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네스프레소 커피 부티크에 다녀왔어요!

밥은 거르더라도 커피는 꼭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한국은 하루 평균 1.8잔, 캐나다는 2.8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커피 마시는 양상도 함께 변해 집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특히 버튼 하나로 에스프레소를 쉽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전자동 커피 머신이 다양하게 나와서, 집에서도 손쉽게 커피 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도 하루 평균 2잔 이상 커피를 마시다 보니, 매번 커피 전문점을 가서 커피를 사야 하는 번거로움과 그에 따른 비용이 부담이 되더라구요. 맛있는 커피를 손쉽게 먹을 수 없나 고민하다가 3년 전에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샀는데, 만족하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어요.^^

     

캐나다에서도 네스프레소 인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네스프레소 오프라인 부티크가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저희가 사는 오타와에도 전문 매장이 들어왔답니다. 얼마 전에 캡슐 사러 다녀오면서 본 매장 모습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캐나다 오타와 '네스프레소 부티크'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다른 머신과 달리 머신과 캡슐 판매가 분리되어 있는데요. 커피 머신은 주로 캐나다 백화점 the Bay와 홈인테리어 전문점 Home outfitters에 판매되고, 캡슐은 온라인에서만 구할 수 있었어요. 다른 커피 머신 캡슐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네스프레소는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어 조금 불편했는데요. 네스프레소 오프라인 부티크가 생겨서, 이제는 머신과 캡슐을 동시에 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캐나다에 네스프레스 부티크는 전국에 16곳으로, 오타와에는 다운타운 리도 센터(Rideau Center) 2층에 있어요. 그럼 내부의 모습이 어떤지살펴 볼까요?^^

처음 매장에 들어섰을 때, 캬학~ 탄성이 나오더라구요. 눈앞에 알록달록한 상자가 모두 커피 캡슐이 담긴 상자이거든요. 사진 속에서 보이는 캡슐 값어치만 따져도 어림잡아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저희 집 벽이 저랬으면 좋겠네요.

벽면 인테리어를 따로 할 필요 없네요.ㅎㅎ 계산대에서 캡슐을 주문하면, 바로 꺼내서 줍니다.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이에요. 모양은 두 가지가 있고, 캡슐 모양에 따라 커피 머신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정판 커피 캡슐이 나와, 매장 곳곳에서 홍보 중이더라구요. 캐나다는 현재 영하 25도를 오가고 있는데, 커피 캡슐에는 벌써 봄이 왔네요.^^

오프라인 전문 매장이 생겨서 가장 좋은 점은 새로 나온 커피를 시음해보고 살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전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어서, 맛을 예측할 수 없었거든요. 

Testing Area에 가면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요. 저희도 이번에 새로 출시된 한정판 캡슐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둘 중 하나가 제 입맛에 딱 맞아서 사기로 했어요. 

리도 센터에 가시는 분이라면, 커피를 사지 마시고, 이곳에 들려서 무료 시음을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커피 캡슐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피 머신도 판매 중입니다. 

저희는 3년 전에 샀는데요. 그 사이에 신상 머신이 많이 출시되었답니다. 특히, 카푸치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는 머신도 있어 탐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3년이 되어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 당분간은 새 머신 앞에서는 눈 감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ㅎㅎㅎ

 

커피 머신과 캡슐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커피잔, 티스푼, 초콜릿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어요. 

계산대에서 캡슐을 고르고 결제하기 위해 네스프레서 클럽 회원 카드를 제출하면 되는데요. 계산대 위에 있는 카드 판독기에 카드를 올려놓으면, 회원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카드 판독기가 튀어나와 있지 않아서, 처음 봤을 때 계산대에 새겨진 로고 장식인 줄 알았어요.^^;;

커피 캡슐과 사은품

커피 캡슐 170개에 캐나다 달러로 150달러를 주고 샀어요. 원화로는 13만 원 정도 하네요. 석 달에 한 번씩 이 정도 양의 캡슐을 사는 것 같아요. 커피를 무슨 150달러나 주고 사나 하시겠지만, 커피 1잔 당 평균 800원 정도라서, 커피 전문점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에요. 맛과 향이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집에서 저렴하게 마시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150달러 정도 샀더니, 사은품으로 13달러짜리 커피 캡슐 세트를 주었어요. 사은품은 매번 주지 않고, 이벤트가 있을 때만 줍니다.

