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캐나다 쇼핑 할인율 어느 정도인가?

캐나다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쇼핑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미국 추수감사절(Thanksgiving)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말하는데요. 회계 장부 상의 적자(red)가 흑자(black)로 돌아설 만큼 매출이 많아 Black Friday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연간 매출의 30% 이상이 나올 정도로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입니다. 대폭적인 세일은 금요일 당일만 하는 스토어도 있지만, 대체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연속 이어집니다. 캐나다는 연중 내내 다양한 세일을 많이 하기에 정가에 물건을 구입해본 적이 거의 없지만, Black Friday만의 획기적인 할인을 기대하며 쇼핑을 하는 편이기에 올해도 가족과 함께 수도 오타와에서 가장 큰 쇼핑몰 2곳을 둘러보고 왔네요.

미국의 Black Friday, 캐나다로 넘어오다

가전제품 세일입니다

10년 전 이민 왔을 때만 해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웃나라 캐나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요. 캐나다는 12월 25일 성탄절 다음날인 12월 26일에 박싱데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Black Friday 세일을 하더라도 가전제품 및 컴퓨터 등 일부 카테고리에 한정돼 있었지만, 5년 전부터 점차 다른 카테고리로 급속도로 확장되어 지금은 미국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가고 있어요.

Black Friday 캐나다 쇼핑몰 모습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쇼핑몰과 스토어는 모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 찼어요. 수도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리도 센터(Rideau Centre) 쇼핑몰에도 약 12미터 길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어요. 캐나다 크리스마스 장식 전문점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노드스톰 버버리 매장입니다

미국 고급 백화점에 속하는 노드스톰(Nordstorm)이에요. 2014년 캐나다 캘거리를 시작으로 오타와, 밴쿠버, 토론토 등 주요 대도시에 진출했어요. 버버리(Burberry),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어그(UGG), 토리버치(Tory Burch) , 샤넬(Chanel) 등 항상 인기 있는 고급 브랜드의 세일율은 30% 이내였어요.

캐나다 더페이스샵 매장입니다

오타와 리도 센터와 베이쇼어 쇼핑센터에는 더페이스샵(THE FACE SHOP)이 있어 볼 때마다 반갑습니다. 일부 품목 40% 및 2번째 물품 50% 할인을 하고 있었어요. 캐나다에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들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쇼핑입니다

이날이 되면 물건을 들고 계산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가게 밖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블프 할인율입니다

전품목 40% 세일(Entire Store 40% Off) 중인 스토어가 많았어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입니다

갭(Gap), 제이크루(J.Crew) 등 전품목 50% 세일 중인 스토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네요. 전품목 세일은 할인 및 클리어린스(clearance) 품목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정가의 60~80%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허드슨 베이 백화점입니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허드슨 베이 회사(Hudson's Bay Company, HBC)의 백화점에서는 이날을 위해 DJ까지 섭외해서 디제잉의 매력이 듬뿍 담긴 음악을 들으며 쇼핑할 수 있었어요.

산타 할아버지입니다

북미에서는 연말이 되면 가족사진과 함께 크리스마스카드를 지인들에게 보내는데요. 그래서 연말이 되면 쇼핑몰마다 산타와 함께 사진 촬영할 수 있는 비상설 사진관이 세워져요. 1장에 2만 원 전후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인기는 항상 많답니다. 딸이 손을 흔드니 산타 할아버지가 반갑게 인사해줬네요. 핸드메이드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쇼핑몰입니다

배가 고파져서 푸드코트를 갔더니 사람이 어마어마해서 도저히 앉을 자리를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운타운에서 살짝 벗어난 다른 쇼핑몰로 이동했어요. 이곳에서도 산타 할아버지 사진관이 자리 잡고 있었네요. 캐나다 쇼핑몰 푸드코트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Black Friday 세일을 통해 득템한 물품들

다이슨 청소기입니다

작년에는 다이슨 진공청소기 V6를 포함하여 여러 물품들을 득템하였기에 올해도 살짝 기대감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평소에도 정가에 물건을 사본 적이 없기에 30~40% 세일로는 양에 차지 않는다는 점! 다이슨(Dyson) 진공청소기 V6 사용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입니다

