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학교 성적표 훔쳐보기

내 눈에는 마냥 자랑스러운 우리 아이, 하지만 학교에서는 어떤 학생인 궁금하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아이의 학습태도와 능력에 관한 점검을 해주는 곳이 바로 학교이지요. 오늘은 캐나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통신표(성적표)는 영어로 Report card입니다. 캐나다 학교의 성적표는 어떨지 함께 살펴볼까요?

 

캐나다 의무교육 과정

캐나다 학교의 의무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입니다.

현재 한국은 중학교까지가 의무교육과정이며, 2017년에 고등학교도 포함할 예정에 있습니다.

 

학년 제도

한국과 달리 새 학년은 9월에 시작합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1~8학년까지 초등학교, 9~12학년까지 고등학교입니다.

 

학기 제도

- 1학기 : 9월 첫째 주 ~ 12월 셋째 주

- 겨울방학 : 12월 넷째 주~1월 첫째 주(평균 2주)

- 2학기 : 1월 첫째 주 ~ 6월 넷째 주

- 봄방학 : 3월 중순 (평균 1주)

- 여름방학 : 7월~9월 첫째 주 (평균 2개월)

* 상세한 날짜는 조금씩 다릅니다.

 

온타리오 주 성적표

제가 사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는 온타리오 주(ON: Ontario Province)에 속하는데요. 온타리오에서는 학기마다 성적표를 보내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주에서 사용하는 성적표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보고서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어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공립 학교와 가톨릭 학교마다 성적표 양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합니다. 7~8학년에 사회과목이 역사와 지리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제외하고, 1학년부터 8학년까지는 공통된 성적표 양식을 사용합니다.

성적표 발급 횟수와 날짜

- Progress Report Card(발달 과정) : 10월 20일~11월 20일 사이

- Provincial Report Card(1학기) : 1월 20일 ~ 2월 20일 사이

- Provincial Report Card(2학기) : 6월 말

 

성적표 구성 : 학습자질 및 과목 성적

성적표는 총 4페이지입니다.

1페이지 : 학생에 관한 기본정보와 학습자질과 태도가 기록됩니다.

2~3페이지 : 각 과목에 관한 성적과 교사 평가가 기록됩니다. 과목 성적은 4등급(A+, A, A-), 3등급(B+, B, B-), 2등급(C+, C, C-), 1등급(D+, D, D-), 낙제(R), 자료불충분(I)으로 평가됩니다.

4 페이지: 성적 등급에 대한 기본정보 및 교장과 담임 선생님 사인, 학부모 서명란이 있습니다.

 

총 과목(Subjects)

영어(English), 불어(Second Language),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and Technology), 사회(Social Studies),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미술(Art)

7~8학년에는 사회 과목이 역사와 지리로 나뉩니다.

캐나다는 공용어가 영어와 불어이며, 선택에 의해 하나 또는 두 개의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희 딸은 영어+불어 공용학교(French Immersion School)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성적표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자세히 볼까요?

 

성적표 1페이지

캐나다 초등학교 성적표 리포트 카드 report card


 

상단에 학생 및 소속 학교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하단에는 6가지의 학습자질 및 태도 평가와 교사 총평이 있습니다.

 

평가 기준책임감(Responsibility), 체계성(Organization), 독립심(Independent Work), 협동심(Collaboration), 진취성(Initiative), 자기제어성(Self-Regulation) 6가지로 각각에 해당하는 성취 기준이 적혀 있습니다.

평가매우 잘함(E : Excellent), 잘함(G:Good), 만족(S:Satisfactory), 노력요망(N:Needs improvement) 4가지로 합니다.

맨 하단에는 해당 학생의 강점과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는 교사의 총평이 적혀 있습니다.

 

성적표 2페이지

캐나다 초등학교 성적표 리포트 카드 report card

 


성적표 2페이지에 기록된 과목은 영어(English), 불어(Second Language),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and Technology)입니다. 이 중에서 과학을 제외한 영어, 불어, 수학은 아래와 같이 상세 항목(밑줄 친 부분)으로 나뉩니다.

 

영어(English)

- 읽기(Reading)

- 쓰기(Writing)

- 말하기(Oral Communication)

- 미디어 지식(Media Literacy)

 

불어(Second Language)

- 듣기(Listening)

- 말하기(Speaking)

- 읽기(Reading)

- 쓰기(Writing)

 

수학(Mathematics)

- 수 감각과 계산(Number Sense and Numeration)

- 측정(Measurement)

- 기하학과 공간각(Geometry and Spatial Sense)

- 패턴과 대수학(Patterning and Algebra)

- 데이터 관리와 개연성(Data Management and Probability)

 

성적표 3페이지

캐나다 초등학교 성적표 리포트 카드 report card


 

성적표 3페이지에 기록된 과목은 사회(Social Studies),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미술(Art) 입니다. 이 중에서 미술은 아래와 같이 상세 항목(밑줄 친 부분)으로 나뉩니다.

