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건국기념일 대축제 Canada Day!

생일파티처럼 즐기는 캐나다 건국기념일

세상 모든 사람에게 생일이 있듯이 각 나라마다 건국기념일이 있는데요. 캐나다 건국기념일은 7월 1일로 '캐나다 데이(Canada Day)'라고 부릅니다. 원주민이 살던 땅에 16세기 후반에 영국과 프랑스가 캐나다 탐험을 시작하여 정착하면서 양 식민지 간의 투쟁이 시작됐는데요. 7년 전쟁(1756-1763)에서 프랑스가 패배하여 프랑스령 식민지를 영국에게 양도했습니다. 이후 약 100여 년 동안 영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1867년 영국령 캐나다가 연합하여 캐나다(CANADA)를 이루게 되었어요. 2019년 올해로 건국 152주년을 맞이했네요. 저희는 수도 오타와에서 12년째 사는 동안 건국기념일 대축제를 거의 매년 참여해오고 있어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왔습니다. 그럼, 생일 파티처럼 즐기는 캐나다 건국기념일 'Canada Day' 축제를 구경하러 함께 가볼까요?

거리는 온통 빨간색과 하얀색

국가색입니다

캐나다 데이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95% 이상은 캐나다의 국가적인 상징색인 빨강과 하양으로 된 의류와 액세서리를 착용해요. 몇몇은 의상을 직접 제작해 입고 나와 지나가는 시민들과 기꺼이 기념 촬영을 응해주기도 해요^^

대중교통 무료

셔틀버스입니다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캐나다데이 당일에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류장에 있는 지역 관광안내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딸이 좋아했네요ㅎㅎㅎ 오타와 대중교통 서비스약자를 위한 캐나다 대중교통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수도권 축제 장소 1. 캐나다 역사 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

오타와 최고 뷰포인트

뷰포인트입니다

주요 축제 장소 중 한 곳인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은 오타와의 랜드마크를 한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예요.

캐나다데이 불꽃축제 명당

불꽃 축제입니다

또한, 매년 캐나다데이 오후 10시에 캐나다국립미술관 언덕 위 니피안 포인트(Nepean Point)에서 쏘는 불꽃축제를 오타와 강과 철교를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캐나다데이 불꽃축제미국독립기념일 불꽃축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박물관 무료 관람

박물관입니다

캐나다 역사박물관은 오타와 소재 국립 박물관 중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요. 성인 1인 입장료가 약 2만 원($20)으로 비싼 편이지만, 캐나다데이에는 무료로 관람을 즐길 수 있어요. 아름다운 뷰만큼이나 건축물이 아름다운 캐나다 역사 박물관은 캐나다 원주민이자 건축가인 Douglas Cardinal가 설계한 곳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 국립박물관의 건축 설계자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역사 박물관 관람 후기캐나다 역사 박물관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전경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원주민 카누 드러밍

드럼입니다

캐나다에서 원주민 예술을 많이 접했지만 카누 모양의 대형 드럼을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원주민의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카누에 동물 표피를 씌워 만든 드럼으로 소리가 정말 웅장하더라구요. 박자에 맞춰 여러 사람들과 함께 드럼을 치니 재미있었어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원주민 문화 체험하기

원주민입니다

상단은 레고 전문 조립가가 어린이들이 디자인 설계에 따라 조립한 블록을 조합해 원주민 예술을 완성해가는 모습이에요. 하단은 캐나다 원주민의 예술 및 전통 놀이를 체험해보는 모습이에요. 캐나다 원주민 여름 대축제캐나다 원주민 전통놀이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다양한 콘서트

무대입니다

주요 축제 장소 세 곳마다 무대가 설치돼 있어 클래식, 군악, 힙합, 팝, 재즈, 원주민 전통춤 등 다양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캐나다 총독 군악대 연주회캐나다 원주민 전통춤 Pow Wow 대회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무료 페이스페인팅

페이스페인팅입니다

축제 장소마다 무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곳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액티비티 중 하나로 줄이 너무 길어 올해는 포기했네요ㅎㅎ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헤나가 인기 있어요.

다양한 푸드 트럭

푸드입니다

곳곳에 세워진 푸드 트럭에서 군것질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축제를 즐겼네요. 캐나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TOP 8캐나다 지역 특산물 12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오타와 강을 건너 또 다른 축제 장소로!

