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세의 3개국어 그림일기 200회 돌파!

만 6세의 한국어, 영어, 불어 그림일기 200번째 이야기

 

올해 1월 1일에 그림일기를 시작했어요. 그림 그리기를 정말 좋아하는 딸이 매일 그림을 여러 장 그리다 보니, 그림을 정리하는 일이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한 권의 공책으로 아이의 그림을 차곡차곡 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림일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3개 국어 읽기가 어느 정도 가능해져서 쓰기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이차적인 학습 목표도 있었구요.

 

그림일기를 시작한 지 258일, 오늘 239번째 그림일기를 완성했어요. 약 9개월 반 동안 19일을 제외하고, 매일 그림일기를 쓴 거네요.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아이의 그림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그림일기를 시작한 후 한 달 반이 지나서 연재를 시작해, 오늘 날짜로 200번째 그림일기를 올렸답니다. 그래서 오늘 그림일기 200번째 돌파 기념ㅋㅋ으로 글을 써봅니다. 

 

딸 아이 만 6개월부터 현장체험학습(창의수업, 축제, 이벤트, 박물관, 여행)을, 만 26개월부터 유아미술놀이를, 만 46개월부터 자가학습(문자교육)을, 만 75개월부터는 그림일기를 시작했습니다. 만 26개월부터 시작한 유아미술놀이는 병설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 2년 동안 거의 매일 해왔구요. 만 4세 때부터 시작한 자가학습과 만 6세 때부터 시작한 그림일기도 시작한 이후로 거의 빠지지 않고 날마다 하고 있네요. 제가 세운 몇 가지 안 되는 육아 원칙 중 하나가 성실함입니다. 아이의 성실함은 부모에게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쁘니까, 아픈데 쉬어야지, 하루쯤 안 하면 어때? 여행가는 날은 안해도 돼...이런 부모님의 태도는 아이의 좋은 습관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입니다. 저는 아이와 세운 그 날의 일과는 상황에 상관없이 그날그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작은 일과여도 무언가를 쉬지 않고 매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지요. 몇 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아이는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스스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잘 따라와 준 아이가 고마울 뿐이지요. 

 

유아 미술놀이와 그림일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놀러 오세요!^0^

 >> http://blog.naver.com/aeri4620

 

그럼, 딸 아이의 101번째에서 200번째 그림일기장을 살짝 훔쳐볼까요? >.<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매직 파워를 가지고 있는 유니콘을 그렸구요. 오른쪽은 물건을 넣으면 모양이 바뀌는 마법 우물을 그렸어요.

그림일기의 크기는 A4를 절반으로 자른 크기로, 크지 않은 편인데요. 한 장의 그림일기를 완성하는데 최소 1시간에서 2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 동안 만큼은 자신만의 세계에 흠뻑 빠져, 그림 그리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즐거워해 감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일기를 채워나가기를 바라고 있네요.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한국에서 제 친구가 택배로 딸에게 선물한 토끼 인형을 주제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실은 지난주에 그림 속 토끼 인형을 백화점에서 잃어버렸어요. 딸은 성격이 밝은 편이라 웬만해서는 잘 울지 않는데요, 그날 너무 슬퍼하며 몇 시간 동안 엉엉 울더라구요. 한참이나 울고 나더니, "엄마, 그림일기에 Emma 그렸어요. 보고 싶을 때 볼 거예요."하는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아이의 추억이 담긴 그림일기의 존재가 어찌나 고맙던지요. 그날 밤 아이는 토끼인형대신 토끼인형이 그려진 그림일기를 안고 잤답니다.ㅜㅜ 

 

오른쪽은 파인애플 친구들을 의인화시켜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캐릭터들이 귀엽지요?^^ 아이는 그림 하나에 스토리를 만들어 담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아이 안에 내재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구마구 자극받고 있으리라 믿어요. 