석 달 뒤 또 150달러 정도 커피를 사서 사은품으로 받은 에스프레소 커피잔 세트예요. 

커피 캡슐을 사 왔으니, 사용법을 알아볼까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사용법

3년 전에 185달러 주고 샀는데요, 아직 새것 같지요?^^ 견고하게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기능이 단순해서 잔고장이 적은 것 같아요. 크기도 작아서 어디에 둬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색깔도 다양해서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커피 머신 위에 캡슐을 넣는 곳이 있어요. 캡슐을 넣은 후, 물의 양(대, 중, 소)을 정하는 버튼을 누르면 끝! 입니다. 정말 간단하지요?^^

참고로, 커피 캡슐은 중간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40mL의 양에 가장 맛있는 맛을 냅니다. 저는 가장 물의 양이 많은 버튼을 주로 사용하구요. 아이스 커피를 만들 때는 중간 버튼을 사용합니다.

커피가 나오고 있어요. 커피잔 밑에 받혀져 있는 부분을 빼면, 커피잔보다 높이가 높은 머그잔도 놓을 수 있어요. 사진 속 커피잔은 캐나다 친구가 준 선물인데요. 커피잔 측면에 캐나다 13개 주와 준주의 꽃이 그려져 있는데, 정말 예뻐서 귀한 손님 올 때 내놓는답니다. 

이건 사은품으로 받은 에스프레소 잔에 담아본 커피입니다.  

제가 네스프레소 머신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풍성한 거품' 때문입니다. 신선한 커피를 제대로 추출했을 때에만 황금색 거품이 풍성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네스프레소는 신선한 커피 캡슐을 높은 압력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수용성 물질뿐만 아니라, 지용성 물질까지 같이 추출되어, 더욱더 향이 진하게 나온답니다. 종종 집에 찾아온 손님들께 커피를 드리면, 라떼냐고 묻습니다.^^;;

캐나다에서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큐릭이나 타씨모 에스프레소 머신에서는 이런 거품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큐릭이나 타씨모 커피 머신으로 내린 에스프레소가 드립 커피같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커피를 내리면 나오는 캡슐과 잔여 수분이 모이는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은 신선도와 자연 환경을 위해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캡슐을 따로 모아서 매장에 갖다 주면, 자연 환경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체 처리를 한다고 해요. 다소 번거롭지만,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캡슐만 따로 모으고 있어요. 

네스프레소(Nespresso) 전문 매장 외 판매처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캐나다 백화점 the Bay 생활가전제품 코너에서도 살 수 있어요. 종종 주말에 시음회를 하기도 합니다. 머신은 살 수 있지만, 캡슐은 살 수 없어요. 

인테리어 장식 및 생활용품 전문점인 Home outfitter에서 판매되고 있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모습이에요. the Bay의 자회사이기도 해서, 판매 물품이 중복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커피 머신은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네스프레소 머신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이곳은 네스프레소 캐나다 온라인 사이트 모습입니다. 커피 머신, 캡슐,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150달러 미만의 캡슐 구매에는 약 8천 원 정도의 택배 비용이 추가되어요. 오프라인 매장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일 년 정도 커피 머신 판매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맛있는 커피를 자주 마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커피의 신선도와 맛에 대해서 조금 까다로운 편이에요. 

네스프레소 커피는 까다로운 제 입맛에도 꽤 맛있는 커피라서, 만약 지금 사용 중인 네스프레소 머신이 고장 나더라도, 다시 재구매할 의사가 있네요.

이상, 집에서 마시는 커피, 가장 맛있게 그리고 커피 전문점보다는 더 저렴하게 마시는 방법이었습니다. 혹시 한국이나 캐나다에서 커피 머신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 돈 주고 커피 머신을 산 구매자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도움되었으면 합니다.ㅎㅎㅎ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긋한 커피는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보며 나누는 커피이겠지요?^^ 추운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는 여유가 있는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