오타와 강입니다

서울이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듯이, 캐나다 수도권도 오타와 강을 기준으로 오타와(Ottawa)와 가티노(Gatineau)로 나뉘는데요. 수도 오타와는 온타리오 주로 영어권이며, 가티노는 퀘벡주로 불어권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축제 장소가 오타와-가티노를 잇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있어 한 곳에 주자를 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다리를 오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었네요.

수도권 축제 장소 2. 메이저스 힐 공원(Major’s Hill Park)

공원입니다

메이저스 힐 공원은 캐나다 국회의사당,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도운하, 캐나다국립미술관, 노트르담대성당 등 오타와 랜드마크와 접한 도심 공원이에요. 1832년에 설립된 리도운하를 건설할 당시 책임자인 영국 중령 존 바이(John By)가 실제로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캐나다 튤립 축제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해요.

이민자의 나라, 캐나다

이민자입니다

2019년 현재 캐나다 인구 5명 중 1명은 외국태생인데요. 공원 한쪽 벽면에는 축제 참가자들의 출신 국적을 세계 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어요. 한국은 작은 면적으로 인하여 이미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지만, 꿋꿋하게 동그라미 하나 더 붙이고 왔네요ㅎㅎ캐나다 이민자의 출신국가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포토존

포토존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즐거운 축제의 추억을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들이 마련됐어요.

어린이 놀이

어린이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가족 및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마련돼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가족 문화 중심의 성향이 축제에도 잘 스며든 모습이에요.

무료 이벤트

무료입니다

2019년 세계 패스트푸드 순위 TOP 10에 진입한 캐나다 커피&도넛 전문점 팀홀튼(Tim Hortons)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컵과 커피를 축제 내내 제공했어요. 오타와 이발소 체인 헤어펠라스(Hair Fellas)에서의 무료 헤어컷을, 캐나다 체인마트 자이언트 타이거(Giant Tiger)에서는 식수를, 캐나다 국영철도 비아레일(VIA Rail)에서는 미니 기차 운행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버스킹

버스커입니다

거리 곳곳마다 다양한 버스커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축제의 또 다른 묘미예요. 악기 연주와 춤, 노래, 발레,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올해는 11세 소녀의 바이올린 연주와 32도 땡볕 아래에서 맨발의 투혼을 보인 발레가 가장 기억에 남았네요. 오타와에서 매년 열리는 캐나다 국제 버스커 축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세계문화유산 리도운하를 건너 또 다른 축제 장소로!

리도운하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도운하입니다. 1832년에 설립하여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로, 원래 미국과의 전쟁을 대비해 군자물자 수송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전쟁에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어요. 오타와에서 킹스턴까지 총 202km 길이의 운하에 47개의 수문이 있으며, 사진은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리도 운하의 시작점으로 수문 8개가 모여 있어요. 다운타운에서 뷰가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수도권 축제 장소 3. 캐나다 국회의사당(Parliament Hill)

국회의사당입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으로 건국기념일 축제 장소 중 총독, 수상 등과 함께 공식적인 스케줄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2010년 캐나다데이에 이곳에 방문하여 함께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축제 당시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리자이자 국가원수인 총독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여 시계탑에 매달린 캐나다 국기가 총독 국기로 바뀌었어요. 연영방국가인 캐나다의 모습이 잘 반영된 모습입니다.

저스틴 트뤼도입니다

운이 좋으면 현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도 해요. 저는 아주 먼 발치에서 영화 주인공처럼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ㅎㅎㅎ

캐나다 공군의 곡예 비행

에어쇼입니다

캐나다 공군의 스노우버드(Snowbirds)가 국회의사당을 배경 삼아 곡예 비행을 하는 에어쇼도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예요! 캐나다항공우주박물관미국항공우주박물관 관람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대형 무대의 다양한 공연

축제입니다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무대는 3개의 축제 장소에 설치된 무대 중 가장 큰 규모로 온종일 각계 유명 인사의 무대를 볼 수 있어요. 이전에는 평일과 마찬가지로 축제 기간에도 출입이 자유로웠는데요. 2014년에 발생한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으로 인하여 보안이 강화돼 2015년 캐나다데이 축제부터는 보안검색 입장을 위해 긴 줄을 기다려야 합니다.

캐나다인입니다

캐나다 건국기념일 축제는 수도 오타와뿐만 아니라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려 어디에 있든지 축제에 참가할 수 있어요. 매년 참석할 때마다 국민 모두가 건국기념일을 마치 자신의 생일인 것처럼 즐기고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국가적인 행사에서 유쾌함을 챙겨도 진중함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모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캐나다 데이의 모습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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