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장식 전문점
북미에서 가장 큰 명절은 바로 크리스마스(Christmas)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 및 카톨릭교 신자 또는 데이트하는 커플에게 의미 있는 날이지만, 북미에서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설날처럼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과 친지가 모여 연말을 함께 지내는 날이에요. 북미에서는 시즌별 장식 문화가 매우 발달한데다가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장식에 많은 돈을 할애하는데요. 그래서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 안에 장식을 사서 12월 초에 집 안팎 곳곳을 꾸밉니다. 얼마 전에 쇼핑몰에 다녀왔는데 시즌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장식 전문점이 오픈되었는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더라구요. 오늘은 따스한 연말 분위기를 한 걸음 일찍 전해보고자 합니다.
상설 및 비상설 상점
크리스마스 장식 전문점은 상설 또는 비상설로 열리는데요. 관광 도시인 경우 365일 연중 내내 여는 상설 상점도 있고, 연말을 앞두고 1~3개월 동안 시즌별로 여는 비상설 상점도 있어요. 제가 갔던 곳은 3달 동안 여는 비상설 상점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연말의 따스한 분위기를 내는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크리스마스트리이지요. 가게 안에 약 20가지의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 트리가 놓여 있어 보는 즐거움이 더해졌어요.
2017년 연말에 태어난 아기를 위한 트리도 있었어요. 2017년 숫자, 아기 신발, 공갈젖꼭지 등의 오너먼트가 걸려 있어 아이를 맞이하는 기쁨을 집안 가득 채울 수 있겠더라구요.
탄산 음료의 대명사 코카콜라 트리도 있었어요. 하얀 북극곰 인형 옆에 놓인 트리에는 코카콜라 유리병 및 코카콜라 상표의 오너먼트가 걸려 있어 흥미로웠어요.
트리하면 푸르른 상록수가 먼저 연상되지만 다양한 색감의 트리도 제법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렇게 위아래가 바꾼 트리도 있지요~ 단지 상하반전만 있을 뿐인데 묘한 매력이 느껴졌어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바늘과 실이 함께 하는 것처럼 트리와 오너먼트(ornament)도 늘 함께 하지요. 오너먼트만 다르게 달아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종이로 오너먼트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너먼트 하면 알록달록 동그란 공 형태만 떠올리지만, 트럼프 카드, 체스, 마시멜로를 얹은 핫초코, 애완동물, 악기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모양과 콘셉트가 있다는 점!
스포츠에 관련된 오너먼트도 쉽게 볼 수 있지요.
달콤한 먹거리(Sweets)에 관련된 오너먼트도 있어 눈길이 갔어요.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활용하여 핸드메이드 오너먼트 만드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크리스마스 인형
연말에 가장 바쁜 산타클로스도 보였는데요.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부터 여름휴가 보내는 모습, 코카콜라를 배달하는 모습, 루돌프 썰매 대신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모습 등 산타의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캐나다의 가장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북극에 사는 산타 할아버지의 우편번호가 실제로 있어 편지를 보낼 수 있답니다.
선물을 나눠주기에 바쁜 산타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엘프(단수형 elf, 복수형 elves)의 모습이에요. 원래는 귀가 뾰족하고 녹색 옷을 즐겨 입는데 하얀 옷을 입고 있어 눈길이 갔어요.
캐럴을 부르는 합창단 인형들도 보였네요. 연말에 병원, 양로원 등에 찾아가 캐럴을 함께 나누는 자원봉사도 많이 열립니다.
