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산 지, 만 9년 차가 되었는데요. 제 주변의 캐나다 지인들은 삼성, 엘지, 현대, 기아는 익히 알지만, 모두 한국 기업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제가 소개하기도 전에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생기더라구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발견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의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캐나다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 BEST BUY입니다. 한국의 하이마트와 비슷한 곳이에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서 삼성과 엘지 제품을 뺀다면, 매장을 절반가량 줄여야 할거에요.
TV는 삼성(Samsung), 엘지(LG), 소니(Sony), 샤프(Sharp)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TV 부분에선 단연 삼성과 엘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요. TV 전시대 중 가장 눈에 띄는 벽면에 엘지와 삼성 UHD TV를 나란히 전시해 두었더라구요. 소스라치게 놀랄 일도 아닌, 흔한 배치입니다.^^
FHD(Full High Definition) TV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가지고 있다는 UHD(Ultra High Definition) TV가 현실감 돋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네요.
삼성 UHD TV와 나란히 전시된 LG UHD TV 모습입니다. 큰 벽면에 한국 기업 제품이 나란히 걸려 있으니, 괜히 제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삼성과 엘지 냉장고입니다. 특히 양문형 냉장고는 삼성과 엘지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한국의 냉장고는 색깔이나 문양이 꽤 다양한데요.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생활가전(냉장고, 오븐, 식기 세척기 등) 색깔은 흰색, 검은색, 은색(스테인리스) 딱 3종류뿐입니다. 그중 스테인리스 제품이 가장 비쌉니다.
냉장고뿐만 아니라, 일체형 오븐 & 가스레인지, 세탁기, 식기 세척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생활가전제품 중 삼성과 엘지 제품이 판매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삼성 태블릿이 전시 중입니다. 북미에서는 태블릿과 휴대폰은 확실히 애플 마니아 층이 많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엘지 제품이 애플과 견줄 만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틈새를 공략하며 점점 판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휴대폰은 통신사 별로 진열되는데요. FIDO 통신사에 판매 중인 삼성과 엘지 휴대전화입니다.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현대 자동차 영업소입니다. 현대 자동차는 1983년에 캐나다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어요. 그 당시 현대차는 '가격 대비 그리 나쁘지 않은 차'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현대 혹은 기아차를 산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 차만 비교해도, 일본 차가 한국차보다 훨씬 더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닛산, 도요타 등 일본 차가 중고 매매가격이 구매가격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현대와 기아 차는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요.
현대와 기아는 가격만 싼 자동차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품질과 성능이 끊임없이 향상시켜 세계 그 어느 차량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차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한국차를 산 캐나다인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어, 지금은 길거리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 자동차 영업소 내부입니다. 이곳에서 새 차와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리도 받을 수 있고 부품도 살 수 있어요.
아반떼 세단과 아반떼 GT 모델이네요. 한국에서는 아반떼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아반떼 예전 이름인 엘란트라로 판매되고 있어요.
현대 자동차 영업소 주차장에 있는 새 차와 중고차 모습입니다.
현대 자동차 영업소는 오타와(캐나다에서 4번째로 큰 도시)에만 10개 지점이 있으며, 캐나다 전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답니다.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기아(KIA) 자동차 영업소입니다. 기아 자동차는 현대 자동차보다 16년이 늦은 1999년에 캐나다에 소개되었습니다. 캐나다 전 지역 188개의 대리점을 통해 연간 7만 대 이상의 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기아 K3 모습입니다. 캐나다에서는 포르테(Forte)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입니다.
기아 카니발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세도나(Sedona)로 판매 중입니다. 현대 자동차 영업소와 마찬가지로 새 차와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리도 받을 수 있고 부품도 살 수 있어요.
더페이스샵(THE FACESHOP) 입니다. LG 생활건강에서 2003년도에 나온 더페이스샵은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2,300개가 넘는 지점이 있다고 해요. 캐나다에는 현재 37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오타와에는 작년 2015년에 Rideau Centre, Bayshore Shopping Centre, St. Laurent Centre 세 개의 쇼핑몰에 입점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더페이스샵을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
점원은 주로 캐나다인이며, 제가 간 곳 모두 한국인 직원이 1명씩은 있더라구요. 한국에서 봤던 것처럼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관련 제품을 가게 입구 중앙에 배치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익숙한 배치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색다른 배치인지라 오가는 캐나다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더라구요.
이곳은 오타와가 아니구요. 광역 토론토에 있는 한국 신한 은행의 모습입니다. 신한 은행뿐만 아니라, 외환은행, 하나 은행 등이 있는데요. 대체로 한인들이 모여 사는 대도시의 한인 거리에 있습니다. 오타와에는 아쉽게도 한국은행이 없네요.
토론토에 있는 한인 마트입니다. 한인 수가 많은 대도시에는 한인 마트가 여럿 있고, 규모도 꽤 큽니다. 웬만한 한국 음식재료 및 물품은 살 수 있어요.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한국 판매가격과 비슷해져 가는 것 같아요.
한인 마트에 가면 당연히 한인들이 많이 보이지만, 외국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캐나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시식 코너가 한인 마트의 매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에는 한인 마트가 여러 곳 있지만, 4번째로 큰 도시인 오타와에는 한인 마트가 없습니다.^^;; 실은 3개나 있었는데요. 하나씩 문을 닫고, 현재 영업 중인 아름 슈퍼도 올해 3월에 문을 닫습니다. 아주 작은 한인마트여서 물건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인 마트가 있어서 참 좋았는데 많이 아쉽네요.
위 사진은 한인 마트가 아닌 서양 마트 Sobey's에서 판매 중인 한국 김자반입니다. 서양 마트 중에서 국제 식품 판매에 가장 인색한 Sobey's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 김자반을 발견한 순간,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ㅜㅜ
이외에도 서양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상품들이 해가 더해질수록 점점 늘고 있어, 새로 들어온 한국 상품을 발견할 때마다 정말 반갑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아래는 서양 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 식품들을 소개한 글입니다.
>>> 2015/03/27 - [북미 정보&문화] - 캐나다 서양마트에서 판매중인 한국식품들 소개
캐나다에 진출해 한국을 널리는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들의 모습 흥미롭게 보셨나요?
가끔 처음 만나는 캐나다인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봐 한국에서 왔다고 말할 때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가끔 되묻습니다. "Do you know Samsung, LG, Hyundai, or KIA?"
처음 본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국인이라는 것이 뿌듯할 만큼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기업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 파이팅! 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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