올해는 컬럼비아(Columbia) 패딩 50달러(60% off), 자라(ZARA) 드레스 15달러(60% off), 짐보리(Gymboree) 카디건 15달러(60% off), 올드 네이비(Old Navy) 레깅스 6달러씩(60% off), 바비(barbie) 장난감 25달러(50% off), 더바디샵(The Body Shop) 샤워용품 30달러(40% off), 어린이 치약 & 칫솔 세트 6달러씩(50% off) 구입했어요. 모두 다 딸 아이꺼구요. 저를 위해 산 네스프레소(Nespresso) 캡슐 45달러는 구입한 물품 중 유일하게 정가였어요. 커피 머신만 세일하고 캡슐은 세일은 안하더라구요ㅠ 오타와의 유일한 네스프레소 부티크Nespresso CitiZ Milk 커피 머신 사용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컬럼비아 방한 부츠입니다

남푠님을 위한 깜짝 선물로 컬럼비아 겨울 방한 부츠도 몰래 샀어요. 정가 150달러인데 60% 할인받아 60달러에 구입했네요. 디자인은 안중에 두지 않고 오로지 가격만 보고 산 것은 안비밀... 참고로, 현재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854원이나 평균 15%의 세금을 별도로 내야 하므로 1달러 대비 1천원으로 보면 거의 맞습니다.

컬럼비아 패딩입니다

친구에게 선물해줄 어린이 컬럼비아 패딩도 75% 할인받아 각각 25달러에 샀어요. 한국에서는 요즘 롱패딩이 대유행 중인데요. 캐나다는 겨울에 워낙 눈이 많이 오고 어딜 가나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겨울 야외 액티비티가 발달했기 때문에 롱패딩을 더 번거로워 해요. 캐나다 아이들은 기장이 짧고 가벼우면서도 방한이 잘 되는 기능성 스노수트(snowsuit)를 5~6개월가량 교복처럼 매일 입고 다닙니다. 캐나다인이 추운 겨울을 이기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인형의 집입니다

이번 블프 득템 중 획기적인 할인 상품인데요. 정가 200달러짜리 인형의 집을 87.5% 할인받아 25달러에 샀어요. 계산하는 백화점 직원도 아무래도 이건 미친 가격 같다며 저희보다 더 난리였습니다--;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로 딸과 딸의 베스트 프렌드에게 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딸은 이미 봤으니 안깜짝 선물이 되겠군요. 커다란 박스 2개를 낑낑거리며 차에 겨우 싣고 온 것도 봤으니 크리스마스날 마치 처음 본 것처럼 놀라운 연기를 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봅니다ㅋㅋㅋ

갭 기프트 카드입니다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에서 갭(Gap) 기프트 카드 200달러도 20%씩 할인받아 160달러에 샀어요. Gap Inc.의 산하 회사인 올드네이비(Old Navy) 및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매장뿐만 아니라 아웃렛 스토어에서 상품권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예요. 한국과 달리 상품권 할인이 흔하지 않고, 하더라도 몇 개의 브랜드에 한정돼 있어 세일할 때 사두면 좋아요.

싱크대 수도꼭지입니다

270달러 싱크대 수전을 65% 세일해서 87달러에 구입했어요. 만약, 설치를 요청하면 13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점!!! --; 북미 DIY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합니다. 70달러 로가스티나(Lagostina) 프라이팬도 85% 세일해서 10달러에 판매하길래 2개 사 왔어요.

남편과 아이가 왜 내 물건만 사지 않았냐며 물어보길래 마치 물욕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이미 가진 게 많은데 뭐가 더 필요하냐며 곱게 사양했는데요. 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게 없어 다음 달에 있을 박싱데이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중이지요ㅋㅋ 블프 못지않는 미친 할인율을 보이고 있는 캐나다 박싱 데이(Boxing Day)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해외 직구를 염두에 두신 분이라면, 원화 대비 미국보다 달러가 훨씬 싼 캐나다에서 직구하시는 것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이웃나라 캐나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모습을 엿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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