호두까기 인형(Nutcracker)도 당연히 빠질 수가 없지요. 북미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정말 많이 하는데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배경이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에요. 주인공인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인형이 꿈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멋진 왕자로 변하여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엔젤 인형도 빠질 수 없지요. 사진 속의 엔젤은 날개의 빛깔이 수시로 바뀌어 더욱 신비롭게 보였지요. 아이가 무척 신기해하길래 가격을 슬쩍 보니 10만 원이 넘어서 실컷 구경하게 해줬어요.ㅎㅎㅎ
홈인테리어 장식품
트리 이외에도 곳곳을 꾸밀 수 있는 조화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주택 정원에 다양한 나무와 꽃을 즐겨 심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조화를 활용한 장식을 즐겨 합니다. 포인세티아(Poinsettia) 종이접기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직접 조명보다 간접 조명이 선호하는 서양에서는 양초를 무척 즐겨 사용해요. 저렴한 비용으로 테이블 캔들 장식 센터피스(centerpieces)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연말이 되면 다양한 홈파티를 위해 테마 식기도 구입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소품 이외에도 소파, 의자, 장식 난로, 테이블 등 몇 가지의 가구도 보였어요.
미니어처 빌리지
북미에서는 18~20세기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미니어처 빌리지가 인기가 많아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세계 최대 자원봉사 단체 국제라이온스협회(Lions Clubs)에서 주최하는 19세기 미니어처 빌지 기부 전시회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강림절 달력
서양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카운트다운 할 때 사용하는 강림절 달력이에요. 산타 할아버지의 큰 선물을 기대하며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작은 문을 열어 그 안에 든 작은 초콜릿 또는 장난감으로 지루한 기다림을 달랩니다. 강림절 달력(Advent Calendar)의 유래와 다양한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크리스마스 선물
연말이 되면 가족, 친지, 이웃, 친구들과 선물을 꼭 나누는데요. 서로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아요. 제 친구들은 아직 11월이 되기 전인데 선물 구입은 물론이고 포장까지 완료했다고 하더라구요.^0^ 인기 있는 선물 중 하나는 바로 달콤한 먹거리인데요. 캐나다 대표 수출품 메이플 시럽(Maple Syrup)부터 쿠키, 비스킷, 팝콘, 견과류, 초콜릿, 사탕, 퍼지(fudge) 등 인기가 많아요.
연말 선물 중 인기 있는 아이템 중 또다른 하나는 알코올인데요. 와인 또는 맥주를 포장하는 니트웨어도 보였는데 정말 깜찍하더라구요. 세계 최대 아이스 와인 생산국 캐나다 아이스 와인의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춥고 긴 겨울로 유명한 캐나다이기에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스웨터, 슬리퍼,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니트웨어도 선물로 인기가 많아요.
기독교 문화
캐나다 국교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기독교를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이기에 기독교인이 가장 많고 기독교 문화가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데요. 연말이 되면 예수님의 탄생에 관련된 장식품을 구입하여 집안에 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외에도 다양한 성경 스토리를 재현한 장식품들이 꽤 많았어요.
연말 가정문화
크리스마스 가족 전통문화 중 하나는 바로 보드게임 및 퍼즐 게임인데요. 적게는 3일 많게는 15일간의 연말 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온 가족이 집에 모여 퍼즐, 체스, 트럼프 카드, 보드게임을 함께 즐깁니다.
캐나다 상징
캐나다에서는 국기 또는 국기의 빨간 단풍잎(Maple leaf)를 활용한 생활용품 및 인테리어 소품이 정말 많은데요. 한쪽에 캐나다 콘셉트의 장식품이 한데 모여 있어 흥미로웠어요.
아직 11월이 되기 전인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을 마다하지 않았어요. 저희는 꾸준히 구입하여 이미 4박스 넘게 창고에 있기도 하고 연말에 가까울수록 세일률이 높기 때문에 이날은 사지 않았는데요. 12월이 되기 전에 2017년도의 추억이 될 만한 새로운 장식품을 구입할 예정이에요. 아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만들기 모음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제가 갔던 곳은 비상설 상점이었지만 tvN 드라마<도깨비>에서 김신(공유)와 지은탁(김고은)이 다녀간 캐나다 퀘벡 크리스마스 가게(La Boutique de Noël<-클릭 시 이전 글로 이동)처럼 연중 내내 크리스마스 장식품만 파는 상설 상점도 있어요.
2017년을 맞이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설레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제 맘과 달리 시간은 후다닥 뛰어 올해도 2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둘씩 이뤄가길 바라봅니다. 뿌듯한 연말을 위해 오늘도 파이팅!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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