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예술 작품전 - 캐나다 오타와 시청 갤러리

캐나다 오타와 시청 갤러리의 종이접기 예술 작품전

오타와 시청에서 캐나다 총독 근위보병대의 밴드 공연가 열린다고 하여 방문했는데요. 군악대 밴드 공연을 관람한 후 시청에서 열린 예술 전시회까지 함께 관람하고 왔어요. 오늘은 캐나다 오타와 시청의 무료 전시회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오타와 시청(Ottawa City Hall)

캐나다 오타와 시청입니다

캐나다 시청은 시민들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수도 오타와 시청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연중 내내 각종 연례 축제 및 이벤트, 콘서트와 전시가 무료로 다양하게 열리며 겨울에는 무지갯빛 무료 스케이트 링크가 세워지는 등 시민의 문화 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충족해주고 있어요.

오타와 시청 갤러리 Karsh-Masson Gallery

시청 갤러리입니다

오타와 시청 1층에는 3개의 전시관이 있어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채워져 있는데요. 그중에서 Karsh-Masson Gallery는 현대미술 전시관으로 캐나다 예술에 공헌한 사진작가 Yousuf Karsh와 화가 Henri Masson의 이름을 본따 Karsh-Masson 갤러리로 불리고 있어요. 약 42평 면적의 전시관입니다.

일본계 캐나다 예술가 Andrew Ooi

오타와 시청 전시관입니다

일본의 종이접기를 미술에 접목한 일본계 캐나다 예술가 Andrew Ooi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Andrew Ooi는 캐나다, 미국, 핀란드 등의 종합 및 개인 전시회를 통해 예술계에서 인정받았으며 1,000개 이상의 작품을 실은 간행물 등을 발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요.

종이접기 예술 작품전 Anatomy of Resilience

종이접기 예술전입니다

Andrew Ooi의 전시는 탄력성의 해부학(Anatomy of Resilience)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었는데요. 종이접기와 미술을 접목한 작품으로 손으로 칠한 종이를 접어 입체적인 형태로 완성했어요.

종이접기 작품입니다

삼위일체(Trinity) 2015년 작품입니다. L. A. Pai Gallery에서 작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보니 $2,300으로 판매 중이었어요. 갤러리에 전시된 다른 작품들도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 사이더라구요.

안피지입니다

작품에서 사용한 종이의 질감과 색채가 색달랐는데요. 일본의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팥꽃나무과의 낙엽관목인 안피의 껍질 섬유로 만든 종이(안피지)를 사용한 작품들이었어요.

개인전입니다

핵(Nuclear) 2015년 작품입니다. (원자) 핵의 단면을 안피지에 아크릴로 칠해 표현한 작품에요.

종이접기입니다

구멍(Cavity) 2015년 작품입니다. 안피지에 잉크를 사용해 완성한 작품이에요. 마치 종이접기 구조물에 생긴 작은 구멍으로 잉크가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잉크 채색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을 것 같은 종이접기 결과물들의 객체가 반복적으로 배치되면서 전체 구조를 이뤄 통일감이 느껴졌어요. 잉크 또는 아크릴 물감의 채색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일정한 배열의 구조물에 종이접기보다 자유분방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연꽃입니다

연(lotus) 2015년 작품이에요. 분홍색 연꽃을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벽에 걸린 작품보다 입체감이 살아 있었고 아크릴 페인팅으로 형성된 패턴은 일정한 규칙 안에 다소 자유분방함이 느껴졌어요.

변이입니다

변이(Variation) 2016년 작품이에요. 종이접기의 접는 방식과 배치는 모두 같았지만, 객체의 채색은 모두 다르게 한 모습이에요.

기하학 무늬입니다

포인트(Point 1 & Point 2) 2015년 작품이에요. 흑백 기하학무늬를 이룬 종이접기 조각을 붙여 2개의 기하학 구조물로 만들었어요. 규칙적인 패턴이 있는 듯하면서도 불안정성을 역시 지니고 있어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사도입니다

사도(The Apostles) 2017년 작품이에요. 전시된 작품 중 가장 최근 것으로, 모든 작품 중 색채와 구조가 가장 화려했어요.

태피스트리 무늬입니다

자세히 보면 마치 중세 시대 태피스트리(tapestries)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안피지, 잉크, 아크릴 물감을 활용하여 모든 조각과 색칠을 모두 손으로 직접 완성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니 작가의 표현력과 정교함이 놀랍게 느껴졌어요.

종이접기입니다

흔적(Trace)이라는 작품이에요. 종이접기의 방식과 배열, 그라데이션의 색감만으로도 끝없이 이어지는 연장선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캐나다 예술 작품전입니다

이외에도 목격자(Witness, Inner Circle(핵심층), 매트릭스(Matrix) 2015년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을 무척 자주 해서 아이가 어느 장소를 가나 적응하며 시간을 잘 보내는데요. 가끔 미술관 관람은 살짝 지루하게 느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작품 보고 제목 및 시대(연도) 추측해보기, 제일 좋아하는 작품 고르기, 똑같이 따라 하고 싶은 작품 순서 정하기, 큐레이터 흉내 내기 등 막간의 미션을 내주면 눈빛이 달라지지요~ㅎㅎ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작품을 보고 '아, 일본계 예술가라고 하더니 종이접기 작품이구나'라고 단순하게 여겼는데요. 한 바퀴 쭉 둘러보니 종이접기의 예술을 종이접기, 채색, 배열, 패턴 등을 통해 창의적인 표현 방식으로 매우 구체화시킨 작품들이었어요. 안내 소책자를 보니 작가가 자신의 예술은 항상 건축 양식(architecture), 공간(space), 분위기(mood)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는데 작품전을 보고 나니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아주 살짝 가늠이 되더라구요. 작가의 작품 소개 시간은 2개월 전시 중 딱 1회만 있었는데 이미 놓쳤고, 전시관에는 작품의 제목 및 창작 연도, 아주 작은 고정형 소책자 이외에는 설명이 거의 없어 살짝 아쉬웠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좋았네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용하는 곳이기에 자신이 거주하는 관공서의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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