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면 끝! 초간단 젤리 만들기로 손님 초대상 파티 분위기 UP!

불황 속에 신제품 출시가 다소 부담된 식품업계에서는 복고 열풍이 강세라고 합니다. 추억의 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중장년층과 색다른 맛을 찾는 젊은 층까지 사로잡을 수 있기에, 왕년의 인기 상품들이 리뉴얼해 출시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제리뽀! >.< 제리뽀에 대한 향수가 있으신 분 손! 저만 들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 1983년도에 삼립식품에서 나온 제리뽀는 저의 유년시절 달콤한 간식거리 중 하나였네요. 

 

오늘은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리뽀를 초간단 레시피로 만들어 보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손님초대나 가족 파티 메뉴를 정할 때 디저트로 종종 등장하는 저의 단골 메뉴이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만드는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으면서, 자유자재로 색깔, 모양, 맛을 정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집에서 초간단 젤리 만들기 함께 보실까요?

 

1. 젤라틴 가루 사기

5분이면 끝! 초간단 젤리 만들기

Jell-O는 북미에서 젤리 만드는데 사용하는 젤라틴 가루입니다. 미국 식품회사인 Kraft에서 나온 젤라틴 가루의 상표명이지요. 우리나라의 주방세정제의 대표 대명사가 퐁퐁이 된 것처럼, 북미에서도 디저트로 먹는 젤리를 젤로라고 통칭해 부르기도 합니다.

 

젤로는 다양한 과일맛으로 종류가 많습니다. 파티의 주가 되는 색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서 만드시면 센스있는 디저트가 되겠지요?^^ 실제로 북미에서는 젤로를 파티 분위기를 업시키는 파티용 디저트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색깔이 화려하고,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형마트와 인터넷, 직구로 Jell-o 혹은 젤라틴 가루를 사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젤리의 주원료인 젤라틴은 무엇으로 만들까요?

 

젤라틴(Gelatin)은 동물의 뼈나 가죽을 구성하는 천연 단백질인 콜라겐을 알칼리로 처리한 후, 물과 오랫동안 끓여서 추출해 얻는 유도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색깔이 투명하고, 맛이 없으며(무미), 냄새도 없는 것(무취)이 특징입니다.

접착제, 지혈제, 약용 캡슐, 사진감광막 등에 사용됩니다.

또한, 식품첨가물로써 아이스크림, 젤리, 푸딩, 마시멜로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무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을 뿐 아니라, 섬유성 단백질군으로써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무슬림은 젤리를 먹지 않는다?

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돼지고기를 제외한 다른 고기도 이슬람교 계율에 따라 도축된 Halal 고기 및 Halal 고기로만 만든 가공식품을 먹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서양 마트의 정육 코너의 한쪽 부분은 무슬림을 위한 Halal코너가 항상 따로 있습니다.

일부 젤라틴을 만드는 과정에서 돼지고기가 들어갈 수 있고, Halal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동물의 부위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젤리를 먹지 않습니다. 

 

2. 젤리 만들 준비 완료!

젤리를 만드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젤리는 젤라틴 성분 때문에 응고 속도가 빠르므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미리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무엇이 들어가는지 볼까요?^^

 

 4~5인분 젤리 만들기 준비 

 

젤로(젤라틴 가루) 1팩, 뜨거운 물 1컵, 주스(혹은 물) 1컵, 과일(옵션), 담을 용기 

 무슨 과일을 넣으면 좋아요?

저는 슈퍼푸드이지만 그냥 먹으면 정말 맛없는 블루베리를 항상 젤리 만들 때 사용합니다. 블루베리만 넣는 것보다 로즈베리, 딸기, 체리를 섞어 넣으면, 맛도 색깔도 더 업그레이드된답니다.   

다만, 산이 강한 키위와 파인애플은 젤리의 응고를 막을 수 있어서, 넣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넣고 싶으시다면, 소량만 넣으세요. 

