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 한국식당 깐따삐아(Kantapia) 분식점 후기

몬트리올 한국 분식점 깐따삐아(Kantapia)

수도 오타와(Ottawa)에 사는 저희 가족은 오타와에 특별 축제나 이벤트가 없는 주말이면 종종 옆 도시 몬트리올(Montreal)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요. 차로 2~3시간 정도의 거리인 데다가 캐나다 인구순 대도시 2위라서 볼거리가 많고 오타와보다 한국 식품점이나 식당이 많기 때문이에요. 몬트리올 과학센터 관람을 마친 후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여행 중 종종 가던 한국 식당에 전화했더니 폐업 상태였어요. 아쉬움에 다른 한국 식당을 찾아갔는데 그곳은 임시 휴업 상태였네요. 길거리에서 방황하며 구글링하다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한국 분식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처음 다녀왔어요.

몬트리올 한국 식당 깐따삐아 분식점

몬트리올 차이나타운입니다

분식점은 몬트리올 차이나타운과 몬트리올 현대 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 of Montreal) 근방에 있었어요. 몬트리올 현대 미술관에서 열린 몬트리올 비엔날레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몬트리올 깐따삐아 분식점입니다

상호는 영어로 'Kantapia', 한국어로 '깐따삐아 분식'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상호 밑에는 불어로 'cuisine coréenne'(한국 음식)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참고로, 주소는 364 Rue Sherbrooke O, Montréal, QC H3A 1B5 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어 맞은편에 길거리 유료 주차를 한 후 식당을 향해 가는데 그 사이에도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서 걸어가는 동안 기대감이 높아졌어요.

깐따삐아 내부 인테리어 및 메뉴

다이닝 홀입니다

문을 연 순간 반전이! 외관과 달리 다이닝 공간이 꽤 협소했어요. 아무래도 차이나타운 및 다운타운과 근접한 거리에 있어 넉넉한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꽉 차서 사진에 보이는 0문 바로 앞 테이블 1개만 남아 있는 상태라서 선택의 여지없이 안내를 따라 앉았어요.

메뉴입니다

김밥, 라면, 우동, 떡볶이, 튀김 등 대표 분식이 있었고 그 외 불고기, 갈비, 비빔밥, 김치찌개 등 한국 대표 음식들 몇 가지가 더 있었어요. 음식 가격은 퀘벡 주의 세금 약 15%와 팁 15~20%까지 더하면, 한국보다는 1.5~2배 정도 높은 가격이지만, 현지 레스토랑 평균 음식값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에요.

분식 메뉴입니다

조리 공간 위에도 칠판 메뉴판이 크게 걸려 있었어요. 메뉴판 아래 둘리 인형이 있어 한국에서 사온 둘리 인형과 똑같은 인형이 저기 보인다며 딸에게 알려줬는데요. 분식점 상호가 깐따삐아라서 그런가봐요ㅎㅎ 둘리 만화영화에서 도우너가 깐따삐아 별에서 온 것으로 기억나네요.

깐따삐아 음식

밑반찬입니다

메뉴 주문 후 받은 밑반찬이에요. 감자조림과 김치였어요. 가짓수와 양은 적었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김치찌개입니다

분식을 먹을까 하다가 눈발을 헤치고 와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김치찌개 주문했어요. 유명 원조 맛집처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양은 냄비에 끓여 나왔어요. 최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 조사 대상 56개 중 47개의 알루미늄 조리기구에서 알루미늄이 녹아서 흘러나왔다며 특히, 김치찌개를 끓일 때 가장 많이 나왔다는 기사가 떠올랐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되지!'라고 여기며 맛을 보는데 음.....담근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치를 넣고 한소끔 끓인 맛이 났어요. 돼지고기나 참치 등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료가 없어 더욱 밍밍한 맛이었어요.

뚝배기 불고기입니다

뚝배기 불고기도 주문했어요.

뚝불입니다

국물이 자작한 뚝불이 먹고 싶어 주문한 건데 건더기 재료보다 국물이 서너배 이상 될 정도로 흥건했어요. 뚝불에 브로콜리 들어간 것도 새로워 보였네요. 뚝불의 진한 맛은 없었고 떡국떡이나 면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이면 딱 맛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고기 불고기 전골 황금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LA 갈비입니다

딸은 LA갈비를 주문했어요. 맛도 좋았고 양도 딱 좋아 딸이 맛있게 먹었어요. 절대 실패하지 않은 LA 갈비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깐따삐아 음식 가격

김치찌개 10달러, 뚝배기 불고기 12.75달러, 갈비 13.75달러로 36.5달러가 나왔고, 세금 15%와 팁 15% 추가해 총 48달러를 지불했어요. 저희는 간편한 분식보다 든든한 메뉴를 선택해 조금 더 나온 것 같아요. 원화로 약 4만 원 정도이지만, 캐나다 다른 레스토랑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네요. [물가 비교] 미국 뉴욕 vs 한국 서울 vs 캐나다 토론토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깐따삐아, 외국인에게도 인기 만점

몬트리올 분식점입니다사진 참조: Yelp

Yelp, Tripadvisor에서 이용자 후기 5점 만점 중 각각 4점, 4.5점을 받을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식당이었어요. 나중에 Yelp 사진들을 보니, 저희가 택한 메뉴보다 분식이 훨씬 더 맛있어 보였네요. 한국 음식점이었지만 제가 머무는 동안 한국인과 외국인(비한국인) 비율이 반반일 정도였어요. 대도시 토론토 맛집에서도 쉽지 않은 비율인데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듯해요. 아무래도 높지 않은 가격에 외국인 입맛에도 호불호가 거의 없는 부담 없는 메뉴라서 그러지 않을까 싶었네요. 캐나다에서 만든 분식 3종 세트 및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깐따삐아, 공간 대비 높은 회전율

벽 없이 한눈에 다 보이는 작은 홀에 계산대, 주방이 다 함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공간이 좁다 보니 2인용 테이블 12~15개 정도 꽉 채워 놓아 테이블과 테이블 간격이 매우 좁았어요. 좁은 공간이었지만 분식 메뉴이어서인지 공간 대비 회전율이 높았어요. 홀 종업원 2명, 주방에 3명의 조리사가 있었는데 계속 이어지는 인파에 정말 정신없이 바쁘시더라구요.

쉴새 없이 몰려드는 인파를 보고 인기 있는 맛집인데 저희는 메뉴 선택을 잘못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어요.ㅎㅎ 다음번에는 분식으로 도전해봐야겠다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네요. 매일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고 여러 한인 식당을 다니면서 타지에서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마치 윤식당에서 맛있는 한 끼를 먹는 외국인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ㅎㅎㅎ 저희 역시 느끼한 서양 음식 대신 따뜻한 한 끼를 먹었기에 식사 후 몬트리올 명소 몽레얄 공원의 눈썰매장에서 눈썰매를 신나게 탈 수 있었네요. 몬트리올 한인 식당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분식 메뉴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나눔 해보았습니다. 오늘도 맛있고 든든한 한 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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