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립 축제, 등갈비 러버 다 모였다

캐나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립 축제 (Ribfest)

북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여름이 되면 전국 대도시는 물론이거니와 중소도시 곳곳에서 립 축제가 열리는데요. 립 축제에서는 북미 전역에서 요리 팀이 모여 음식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콘테스트를 통해 챔피언을 선정하여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합니다. 오늘은 지난 여행 시 들린 캐나다 천섬 마을 가나노크에서 열린 립 축제의 모습을 나눔 하고자 해요.

미국-캐나다 국경지대의 군도, 천섬 (Thousand Islands)

천섬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립 축제는 천섬 유람선 출발지 중 하나인 가나노크(Gananoque)에서 열렸는데요. 천섬(Thousand Islands)은 미국과 캐나다 동부 국경 지대에는 1,864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群島)로, 북미 백만장자들이 섬을 하나씩 사서 별장을 짓고 여름마다 휴양을 보내는 곳이에요. 또한, 크루즈를 타고 섬 사이를 오가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부자들의 별장을 구경하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에요.

가나노크 읍사무소(Gananoque Town Hall)

읍사무소입니다

축제는 가나노크 타운 파크(Gananoque Town Park)에서 열렸는데요. 공원 입구에 가나노크 읍사무소(Town Hall)가 있었어요. 1831-32년에 건축된 네오클래식 스타일(Neo-Classic style)의 건축물입니다. 본래 지역 지주이자 상인이었던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의 주거지로 건축됐으며 1911년에 지역 사회에 헌납돼 현재까지 타운홀로 사용되고 있어요.

가나노크 전쟁기념비에 새겨진 6.25전쟁

전쟁기념비입니다

가나노크 읍사무소(Town Hall) 앞에 지역 출신의 전사자를 위해 세운 전쟁기념비가 있었는데요. 인구 5천 명의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대전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을 위해 싸우다 전사하신 분이 있더라구요ㅠㅠ 이러한 전쟁 기념비 또는 기념 공원은 캐나다 대도시는 물론이거니와 수 천명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까지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라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념하는 캐나다인의 애국심은 배워야 할 점인 것 같아요. 6.25전쟁 기록이 있는 캐나다 국립전쟁기념비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가나노크 연례 여름 공예품 전시회 (Summer Craft Fair)

핸드메이드입니다

립 축제가 열린 공원에서 공예품 전시회가 열려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좋았어요. 수십 개의 판매 텐트가 모여 유니크한 수제품을 실컷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가나노크 연례 핸드메이드 마켓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가나노크 연례 립 축제(Ribfest in Gananoque)

축제입니다

드디어 립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입장!! 대형 푸드트럭이 일렬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메뉴, 경력 등을 홍보하는 대형 간판이 높이 세워져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립 축제일 경우 프로 바비큐 팀이 약 20개 정도 모이는데요. 가나노크는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4팀만 모였더라구요^^; 그래도 어차피 립은 한 곳에서 사기 때문에 결정장애의 여지가 적어 좋았어요ㅎㅎㅎ

북미 립 콘테스트 우승 트로피 (Trophies)

여러 팀 중에서 가장 맛있는 립을 고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푸드트럭 앞에 진열된 우승 트로피 개수인데요. 트로피 개수가 가장 많고 가장 최근에 우승한 팀의 립을 사면 실패율이 현저히 낮아지는 듯해요^^

바비큐 립 (Barbecue Ribs)

트로피입니다

저희가 고른 온타리오 구엘프 출신의 'Silver Bullet BBQ'로, 텍사스 스타일의 훈제 갈비를 요리해요. 온타리오주 배리(Barrie), 브랜던(Brandon), 브록빌(Brockville), 구엘프(Guelph), 세인트캐서린스(St. Catharines), 휘트비(Whitby), 퀘벡주 퀘벡시티(Quebec City),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Halifax) 앨버타주 에드먼턴(Edmonton)에서 열린 2018년 립 축제 경연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한 팀이었어요.

오븐입니다

판매할 립은 푸드트럭에 설치된 대형 오븐에서 초벌구이를 해요.

비비큐입니다

립을 주문하면, 초벌구이 한 갈비를 불판에 올려놓은 후 커다란 솔로 특제 소스를 발라 굽기 시작합니다. 체감온도 38도 넘는 날에 숯불 옆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셰프님의 멋 무엇!