 

영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다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그림일기의 주인공이 된 영화 캐릭터 실사입니다. 닮았나요?ㅎㅎㅎ그림일기를 그리니, 영화감상문도 알아서 쓰고 좋네요. >.<

 

왼쪽은 <Despicable>에서 나오는 Stuart와 Dave입니다. 이날 하루의 일과를 다 하면 받을 수 있는 칭찬 스티커 30개를 모아서, Despicable 캐릭터 시계를 선물로 받았거든요.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날의 그림일기에 그 기쁨을 담았네요.ㅋㅋ 

 

오른쪽은 <Sound of Music> 주인공인 Maria입니다. 제가 <사운드 오브 뮤직>나 <맘마미아>를 정말 좋아해서, 딸과 함께 영화도 자주 보고, 음악도 자주 듣거든요. 그래서인지 딸 역시 두 영화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디즈니 영화 <Tangled>의 주인공인 Rapunzel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서 그려보았다고 하네요. 

 

오른쪽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캐릭터인 뽀로로와 친구들입니다. 얼추 비슷하게 그렸는데, 포비는 안 본 사이 다이어트를 많이 했나 봐요. >.< 

 

아래는 한국 뽀로로와 미국 슈퍼맨 캐릭터 제작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물 그리기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아이들이 관심이 많으면서도 그리기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동물인데요. 아이의 그림일기에는 수많은 동물이 등장한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동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다양한 동물을 각자의 특징을 잘 살려서 그리는 실력도 함께 조금씩 향상되었답니다.

 

다양한 학습 효과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으로 색의 혼합에 대한 그림일기입니다.

 

오른쪽은 매일 하는 한글 공부중에 어려웠던 동사를 쓰고, 그 동사의 동작에 맞는 그림을 그려 넣었네요. 혼자서 그림일기를 이용해 복습도 하고 좋네요. >.<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다양한 직업에 대한 소개글을, 오른쪽은 교통표지판에 대한 소개글을 적었습니다. 아이가 그림일기를 쓰게 되면서, 주변의 것에 더 관심을 갖더라구요. 또한, 그림일기에 올바른 내용을 적기 위해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하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림일기가 이런 효자 역할을 할 줄을 기대 못 해 감사하고 있어요.

 

그림일기는 또 다른 사진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하는 조명쇼입니다. 오른쪽은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 가족의 추억이 아이의 그림일기에 담아지고 있네요.

 

캐나다 국회의사당 조명쇼는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캐나다 오타와 버스커(거리공연자) 축제에 관한 그림일기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버스커 축제는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오른쪽은 한국에서 온 사촌 동생과의 비치에서의 추억에 관한 글입니다. 우리 가족의 추억이 아이의 그림일기를 통해 더욱더 풍성해지고 있는 기분이에요.

 

색다른 표현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각각 다른 패턴을 가진 별에 대한 그림일기입니다.

 

오른쪽은 공인 줄 알았는데,'아트(Art)'라고 하네요.^^;; 아이의 표현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점점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왼쪽은 우표랍니다. 오른쪽은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에 애국가 가사를 적었네요. 요즘 이전과 다른 색다른 방법으로 배경을 그려 넣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용도 정말 마음에 드네요. 아이 역시 무궁화를 그리고, 애국가도 부를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어요.^^

 

아래는 이민생활 8년차, 우리 부부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한국 이야기입니다. 어제 Daum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평소에는 장난감을 사주지 않구요, 그림일기 50회마다 작은 선물을 해주고 있답니다. 지난 8월 초에 200번째 그림일기를 완성해서 이미 10달러짜리 shopkins 장난감을 골라 선물 받았습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받는 장난감인지라, 정말 행복해하고 뿌듯해 한답니다.

 

 

만 6세의 불어 영어 한국어 그림일기 일기쓰기

200회를 맞이해 시크릿 박스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이의 그림일기를 모을 수 있는 가방인데요. 아이가 색깔도 마음에 들고, dream, hope, live, laugh, love 등 박스에 써진 단어도 마음에 든다며 직접 고른 거에요.^^

 

가끔 남편과 이야기하네요. 그런 일 있음 안 되겠지만, 집에 불이 나서 황급히 나가야 한다면, 그림일기 박스는 꼭 들고 나가자구요. 물건은 다시 살 수 있지만, 그림일기는 다시 살 수 없잖아요. 아이의 그림일기는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에게도 보물이 되어가고 있는가 봅니다. 박스 안에 차곡차곡 채워져 갈 아이의 이야기 보따리가 매일매일 기대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아래는 아이가 처음 그림일기를 시작해 100회를 맞이하면서 얻게 된 효과를 정리해본 글입니다. 아이의 그림일기에 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랫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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