 

미술(Art)

- 댄스(Dance)

- 드라마(Drama)

- 음악(Music)

- 시각 예술(Visual Art)

 

성적표 4페이지

캐나다 초등학교 성적표 리포트 카드 report card

 

성적표 4페이지는 평가 등급 기준에 대한 설명과 교장 및 담임 선생님의 사인이 들어갑니다.  맨 하단은 보호자 사인과 의견을 적은 후 학교에 제출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적표에 대한 관심은 무척 많은데요. 저 역시 학부모인지라 아이의 성적표를 본 순간 A+, B- 등 성적이 눈에 먼저 확 들어오기는 합니다.ㅋㅋㅋ

하지만 2~3페이지에 있는 과목별 성적보다 1페이지에 있는 학습자질과 태도, 그리고 선생님의 평가에 비중을 많이 두고 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A+가 평생 A+가 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학습자질의 E(Excellent)가 과목 성적 A+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것을 위해서 어릴 적부터 아이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일관된 생활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와 매일 매일 노력해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병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일 때까지 우수한 성적을 받아왔지만, 그에 못지않게 높은 학습자질 평가를 받아와서 잘 해내 준 딸이 고맙네요.  

 

공부가 인생 전부는 절대 아니고, 모범생이라는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 곳이 학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뛰어난 부분을 더 개발해주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아이가 큰 사회에 나가기 전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지켜보며 이끌어주는 역할이 부모에게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성적이 취약해도 탓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워 주시면 좋겠네요. 어쩌면 성적보다 학교라는 사회에서 잘 지내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건강한 아이, 가능성이 있는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격려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오늘 칭찬 한마디 어떠세요? ^^

 

아래는 아이 교육에 관한 Bliss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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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레오나르토드 2015.10.16 20:06 신고

    평가기준은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덕목들이 있네요. 책임감, 조직력, 독립/협력, 진휘, 자기제어 등등
    모두 '엑설런트' 등급을 맞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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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0.17 16:58 신고

      아하~ 그 생각은 못했는데, 저도 되돌아보게 되네요. 감사요^^ 즐거운 일욜 되세요 도꺼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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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5.10.17 00:36 신고

    아...... 정말 대단한 성적표 같아요.
    우리나라는 정말 심플한데 말이죠. ^^
    개인적으로 참 영어하고 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게... 성적표를 보고 있으니 머리부터 아파온다는 거죠. ㅠㅠ

    아이에 대한 교육관이 참 맘에 들어요. 부모입장에서 당연히 욕심이야 나겠지만,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에게 그저 주입식으로 대하는 교육의 폐단을 너무 많이 봤네요.
    좋은 엄마를 만난 덕분에 더 예쁘고, 바르고 그리고 잘 자랄 거라 믿습니다. ^^

    답글 수정

    • Bliss :) 2015.10.17 16:57 신고

      아하~ 저도 성적표 처음 받을 때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찾아봤네요^^;;; 해석이 필요한 성적표ㅋㅋㅋ 마음이 분주하시겠어요. 건강하게 즐겁게 잘 다녀오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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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10.18 17:48 신고

    우리나라와 성적표가 완전 딴판이네요!
    신기해요 :)

    답글 수정

    • Bliss :) 2015.10.18 19:00 신고

      앗^^ 그런가요? 저도 요즘 한국성적표가 어떤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동시에 두 곳에서 성적을 받을 순 없기에^^;;
      새로운 한 주도 건강하게 유쾌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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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백수 2015.10.19 01:07 신고

    여러가지 면에서 평가를 하네요. 되게 신기해요^^

    답글 수정

    • Bliss :) 2015.10.19 18:21 신고

      네^^ 과목 성적만큼 학습 자질에 대해서도 많은 비중을 두는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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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줌마 2015.10.19 03:27 신고

    한국성적표와 너무 다르네요. 좀 더 인간미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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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0.19 18:20 신고

      아하~인간미가 느껴지나요?^^ 아무래도 마크와 함께 총평이 적히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네요^^ 가끔 어려운 단어가 나타나 사전검색해야 하는거 빼구요~ㅎㅎ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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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tula 2015.10.19 03:52 신고

    성적표까지 부러운나라네요...
    전 어쨌든 한국이 캐나다 보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싶답니다...
    하다 안되면 도가 할지도...
    항상 대문에서 만나뵈오니 부럽습니다...
    더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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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0.19 18:18 신고

      thespatula님의 교육관과 철학 정말 존경합니다. 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네요. 앞으로도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파이팅! 해주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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