콤보입니다

다 구워지면, 요래요래 잘라서 담아줍니다. 'Full rack of ribs'은 갈빗대가 보통 10~13개 정도 있으며 립 축제에서는 가격대가 25~30달러 사이에요. 'Half rack of ribs'의 절반 크기입니다. 저희는 'Full rack of ribs'(25달러)에 사이드 메뉴가 들어간 콤보 세트를 구입해 30달러를 지불했어요.

포크립입니다

립 축제에서 판매되는 포크립은 비싼 만큼 일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살이 많아 'Full rack of ribs'은 2명 정도 먹을 수 있어요. 또한, 양념 소스가 듬뿍 발라져 그냥 먹기에는 살짝 짜서 밥이나 빵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데요. 그래서 첫 해 빼고 다음 해부터는 유부초밥과 파인애플을 꼭 챙겨 가는데 숯불에 막 구운 포크립과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듯해요. 이외에도 비비큐 치킨과 풀드 포크 요리도 립 축제에서 먹을 수 있어요. 풀드 포크(pulled pork) 샌드위치 레시피한국인의 입맛에도 맞은 캐나다 등갈비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구세군 밴드 (Salvation Army Band)

구세군입니다

때마침 구세군 브라스 밴드(Brass Band)가 유명한 곡만 모아 연주해줬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금관 악기의 연주를 들으니 너무 좋았어요!

다양한 먹거리들

레모네이드입니다

레모네이드와 슬러시도 판매 중이었어요. 레몬 모양의 'Squeezy's Lemonade'는 거의 모든 캐나다 축제에서 볼 수 있는데요. 1컵에 5달러 이상으로 비싼 편이지만, 주문 즉시 생 레몬즙을 짜서 넣어줘 인기가 많아요.

샷건 미니 도넛(Shotgun Mini Donuts)과 비버테일(Beavertails) 푸드 트럭도 있었는데, 폭염 경보에 평소보다 인기는 덜한 편이더라구요. 비버테일은 캐나다에서 꼭 먹어야 할 디저트로, 비버 꼬리 모양의 페이스트리에 다양한 토핑을 뿌려 먹어요. 캐나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TOP 8캐나다 지역 특산물 12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양파입니다

'Golden Onion'은 양파 하나를 칼집 넣어 통째로 튀겨 꽃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튀김 요리인데요. 지난 축제에서 줄이 하도 길어 호기심에 사 먹었는데 그냥 어니언링 튀김... 특제 소스가 맛있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양파 1개 튀김에 13달러, 짜장면 두 그릇 가격이라 이해 불가이긴 해요^^;;

파이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파이도 판매 중이었어요. 하지만, 폭염 경보에 파이 조각들이 다 흘러내리고 있... 그래도 파이 러버들에게는 인기 있는 먹거리였네요.

축제 액티비티

헤나입니다

캐나다 축제 장소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는 헤나 타투 텐트예요. 헤나는 Lawsonia inermis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로 하는 일시적인 문신으로, 1~2주 이내에 시술 부위가 사라져 인기가 많아요. 전 세계에서 타투 가장 많이 하는 나라 TOP 12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레이저 태그(Laser Tag)도 있었어요. 군용 텐트 사이를 오가며 적에게 레이저를 쏘면 센서가 감지해 피탄 유무를 식별하는 놀이로 북미에서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예요. 미국 아케이드 게임장캐나다 아케이드 게임장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에어바운스입니다

에어 바운스 놀이터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 많았어요.

이동형 놀이공원 (Amusement Park)

놀이공원입니다

인구가 적은 가나노크에서 열린 립축제에서는 없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이동형 놀이공원 미드웨이(Midway)가 세워지기도 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수도 있어요. 온타리오주 콘월 립 축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천섬 보트 박물관 (Thousand Islands Boat Museum)

보트 박물관입니다

립 축제 이후 근교에 있는 캐나다 천섬 보트 박물관에서 보트의 역사도 배우고 비치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캐나다 천섬 보트 박물관 관람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보내길 바라요.

폭염 경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이었지만, 북미 보양식 등갈비로 든든한 하루를 보냈네요ㅎㅎ 캐나다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립 축제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각 도시마다 축제의 규모와 매력이 달라 매년 찾아가도 색다른 즐거움을 누리고 옵니다. 남은 여름도 보양식으로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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