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부추 만두 만들기
캐나다 이민 10년째이지만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딸을 위해서라도 한국 주요 명절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올해 신정에는 돼지고기로 김치만두를 빚었기에 구정에는 소고기로 부추만두를 빚어보았어요. 돼지고기와 또 다른 소고기 만두의 매력이 있어 종종 만들게 됩니다. 그럼, 만두 빚으러 출발해볼까요?^^
1. 재료 준비하기
- 재료: 쇠고기 300g, 부추 150g, 양파 1개, 당근 1/2개, 두부 1/2모, 달걀노른자 2개, 만두피 450g
- 양념(만두소 800g): 간장 1큰술, 굴소스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생강 가루 한꼬집, 후추 한꼬집
이외에도 숙주, 당면, 양배추, 알배추, 호박 등 좋아하는 채소를 살짝 삶아서 넣어줘도 좋아요. 하지만, 저는 쇠고기 부추 만두를 만들 때 쇠고기와 부추의 식감과 향을 살리기 위해 속재료를 최대한 배제하는 편이에요.
2. 재료 손질하기
개인적으로 다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소고기 만두는 샤부샤부용 고기를 다져서 사용하는 편인데요. 핏물을 제거할 때 키친타올을 사용해도 되지만, 다른 재료 손질하는 동안 체에 밭쳐 두면 깔끔하게 핏물을 제거할 수 있어 좋아요. 저는 캐나다 서양 마트에서 파는 Chinese Fondue Beef를 사용했어요. 구정을 맞이하는 캐나다 서양 마트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재료를 칼로 직접 다져도 좋지만 푸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만두소를 뚝딱 만들 수 있어 좋아요. 고기-당근-양파-두부 순서대로 잘 갈리지 않는 재료부터 차례대로 넣었어요. 부추만 향과 모양을 살리기 위해 직접 썰어 넣었어요.
주재료인 쇠고기(300g)와 부추(150g)를 2:1 비율로 넣어 주세요. 여름철에는 텃밭에서 부추를 키워 먹어 좋았는데 겨울이라 아쉽네요. 오타와 한인 식품점에는 한국 채소가 거의 없어서 캐나다 중국마트에서 부추, 풀무원 두부, 만두피를 사왔어요.
3. 달걀노른자 넣기
달걀노른자 2개를 넣어 주세요. 만두소에 들어간 재료를 서로 엉겨 붙게 하는 효과가 있어 좋아요.
3. 만두소 양념하기
만두소 800g에 간장 1큰술, 굴소스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생강 가루 한꼬집, 후추 한꼬집을 넣어 주세요. 양념한 후 바로 맛보면 약간 짭짤한 맛이 나는데요. 나중에 찌거나 요리에 사용하면 간이 배어 담백해요.
4. 만두 빚기
이제 완성된 만두소로 만두를 빚기만 하면 됩니다. 빚는 동안 실내 온도에 만두피끼리 들러붙지 않도록 밑에 아이스팩을 덧대어 주었어요. 평창올림픽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열심히 빚었지요.
만두피 450g 짜리를 빚으면 쟁반으로 1-1/2판이 나옵니다.
대부분 심플한 모양으로 빚었고, 전골에 사용할 것은 동그란 모양으로 빚었어요. 만두피 450g과 만두소 800g을 준비했는데 한 숟가락도 남지 않고 딱 맞게 떨어졌어요.
5. 얼린 후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기
쟁반째 냉동실에서 30분 정도 얼린 후 용기에 켜켜이 담아 얼리면 만두피가 뜯어지지 않아 좋아요.
설날 떡국 해먹기
진한 사골 육수에 떡과 만두를 넣어 떡국을 끓여 먹었어요. 한 살은 안 먹고 싶....
올해 신정에는 김치손만두로 떡국을 끓여 먹었는데 구정에는 소고기 부추 만두로 끓여 먹었네요. 남푠이 맛을 보더니 사골 육수와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골 국물을 좋아하지 않아 멸치 다시마 육수로 따로 끓여 먹었지요^^;;
찐만두 해먹기
손만두는 뭐니뭐니 해도 쪄 먹는게 제맛이지요! 떡국 끓이는 동안 만두 10개 쪄서 양념장에 콕 찍어 먹었어요.
담백한 만두소에 부추 향이 존재감을 살짝살짝 드러내는 맛이었어요^^
만두전골 해먹기
신정에 김치만두전골을 해먹었는데 구정 연휴 기간 동안 쇠고기 부추 만두를 넣고 맑은 만두전골을 해먹을 생각이에요. 김치 손만두 만드는 법 및 김치 만두전골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중국 친구네가 만들어준 소고기 부추 만두
지난 신정 때 중국계 캐나다인의 초대 상차림이에요. 중국에서 부모님과 친척이 오셨는데 저희를 만나고 싶어 한다며 초대받았는데요. 식탁 위의 모든 요리를 아버님과 삼촌이 만들었다는 점! 어머님과 숙모님은 녹차 마시면서 TV 보셨다고ㅎㅎㅎ 더군다나 중국 현지 경찰서장이시라는데 어찌나 친근하시던지요ㅎ 식탁을 가득 채운 요리 모두 맛있었지만 아버님표 홈메이드 소고기 부추 만두는 제가 먹은 만두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평소 캐나다 중국 음식점의 만두에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중국 만두의 편견을 확 깨준 맛이었지요.
내일은 전도 몇 가지 부치고 한복 입은 후 세배도 하고 윷놀이도 할 생각이에요. 캐나다에서 보내는 우리들의 설날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이웃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과 친지분들과 함께 즐거운 구정 연휴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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