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에 새 학년이 시작되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진학한 딸 아이 생일파티를 열었어요. 디너 파티는 친한 친구네 가족을 초대해 함께 하고, 티 파티(Tea Party)는 딸 친구들을 초대해서 온종일 파티 분위기였네요. 만 7살이 된 딸의 홈메이드 생일파티 모습을 살짝 소개합니다.^0^
생일상 모습이에요! 북미에서는 생일파티의 주제를 정해서 파티를 하는데요. 올해 저희 딸 생일파티의 주제는 <Shopkins in the Autumn>입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주황색을 테마색을 잡고, 아이가 좋아하는 샵킨즈로 데코하기로 했어요.
선물받은 것 외엔 전부 손으로 만들어 완성한 생일상입니다. 벽과 테이블에 걸어둔 배너 역시 직접 만들었는데요.
단풍잎 배너 만들기 방법은 아래에 있어요. Daum 메인과 Daum 초이스 블로그에 뽑힌 글입니다.
요즘 북미 아이들의 마음을 엄청난 속도로 휩쓸고 있는 샵킨즈(Shopkins)입니다. 가게(shop)에서 팔만한 상품들을 의인화해놓은 미니어처(-kin)라서 shopkins라고 부르는데요. 엄지손톱만 한 크기로, 연필 끝에 끼울 수도 있어요. 보통 원화로 개당 1~3천 원 정도 하지만, 구하기 힘든 한정판 아이템은 아마존닷컴 등에서 1개에 백만 원까지 금액이 올라가 있더라구요.-- ;; 손톱만 한 장난감 미니어처 한 개에 백만 원이라니.....
저는 샵킨즈 붐이 일어나기 전에 아이가 칭찬스티커를 다 모았길래, 아이가 직접 고른 12개짜리 세트 샵킨즈를 만 원주고 사주었는데요. 그 이후로 갑자기 샵킨즈 붐이 일어나면서 선물로 하나둘씩 받다 보니, 현재는 선물 받은 것만으로도 100여 개가 넘을만큼 늘어났네요. 요즘 아이들 생일선물로 샵킨즈외에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는 루머가 돌 정도이에요. - -;;
생일상 위에 놓인 디저트들입니다.
친구네가 선물로 준 마카롱(Macaron) 덕분에 파티 분위기가 한결 더 상큼해졌네요. 마카롱 밑에 꽂아둔 스틱은 팝케이크(popcakes)이에요. 동그란 공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초콜릿을 입히고 스프링클을 뿌려 만든 건데요. 생일을 위한 베이킹 중에서 손이 제일 많이 간 친구입니다. -- ; 조만간 레시피를 올려보겠습니다.
팝케이크 중간중간에 컵케이크도 놓았어요. 샵킨즈도 군데군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컵에 담긴 것은 음료수가 아닌, 젤리입니다. 절반은 로즈베리를 넣어서 만들었구요, 남은 절반은 할로윈을 맞이해 지렁이 젤리(gummy worm)를 반 담가서 만들어 보았어요. 손님 올 시간이 다가와서 사진을 급하게 찍다 보니, 안습입니다ㅠ 실제로는 더 예뻤어요^^;;
초간단 젤리 만들기 방법입니다. Daum 메인과 Tistory 공감베스트에 오른 글입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새콤한 젤리와 m&m 초콜릿을 준비했어요. 멜론과에 속하는 켄탈로프, 파인애플, 오렌지도 담아, 샵킨즈 탑퍼(topper)로 꾸며보았어요.
홈메이드 호박 쿠키와 라이스 시리얼바입니다. 샵킨즈 친구들도 함께했어요. >.<
호박쿠키와 라이스 씨리얼바를 만드는 방법은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생일케이크입니다. 선물로 받은 케이크이에요. 북미에서는 전문 베이커리보다는 마트 내 베이커리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케이크를 사거나 주문 제작을 하는데요. 친구네가 전문 베이커리에서 주문해서 선물로 보낸 케이크입니다. 북미에서 파는 케이크 중에서는 꽤 수준이 높은 데코입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인의 솜씨가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한국에서 파는 케이크를 여기서 팔면, 북미 사람들은 보고 놀라서 까무러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생일축하노래를 다 함께 부르고, 아이가 소원을 빌고 있어요. 서양에서는 케이크 촛불을 불기 전에 소원을 빌고(make a wish), 촛불을 끈답니다.
작년 생일파티에도 함께해준 베스트 프랜드입니다.
원래는 생일 액티비티를 3~5가지 정도 하는데요. 딸이 올해 생일은 친구들과 샵킨즈를 가지고 함께 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 온통 샵킨즈 생각뿐 -- ;; 그래서 할로윈 만들기와 간단한 풍선게임만 하고, 자유시간을 주기로 했어요. 작년과 달리 제법 꼼꼼한 솜씨로 자신들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더라구요.
풍선 하나씩 주고 제일 오랫동안 풍선을 떨어뜨리지 않는 사람에게 큰 상품을 주는 게임을 했어요. 아이들 완전히 초집중해서 풍선게임을 하더라구요. 아직까진 놀아주기 참 쉽네요. ㅋㄷㅋㄷ
나머지 시간은 지하의 토이룸에서 샵킨즈 놀이>.< 생일선물로 받은 샵킨즈 플레이세트가 인기가 많더라구요. 플레이세트가 놓인 좁은 책상에 옹기종기 다 모여서, 재잘재잘 거리며 잘 놀더라구요. 덕분에 이전의 생일파티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집에 돌아갈 무렵, 선물을 하나씩 개봉하기 시작했어요. 북미에서는 선물을 받으면, 선물을 준 사람 앞에서 카드와 선물을 개봉하고 기쁨을 서로 나눈답니다.
