캐나다 레스토랑 체인 켈시(Kelseys) 솔직 후기

캐나다 체인 레스토랑 Kelseys Original Roadhouse

저희 가족은 주말마다 여행 또는 액티비티로 거의 집밖에 있기 때문에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외식 횟수에 비해 캐나다 맛집 블로거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에 매우 인색해 매번 다니는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기 때문이에요. 소심한 입맛 때문에 음식점도 현지 맛집보다는 전국 체인 레스토랑 위주로 다녔던 것 같아요. 덕분에 캐나다에 10년 동안 살면서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은 거의 다 다녔는데 집 근처에 두고도 안 가본 곳이 하나 있어 얼마 전에 다녀왔어요.

캐나다 Cara Operations

Cara Operations 입니다

오늘 소개할 Kelsey's는 Cara Operations 소유의 체인 레스토랑 중 하나인데요. Cara Operations Ltd.은 항공사에 취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wiss Chalet, Harvey's, Milestones, East Side Mario's, Montana's, St-Hubert, NYF 등 캐나다에서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 다수를 소유하고 있어요. 온타리오 주 및 퀘벡 주에 있는 Cara Operations 소유의 체인 레스토랑은 1번 이상은 다 가봤고 그중에 몇 곳은 저희 가족의 단골 식당일 정도로 자주 다니는 곳이에요.

캐나다 Kelseys Original Roadhouse

켈시 레스토랑입니다

Kelseys는 한때 전국 140개 이상의 체인 레스토랑으로 성황이었다가 현재는 온타리오 주를 중심으로 90여 개만 운영 중이에요. 오타와에는 7개 지점이 있으며, 저희는 Orleans 지점을 방문했어요.

Kelseys 인테리어

스포츠 바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스포츠 바가 한눈에 똬악! 보였어요. 북미는 스포츠 바(sports bar)가 매우 발달해 있는데요. 대형 스크린을 지닌 전문 스포츠바도 많고, 레스토랑의 일부 공간을 스포츠 바 형태로 분할하여 운영한 곳도 매우 많아요. 북미 스포츠 바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바입니다

다른 스포츠바에 비해 TV 스크린 크기도 적었고 개수도 적었어요. 그래도 레스토랑 대부분의 손님들은 바에 모여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있었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패한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가 은메달을 받자마자 벗어버려 논란이 일어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평소에는 젠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캐네디언이지만 캐나다 국민 대표 스포츠 아이스하키 자존심 앞에서는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웠던 듯해요.

다이닝 홀입니다

다이닝 홀은 정중앙의 바를 중심으로 3구역으로 나눠 있었어요. 공간이 분리돼 있었기에 서로의 노출이 덜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체를 둘러봤을 때 공간 개방감은 적었어요. 평일 저녁식사 시간대에 갔는데 바 이외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어요.

Kelseys 메뉴

음료입니다

북미 레스토랑에서는 메뉴 주문 이전에 음료부터 주문하기에 메뉴 고르는 중에 음료가 먼저 도착했어요. 남편은 항상 탄산음료, 딸은 수제 음료, 저는 커피를 주문해요.

메뉴판입니다

메뉴는 햄버거, 샌드위치, 스테이크, 립, 파스타가 주를 이뤄요.

키즈 액티비티 북입니다

어린이 메뉴와 액티비티 페이퍼예요. 북미에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테이블에 함께 앉은 사람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레스토랑 내에 놀이방이 있는 곳이 거의 없어요. 대신 자신의 자리에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액티비티 페이퍼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많아요.

Kelseys 음식

애피타이저입니다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치즈 시금치 딥(Four Cheese Spinach Dip)이에요. 4종류의 치즈에 시금치, 파프리카, 양파를 넣어 만든 딥 소스에 구운 피타 칩(pita chips)을 찍어 먹는 요리인데요. Montanas 체인 레스토랑에도 같은 메뉴가 있어 저희 가족이 즐겨 먹는 애피타이저인데 정말 맛있어요!

무료 쿠폰입니다

가격은 세금(13%) 별도 12.5달러이지만, 이날 저희는 무료로 먹었는데요. 레스토랑 오기 며칠 전 Kelseys 웹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여 무료 쿠폰을 받았어요. 이메일, 이름, 지역 우편번호만 적으면 2일 내에 쿠폰이 메일로 도착하며 주문할 시 직원에게 보여주면 되어요. 이메일 계정이 여러 개라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해 된다는 것은 안 비밀이에요ㅎㅎ

립입니다

남푠이 주문한 립(Harf) & 치킨윙(5개) 콤보 세트(Rib and Wing Combo)로, 사이드로 감자튀김(선택 가능)과 양배추 콜슬로가 나왔어요. 가격은 세금(13%) 별도 23달러에요.

