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킨이 그리울때 찾아가는 캐나다 토론토/오타와 치킨체인 'the Fry'

캐나다 토론토/오타와 한국 치킨 체인 'the Fry'

이민 생활 10년 하는 동안 타지에서 어떤 한국 음식이 제일 생각나는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요. 처음 2년 동안은 이것저것 먹어본 모든 한국 음식이 문득문득 생각이 났지만, 연수가 더해지면서 엄마의 소소한 밑반찬과 캐나다에서 먹기 힘든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가장 그리웠고 그다음으로는 막 배달된 바삭한 프라이드치킨과 매콤달콤한 양념치킨이 제일 그립더라구요. 아마도 캐나다 프라이드치킨의 맛이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아닌지라 아쉬움이 더 커서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 아쉬음을 한결 씻어낼 수 있는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에 있는 한국 치킨 체인점 'the Fry'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홍보하는 글이 아닌, 순수한 이용 후기 글입니다.

북미 치킨 요리는 이렇다!

북미 치킨윙입니다

북미 레스토랑이나 마트에는 우리나라처럼 닭 한 마리를 조각 내 튀긴 요리는 흔하지 않아요. 대부분 치킨윙(chichen wings)으로, 닭의 날개와 다리에 다양한 소스 중 택일한 소스가 발라 튀기거나 구워져 나옵니다. 크기가 손가락 크기로 작은 편이나 1개당 1,000~1,500원 정도로 가격은 싼 편은 아니에요. 크기가 작아 주로 애피타이저로 먹어요.

로티세리 구이 치킨입니다

북미 레스토랑에서 주메뉴로 먹는 치킨 요리는 프라이드가 아닌, 꼬챙이에 닭고기를 끼워 돌려가면서 굽는 로티세리(rotisserie) 치킨이 인기가 더 많아요. 이렇다 보니 바삭한 튀김옷을 지닌 한국 치킨이 종종 생각날 수밖에 없지요.

'the Fry' 오타와(Ottawa) 다운타운 지점

the Fry 오타와입니다

수도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the Fry'입니다. 캐나다 국립아트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보고 일행과 함께 늦은밤에 찾아갔어요.

한국 치킨 레스토랑입니다

제일 안쪽 테이블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요. 제가 머물 동안 한국 손님이 주를 이뤘고 외국 손님은 보지 못했어요.

메뉴입니다

주 메뉴는 한국 스타일 치킨 요리이고, 그 외 떡볶이, 짬뽕, 어묵탕, 튀김이 있어요.

옥수수콘입니다

애피타이저로 옥수수콘이 나왔어요. 치즈는 없었지만, 추운 날에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맛있었어요.

사이드 디시입니다

밑반찬으로 치킨무, 파스타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콜솔로(coleslaw)가 나왔어요. 초간단 양배추 샐러드의 황금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프라이드치킨입니다

반반치킨($30) 중 프라이드치킨이에요. 한국 BBQ 치킨보다는 튀김옷이 덜 바삭한 편이고 재래시장에서 파는 치킨의 식감과 비슷했어요. 매운 양념 소스와 함께 나오며, 소스는 무료 리필해주더라구요.

양념치킨입니다

반반 치킨 중 양념치킨이에요. 프라이드치킨과 함께 곁들여 나온 소스에 버물려진 건데요. 소스에 고추장이 들어갔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고 케첩, 핫소스, 다진 마늘이 주를 이룬 맛이었어요.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였는지 모르겠지만,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더 강했습니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그리움을 덜어낼 만한 맛이어서 맛있게 먹었네요.

순살 파닭입니다

순살파닭($20)이에요. 제가 캐나다에 온 뒤로 파닭이라는 신메뉴가 나와서^^;; 한국 방문 시에 파닭을 2번밖에 먹지 못해 맛을 비교하기는 애매한데요. 개인적으로 모든 요리에 들어간 파를 무척 즐겨 먹는 편인데 순살파닭에 올려진 파채에는 진물이 많이 나와서 깔끔한 맛은 나지 않아 맛보고 더 이상 먹지는 않았어요. 소스는 간장과 식초로 인하여 짭조름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었는데, 겨자나 마늘맛은 거의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한 번 맛보고 손길은 양념치킨으로 다시 ㄱㄱ했습니다.

'the Fry' 오타와(Ottawa) Barrhaven 지점

the Fry 오타와입니다

수도 오타와의 남서쪽에 위치한 Barrhaven 지점이에요. 다운타운 지점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Barrhaven 지점은 중국인이 운영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주인이나 주방장을 직접 만나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두 곳 모두 영어 구사에 능숙한 한국인 종업원이 있었어요.