북미에서는 생일파티에 온 손님들에게 답례품을 주는데요. 캐나다에서는 룻백(loot bag), 미국에서는 구디백(Goodie bag)이라고 불러요. 대부분 한국의 다이소라 불리는 달러샵의 물건이 주를 이루는데요.
저는 다이소 물건은 살짝 피하고, 세일물품을 잘 활용해서 실용적인 물품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네요. 24색 색연필 세트와 400장의 컬러 포스트잇, 연필, 고무공, 초콜릿과 사탕을 담아 룻백을 완성했어요.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선물상자를 준비했는데, 당일 포장하려고 보니 내용물 사이즈보다 선물상자 크기가 작아서ㅠ 급하게 꽃무늬 봉투로 대체했어요.^^;;
친구네 가족과 함께한 생일 디너파티 상차림이에요. 생일파티 주인공인 딸의 입맛을 고려해 차려 보았어요.
오늘의 메인 메뉴는 매운 등갈비 김치찜이었어요. 매운 등갈비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준비해보았어요. 실은 제가 더 좋아하지만...ㅋㄷㅋㄷ
매운 등갈비 김치찜 만드는 방법은 아래에 있어요.^^
로즈베리 파프리카 샐러드입니다. 친구네가 샐러드를 정말 좋아해서 준비해 보았어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오리엔탈 드레싱입니다.^^ 한국사람 입맛에 딱 맞아서, 느끼한 서양 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오리엔탈 드레싱 만드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 있어요.
제 파티요리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는 새우 모밀 비빔국수를 하려고 했는데, 친구네가 면 삶기 번거롭다고 만류를 해서^^;;; 대신 상에 오르게 된 새우 참치 오이 핑거푸드입니다. 홈을 파낸 오이에 참치 샐러드를 올리고, 새우를 올리면 끝!
달걀도 노른자만 따로 꺼내서 마요네즈, 머스타드, 소금, 후추, 꿀 등을 넣어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지퍼백을 활용해서 달걀흰자에 노른자를 다시 채워 넣어 초간단 에그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생일에 빠져서는 안 되는 미역국까지>.< 한 살이 얼른 되고 싶었는지,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미역국을 한 그릇 뚝딱 먹어줘서 어찌나 예쁘던지요.^^
북미에서는 미역, 다시마, 파래, 김 등을 먹지 않아요.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김이 서양마트에 팔기 시작했고, 캐네디언들도 김을 먹는데요. 우리처럼 밥반찬으로 먹기보다는, 김만 간식처럼 먹더라구요.^^;; 매우 짠 감자칩에 비하면 짠 편도 아니어서인지, 밥 없이도 김만 맛있게 잘 먹어요.ㅎㅎㅎ 미역을 먹는 캐네디언은 아직 못 봤는데요. 예전에 이탈리안 친구를 초대했을 때 미역국을 끓여주니 먹더라구요. 그 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니, 웨딩수프라는 이름으로 미역국과 비슷한 메뉴를 먹어본 적이 있어서 참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네요.
그 외의 밑반찬도 전날 만들었어요. 무생채, 마늘종 무침, 건새우 무나물을 준비했고, 얼마 전에 담근 총각무도 알맞게 익어 꺼내놓았네요.
딸이 좋아하는 치킨윙도 준비했어요. 허니갈릭과 바비큐 두 가지 맛을 준비했는데, 딸이 치킨윙을 10개 정도 먹더라구요.^^;; 역시 고기보 엄마의 딸답네요.ㅋㅋㅋㅋ
샐러드를 제외하고 접시에 하나씩 담으니, 금새 한가득 채워졌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고기에 집중하기 위해, 밥은 먹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
10월 30일이 생일인 아이의 생일파티는 생일과 제일 가까운 주말인 24일에 했는데요. 생일 전날과 당일, 친구네로부터 케이크를 각각 선물 받아서 생일 케이크 촛불을 3번이나 켜게 되었네요. 외로운 타지생활에서 인복이 많은 것에 대해 참 감사가 되고 있어요. 덕분에 여러 가지 케이크를 연달아 먹게 되었네요.^^
오늘은 사진 위주로 아이의 생일파티를 보여드렸는데요. 작년 생일파티를 통해 북미의 생일파티문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생일파티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래 링크를 달아 놓을게요.
북미의 생일파티 문화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Daum 메인과 Daum 투데이블로그에 오른 글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파티 액세서리를 하나씩 골라 착용하고 기념 샷을 찍어 보았어요.>.<
딸두 생일파티의 기쁨을 그림일기에 고스란히 담았더라구요. 올해 1월 1일부터 한국어, 영어, 불어 3개국어 그림일기를 그려오고 있는데요.
만 7살 딸의 3개국어 그림일기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 자세하게 담아 두었습니다.
생일은 누구에게나 가장 특별한 날이지요. 새로운 한 해를 처음 맞이하게 되는 특별한 날의 기쁨을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생일선물이 되는 것 같아요. 편식은 하지만-- ;;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딸이 고맙고, 때론 미운 7살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딸이 있어 감사 되는 하루였네요.
쌀쌀해져 가는 가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얼마 남지 않은 2015년도 야무지게 채워나가길 바래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0^/
'북미 정보&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천원샵 '달러 스토어'의 인기상품은 무엇일까? (28) | 2015.11.06 |
---|---|
[한국 vs 캐나다 vs 미국] 고용률 청년 실업률 비교 (9) | 2015.11.05 |
집집마다 찾아간다! 캐나다 핼러윈 소동 Trick or Treat! (16) | 2015.10.30 |
아이들이 만든 할로윈 펌킨! 잭 오 랜턴 호박 만드는 법 (21) | 2015.10.18 |
캐나다 학교 성적표 훔쳐보기 (12) | 201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