 

3. 젤라틴 가루 녹이기

제가 젤리 만들 때 즐겨 사용하는 맛입니다. 체리와 로즈베리인데요. 맛도 좋기도 하고, 색깔이 어둡지도 탁하지도 않은 데다가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 계열이라서 어느 상에 올려놓아도 잘 어울립니다. 

 

뜨거운 물 1컵에 젤로 1팩을 넣어서 녹여주세요. 젤라틴 가루가 잘 녹아 가루를 넣으신 후 숟가락으로 몇 번 저어주시면 됩니다. 계량컵을 사용하면 더 편하겠지요?^^ 없으시다면, 종이컵 한 컵 정도 분량이면 됩니다.

 

가루가 다 녹았다면, 주스 1컵을 넣어 줍니다. 주스가 없다면, 물을 넣으시면 됩니다. 애플 주스가 가장 무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주스 중에서 Minute Maid 사과포도맛을 가장 좋아합니다. 청포도 맛이 가미된 상큼한 사과 맛입니다.

뜨거운 물 1컵 + 젤라틴 가루 + 주스 1컵을 다 섞었습니다. 섞으면 2컵이 조금 넘겠지요?^^ 

4. 용기에 담은 후, 과일 넣기

원하는 용기에 담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주로 컵에 담습니다. 북미에서도 Jello cup이라고 1인분씩 컵에 담아 내놓는 방법을 즐겨 합니다. 큰 용기에 담아서 굳힌 후, 원하시는 모양으로 자르셔도 되구요. 모양틀이나 머핀틀 등을 활용하셔도 이뻐요. 그리고 준비한 과일을 적당히 넣어 주세요.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나중에 드실 때 휘핑크림, 생크림,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얹혀 데코하셔도 됩니다.

 

젤로의 화려한 색깔과 과일의 색깔 잘 어울리네요. 

 

보통 젤로 2팩이면 8~10인분 나옵니다만, 저는 컵이 커서 양을 넉넉히 넣어 7인분을 만들었어요^^

베리를 싫어하는ㅠ 딸을 위해 과일을 넣지 않은 젤리도 만들었습니다. 

5. 냉장고에 넣기

냉장실에 5~6시간 넣어두시면, 탄력 있게 굳습니다^0^ 저는 대체로 전날밤에 만들어놓고 잡니다.

  

얼마 전에 한 바비큐 파티 때 디저트로 사용했습니다. 뭉툭한 일반 유리컵보다는 칵테일 컵 모양에 담는 것이 훨씬 더 이뻐요.

 

색감이 넘 예쁘지요. 젤리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홈메이드 과일 칵테일(fruit punch)인 줄 알고, 마시려고 합니다ㅎㅎㅎ숨어있는 웃음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과일 모양이 탱글탱글 그대로 살아 있어요^^

 

다른 디저트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상큼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버님 생신상 디저트로 만든 젤리입니다. 컵에 담아서 응고시킨 후, 컵과 분리한 모습이에요^^ 부모님께서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디저트를 좋아하셔서 준비해드렸더니, 맛있게 드셔 주셨네요.

 

젤리를 먹으면서 신선한 과일도 함께 먹으니, 건강도 챙기는 기분이 들어요ㅎㅎ 과일을 즐겨 먹지 않기에 과일 젤리를 만들어 놓고는 '나는 지금 젤리만 먹는게 아니야, 과일도! 먹는 중인 거야.' - -;;라며 과일 젤리를 부지런히 없앴답니다.ㅎㅎ 

 

시부모님 아침상 한쪽에도 젤로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매일 아침 과일을 별도로 드리기에, 과일을 뺀 젤로컵을 드렸습니다.

 

젤리 만들기 어렵지 않지요?^^ 저는 소소하게 만든 편이구요. 구글에서 'Jello' 혹은 'Jello cup'으로 검색하시면, 젤리를 활용해 푸드 스타일링을 한 화려한 디저트 사진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단 5분의 투자로 상차림이 더 화려해지고 입이 즐겁다면, 이것이 효자 디저트 메뉴 아닐까요? ^^ 맛있는 디저트를 내 손으로 만들어, 내 집을 찾은 손님께 정성도 함께 선물해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