다이닝 홀입니다

다운타운 지점은 주방이 홀에서 보이지 않은 구조였는데, Barrhaven 지점은 홀에서 보이는 구조였어요. 다만, 진열한 테이크아웃 박스에 가려 자세히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요. 카운터 위에는 여러 대의 TV가 설치돼 스포츠 바의 인테리어 컨셉이었지만, 저희 갔을 때에는 홀에 있는 1대의 TV 빼고는 모두 꺼진 상태였어요. 북미 스포츠 바(Sports Bar)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다이닝 홀입니다

다운타운 지점보다 다이닝 홀 천장도 넓고 테이블 간격이 널찍해서 개방감이 있어 좋았어요.

한국 주류 판매입니다

음료는 크게 생맥주($6~7), 병맥주($5~6), 소주 및 소주 칵테일($15~19), 막걸리($18), 탄산음료($2~2.75)가 있어요. 북미 레스토랑에서 소주 및 막걸리 한 병에 세금 별도 평균 15달러로 비싼 편이에요. 주류 판매점에서 소주는 세금 별도 평균 10달러, 막걸리 8달러 정도입니다. 한국과 다른 캐나다 주류 판매법과 음주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음료입니다

저희는 평소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탄산음료를 시켰어요. 아이를 위해 주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캐나다 겨울입니다

한국 치킨을 먹겠다고 눈발과 영하 기온을 헤치고 30분 넘게 운전해서 찾아왔어요.ㅎㅎ 그래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반반 치킨입니다

반반 치킨을 주문했어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드 디시는 다른 지점과 거의 같았어요. 남편은 프라이드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양념이 더 맛있었어요. 맛의 차이라기보다는 부먹과 찍먹의 취향 차이 같네요^^;;

양념치킨입니다

양념치킨에는 깨가 뿌려져 나오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북미 학교에서는 깨와 참기름이 들어간 식품이 반입 금지예요. 견과류 식품 알레르기 환자가 많기 때문이에요. 또한,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깨와 친숙하지 못해 한국 음식에서 깨를 일일이 하나씩 제거하고 먹는 사람도 종종 봅니다. 메뉴판에는 음식에 깨가 들어간다는 문구도 없었기에 저도 음식이 나온 후에서야 알았거든요. 만약의 사고 및 개인적인 음식 취향을 위한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케이팝 뮤비입니다

TV에서 K-Pop이 계속 나왔는데,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의 무대가 나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대중음악을 거의 듣지 않아 종현의 노래에 관한 개인적인 추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유언장을 보니 마지막까지 혼자서 몸부림을 치며 이기려다 지쳐 떠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모두들 화려하고 부한 연예인의 삶을 동경하지만, 그 안에 스며든 우울증은 면류관의 무게로 치부하며 당연하게 여겨 그 누구도 주목하지 못했나 봅니다.

테이크아웃 포장입니다

반반치킨은 닭 한 마리 정도의 양인데, 저희 세 가족 중 대식가가 없어서 배불리 먹고도 남아서 포장을 부탁했어요. 저희가 먹는 동안 다이닝 홀에는 손님은 없었지만, 테이크아웃을 하러 온 외국 손님들은 꽤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아마도 손가락 크기만 한 치킨윙보다는 양이 많고, 양에 비해 가격도 착한 편이라 인기가 많을 듯해요.

가격입니다

치킨 한 마리($30)와 탄산음료 3개($6)에 13% 세금과 15% 팁을 더해 $40.47로 원화 3만 5천 원 정도예요. 세금과 팁이 높은 북미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그렇다고 싼 것도 아닌 적당한 가격 같아요.

'the Fry' 지점 소개

  • 토론토(Toronto)
    • Bloor 지점(524 Bloor St. W)
    • Wellesley 지점(544 Young St.)
  • 토론토(Toronto)-노스욕(North York)
    • Cummer 지점(6012 Young St.)
    • Sheppard 지점(4864 Young St.)
  • 오타와(Ottawa)
    • Ottawa 지점(280 Elgin St.)
    • Barrhaven 지점(80 Marketplace Ave.)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와 수도 오타와에 총 6개 지점이 있으며, 토론토 노스욕에 있는 두 지점만 'foodora' 배달 앱을 통해 배달이 가능합니다. 그 외 지역은 각 지점에서 직접 문의해 배달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 치킨과 비교한다면 그리 맛있는 편은 아니지만,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씻어줄 만한 맛이에요. 한인이 밀집된 북미 대도시 토론토(Toronto)나 뉴욕시티(NY) 이외의 지역에서 한국과 똑같은 맛을 찾는다는 자체가 욕심이라는 것을 이민 생활 10년 하는 동안 여러 한국 음식점을 다니고 직접 한국 음식을 해 먹으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이에요. 그러기에 앞으로도 양념치킨이 그리울 때면 종종 찾아갈 것 같네요. 따스한 한 주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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