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한 꼼지락의 즐거움
크리스마스는 북미의 최대 명절이다 보니, 12월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어느 때보다 집 안팎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 분주한 요즘인데요. 소소하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해 아이와 함께 집에서 꼼지락거려본답니다. 준비하는 동안 즐거운 추억도 되고, 지난 일 년 동안 나와 함께 했던 이들과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 가족이 크리스마스 준비하는 모습을 나눔 해볼까 해요. 사진에 관한 설명글 중에 있는 색깔 글자를 클릭하시면 만들기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놓은 이전 글로 이동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 꺼내기
북미에서는 12월 초가 되면, 창고에 있던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품을 꺼내 집안팎을 꾸민 후 1월 초가 되면 다시 정리해 창고에 넣어둡니다. 온 가족이 모여 캐럴을 들으면서 트리에 오너먼트을 걸고 집안 곳곳을 장식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첫 신호탄을 쏩니다.
왼쪽 사진은 서양인이 크리스마스를 카운트다운하는 방법 중 하나인 Advent Calendar로,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문을 열어 작은 오너먼트, 장난감, 초콜릿 등을 꺼내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북미는 카드 문화가 굉장히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연말은 가족, 친지, 친구, 지인에게 카드를 꼭 보내는데요. 대부분 가족사진을 함께 동봉하여 보냅니다. 그래서 트리를 장식한 후 제가 처음 하는 일은 크리스마스카드에 넣을 사진을 아이와 함께 고르고 만든 후 인화하는 일입니다. 연말에는 대부분 집을 떠나 친지와 함께 모이며 보내기 때문에 12월 초부터 카드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매년 40~50장의 카드를 써서 보내고 또한 받는 것 같아요.
카드를 사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사람에게는 아이와 함께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도 해요. 하늘을 바라보는 딸과 눈사람의 모습을 담은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를 했는데, 아이가 만드는 내내 무척 좋아했네요.
크리스마스크래커 만들기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디너파티를 하는데요. 개인 접시 위에 크리스마스 크래커가 하나씩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는 19세기 후반부터 오는 영국 전통문화 중 하나로, 사탕 모양의 크래커 안에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담아 디너를 먹기 전에 함께 나누는 이벤트입니다. 17~19세기 동안 영국 식민지의 지배를 받았던 캐나다이기에, 곳곳에서 영국 문화의 흔적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친지와 함께 나눌 크래커를 인원 수대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루돌프 코코아 만들기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코코아인데요. 겨울이 길고 추운 캐나다이기에 핫초코의 인기는 단연 으뜸입니다.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아이와 만들기의 즐거움도 누리고 친구들에게 전할 선물에도 정성을 담고 싶어서 루돌프 코코아 선물 세트를 만들어 보았어요.
캔들 장식품 만들기
북미에서는 직접 조명보다 간접 조명을 선호하여 스탠드 또는 양초를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요. 식탁 중앙에 놓을 테이블 캔들 장식품(table candle centerpieces)를 최소 비용으로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았어요. 만드는 방법은 이전 글(색깔 글자)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
북미 가정에서 트리는 추억의 저장소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어릴 적 사진을 넣은 미니 액자부터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친구에게 선물 받은 우정(friendship) 기념 오너먼트 등 각각의 추억이 깃들여 있어요. 저희 가족 역시 오너먼트를 세트로 사지 않고, 직접 만들거나 여행 중에 혹은 크리스마스 쇼핑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조금씩 나눠 사면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아래는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본 오너먼트입니다.
종이로 만든 오너먼트예요. 돈도 적게 들면서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 아이와 함께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만 2세부터 7세까지 5년 동안 엄마표 유아미술놀이를 꾸준히 해왔는데요. 크리스마스 유아 미술놀이를 통해 만든 작품은 고스란히 장식품이 되어 집안 곳곳에 놓인답니다. 철사에 구슬을 꿰어 캔디 케인(candy cane) 오너먼트를 만들어 트리에 걸었어요.
이것은 아이가 그림으로 그리고, 제가 아이 그림을 따라 펠트를 손바느질해 만든 오너먼트예요.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활용한 오너먼트도 만들어 보았어요. 이때 딸과 딸의 친구와 함께 만들어서 더욱더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지금은 친구가 캐나다에 없어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오너먼트를 볼 때마다 함께 했던 추억이 떠올려져 마음이 뭉클해지곤 해요.
크리스마스 가랜드 만들기
아이 토이 룸에 걸 크리스마스 가랜드도 함께 만들어 보았어요. 집에 있던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고도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좋았어요.
포인세티아 종이접기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상록성 떨기나무 포인세티아(Poinsettia)는 연말에 정말 자주 보게 되는데요. 아이와 함께 포인세티아 종이접기로 만들어 보았어요. 실제 포인세티아와 비슷하나요?ㅎㅎㅎ
크리스마스 베이킹
연말이 다가오면, 북미 가정의 주방은 각종 다양한 베이킹으로 더욱 분주해지는데요. 오븐에서 솔솔 새어 나오는 달콤한 향은 몸도 마음도 따스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베이킹의 상징은 바로 진저브레드(gingerbread) 쿠키인데요. 쿠키 반죽에 생강가루와 시나몬 가루를 넣어 만들어 향이 좋답니다. 저희도 친구 가족과 다 함께 모여서 만들어보았어요.
진저브레드 하우스(gingerbread house)예요. 진저브레드 쿠키 반죽으로 집 틀을 만들고, 아이싱과 초콜릿, 캔디, 젤리 등으로 꾸민 과자집을 만드는 일은 북미 크리스마스 전통문화 중 하나입니다. 왼쪽 사진은 친구에게서 받은 한국 기와집이고요. 오른쪽은 아이와 함께 진저브레드 쿠키로 만든 <겨울왕국>에 나오는 성이에요.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캔디 케인(candy cane)처럼 박하향이 들어있는 베이킹을 많이 합니다. 저도 박하향이 나는 초콜릿을 뿌린 시리얼 바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 봤어요.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이 되면 각종 디너파티가 열립니다. 저희도 딸 친구의 생일을 맞이해 서프라이즈 크리스마스 디너파티를 열었어요. 초대하는 친구 가족이 좋아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장식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 했기에 추억이 더욱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해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만들고 나눔 하다 보니,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더욱 풍성해지고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은 돈이 많이 필요하거나 많은 계획을 해야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또 느껴 봅니다. 각각 만드는 방법은 설명 글 중에 있는 색깔 글자를 클릭하면 나오는 이전 글에 있으니, 참고하시길요. 따스한 추억이 하나둘씩 만들어가면서 행복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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