돼지 등갈비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립 중에서 가장 크고 두꺼웠어요. 1/2 립(Half rack of ribs, 갈비 6개)인데도 성인 남자가 먹어도 배부르게 먹겠더라구요. 립이 그릴이 아닌 슬로우 쿡(slow-cooked) 방식으로 요리하여 살이 뼈와 쉽게 분리되었으나 씹었을 때 살짝 뻑뻑한 식감이 있었어요. 고기 소스는 여러 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어 다른 곳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했던 애플 버터 바비큐 소스(apple butter BBQ sauce)를 택했는데 맛이 좋았어요. 절대 실패하지 않은 LA 갈비 레시피포크립(돼지등갈비) 황금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감자튀김입니다

냉동 감자튀김이 아니어서 식감이 좋았어요. 북미에서는 감자튀김에 식초를 뿌려 먹는데요. 처음에는 의외의 조합에 응?이라고 반문했는데 실제로 뿌려 보니 느끼한 기름 냄새는 사라지고 식초 맛은 전혀 나지 않아 좋더라구요.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저는 클래식 등심 스테이크(Classic Sirloin, AAA 8온스)를 주문했어요. 베이크드 포테이토(선택 가능)와 찐 채소 모둠이 사이드로 나왔어요. 가격은 세금(13%) 별도 24달러에요.

스테이크입니다

갈릭 버터를 발라 그릴에 구워서 향이 좋았어요. 고기를 썰어보니 주문할 시 부탁한 미디엄(medium)으로 딱 맞게 구워졌더라구요. 그런데 칼질 시작 부위의 반대편으로 갈수록 점점 얇아진 고기 두께 탓인지 웰던(well done) 수준까지 익어 매우 퍽퍽했어요. medium rare로 부탁하면 딱 좋았겠더라구요. 북미 레스토랑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을 시 의견을 살짝 내비치면 다시 요리해주는데요. 올해 1월 1일 온타리오 주 시급이 14달러(약 12천 원)으로 대폭 인상되어서 그런지 소수의 직원이 진땀을 흘리며 서빙을 했기에 부탁하기 미안해 그냥 먹었네요. 집에서 스테이크를 즐기지 않고 맛있게 요리하는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베이크드 포테이토입니다

캐나다 전통감자튀김요리 푸틴(poutine) 외에는 평소에 감자튀김을 먹지 않아 사이드 감자요리로 베이크드 포테이토(baked potatoes)와 사워크림(sour cream)을 주문했어요. 함께 나온 브로콜리, 애호박, 당근 찜 중에서 브로콜리만 맛있어서 쏙쏙 골라 먹었네요ㅎㅎ홈파티 메뉴로도 좋은 알감자 베이크드 포테이토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맥 앤 치즈입니다

딸은 북미 키즈 대표 메뉴 맥 앤 치즈(Mac & Cheese)를 주문했어요. 사이드 감자요리(선택 가능)는 매쉬드 포테이토를 택했어요. 가격은 기본 음료(탄산음료, 주스, 우유)와 디저트 포함 세금(13%) 별도 8.5달러에요.

무료 키즈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날 무료로 먹었어요. 주문하고 보니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어른 메뉴 주문 시 어린이 메뉴가 무료이더라구요!!! 업그레이드 한 음료값만 지불했네요. 어린이 메뉴는 피자, 버거, 파스타, 치킨윙 등 다른 곳보다 종류도 많아 좋았어요.

Kelseys 가격 및 SCENE 포인트 적립

영수증입니다

키즈 메뉴(월~수요일 무료)와 애피타이저(회원 가입 시 무료) 가격은 영수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저와 남편은 메뉴 중에서 가격대가 높은 음식을 골랐기에 음식 가격이 56달러가 나왔고, 세금(13%) 7달러와 팁(15~20%) 10달러를 더해 총 73달러를 지불했어요. 이날 무료로 먹었던 키즈 메뉴와 애피타이저 가격까지 더했다면 대략 9만 원 정도 나왔겠네요.

포인트 적립 카드입니다

Kelseys는 캐나다 최대 영화관 체인 Cineplex의 포인트 적립 카드 SCENE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요. 1,000 포인트당 영화 티켓 1장 무료, 영화관 음식 10달러 할인, 또는 제휴 레스토랑 10달러 할인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Kelseys 솔직 후기

체인 레스토랑을 즐겨 찾는 저희 가족이 집 근처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Kelseys를 찾지 않았던 이유는 후기가 5점 만점에 3.6점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이가 단골 레스토랑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 했고 캐나다 체인 레스토랑은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것 같아 시도했는데 인테리어, 음식 퀄리티와 맛, 테이블 세팅 및 음식 플레이팅, 서비스 모두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 않은 so-so였어요. 특출난 매력이 없는 반면, 가격대는 패밀리 캐주얼 레스토랑 중에서 낮은 편은 아니었기에 이용자의 평점이 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다녀와 보니 Kelseys 체인점 수가 왜 줄어들고 있는지 살짝 실감됐네요. 같은 Cara Operations에 속한 레스토랑 중 가격대와 메뉴가 가장 비슷한 몬타나(Montanas)가 인테리어, 음식, 서비스 모두 더 나은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외에도 북미 레스토랑에서 하지 않은 7가지북미 여행 시 장소별 팁 적정 금액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타지에 오래 머물다 보니 서양 레스토랑의 근사한 음식보다는 한국에서 먹던 집밥이 더 그립습니다. tvN 윤식당의 시청과 집밥 백선생 레시피로 잠시나마 힐링을 하기도 하지요. 오늘도 집밥의 힘으로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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