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 치킨 레스토랑 체인, 스윗 샬레(Swiss Chalet)

캐나다 대표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스위스 샬레

2018년 국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킨 전문점 매장 수는 34,303개로 전세계 맥도널드 매장 수 37,855개에 버금갈 만큼 많은 편인데요. 우리나라 치킨 전문점은 대부분 프라이드치킨이 주메뉴인 반면, 캐나다 치킨 전문점은 닭 1마리를 쇠꼬챙이에 끼워 굽는 로티세리 치킨(rotisserie chicken)이 주 메뉴입니다.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마트에서 우리나라처럼 닭 1마리를 조각내 튀긴 후 1마리 전체를 파는 곳이 많지 않고 KFC나 파파이스처럼 치킨윙, 치킨스트립, 치킨너깃 등 형태로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체인 중 대표 브랜드로 손꼽히는 Swiss Chalet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스윗 샬레 (Swiss Chalet)

스윗샬렛입니다

Swiss Chalet은 1945년 토론토에서 설립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전국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레시피 언리미티드(Recipe Unlimited) 소속의 레스토랑으로, 패스트푸드 체인 하비스(Harvey's)와 한지붕 두가족 형태로 운영되는 지점이 많아요. 온라인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스루(drive-thru)로 주문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중 캐나다 최대 체인입니다.

전형적인 캐나다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입구입니다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테이블 안내를 해줄 종업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실은 집 근처 지점에서 친구의 남편이 점장으로 있는데 한 번 갈 때마다 자꾸 자비로 음식을 제공해줘 친구의 남편이 쉬는 날일 때 몰래 다녀요^^;;

인테리어입니다

지점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해요. 벼룩시장에서 볼 법한 옛날 소품들을 벽에 많이 걸어두는 인테리어인데요.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느낌이 듭니다ㅎㅎㅎ

테이블입니다

중앙은 나무 의자가 주를 이루고 벽을 따라 놓인 의자는 천으로 되어 있어요.

바입니다

입구 쪽에 바도 있지만,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곳이 아닌 바텐더가 주문받은 음료를 만드는 곳이에요. 북미 스포츠 바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북미 레스토랑에서 놀이방 대신 있는 이것!

어린이입니다

한국과 달리 북미 레스토랑에 놀이방이 거의 없는데요. 이는 북미 식사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식사 도중에 이유 없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는 행위를 무례하게 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린아이도 테이블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함께 합니다. 캐나다에 12년째 살고 있지만 식당 안에서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레스토랑에서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자기 자리에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책이나 플레이스매트와 크레파스를 제공해요. 북미 레스토랑에서 하지 않는 7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Swiss Chalet 메뉴

음료입니다

식사 메뉴를 주문하기 전에 음료부터 주문하는데요. 저는 항상 커피를 주문하고, 남편과 딸은 술을 제외한 여러 음료를 번갈아가며 주문하는 편이에요. 기억에 남을 만큼의 인상적인 맛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아요.

메뉴입니다

주 메뉴는 로티세리 치킨이며 이외에도 립, 로티세리 비프, 샌드위치, 랩 등이 있으며 다양한 스타터와 디저트가 있어요.

Swiss Chalet 음료 및 스타터

치킨수프입니다

치킨 수프($3.49)예요. 로티세리 비프 수프도 있으며 사이즈는 cup과 bowl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요. 닭고기 육수에 닭고기가 들어간 수프로 맛이 괜찮아요. 캐나다에서 수프를 처음 드신 분이라면 짜다고 느끼실 수 있을 듯해요. 슬로우쿠커로 치킨수프 만드는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스프링롤입니다

로티세리 치킨 스프링롤($6.99)이에요. 제가 먹어본 스프링롤 중에서 가장 크리스피한 식감을 가지고 있을 만큼 겉이 바삭바삭해요. 안에는 치킨이 들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든든하고 자두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이외에도 서양식 만두 페로기(perogies), 샐러드, 치킨윙, 치즈딥 등이 있어요.

Swiss Chalet 주메뉴

닭고기입니다

전형적인 캐나다 로티세리 치킨 음식이에요. 닭고기는 주문할 시 부위와 크기별로 선택할 수 있는데요. 부위별로는 넓적다리(thigh) 및 닭다리(drumstick) 쪽인 'dark meat'과 가슴살(breast) 또는 날개(wings) 쪽인 'white meat' 중 하나로 부위를 선택할 수 있어요. 또한, 4분의 1(Quarter), 2분의 1(half), 또는 다리 2개(double leg) 중 하나로 크기를 선택할 수 있어요. 가격은 10~18달러 사이입니다.

사이드메뉴입니다

키즈 메뉴 로티세리 치킨이에요. 사이드는 프렌치프라이, 푸틴, 베이크드(baked) 포테이토, 매시트(mashed) 포테이토, 콘옥수수, 샐러드, 채소찜 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푸틴입니다

약간의 추가 요금을 내고 프렌치 프라이드를 푸틴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는데요. 접시에 넘칠 만큼 듬뿍 담아줘서 깜짝 놀랐네요. 양은 풍성했지만 맛은 평범했어요. 캐나다 전통 감자튀김 요리 푸틴 축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물입니다

치킨과 프렌치프라이가 많이 팔리는 곳이다 보니 레몬 조각이 들어 있는 손 씻을 물도 함께 줍니다.

로스트비프입니다

북미에서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시즌이면 로티세리 로스트비프도 많이 먹어요. 오븐에서 쇠고기를 오랫동안 구운 후 얇게 슬라이스한 쇠고기 요리로 캐나다 가정집 손님초대요리 중 가장 대표적인 고기 요리이기도 합니다. 먹다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으로, 음식을 막 던져 나오는 듯한 느낌의 플레이팅이에요. 참 캐나다스럽다는-- ;; 가격은 15~21달러 사이입니다.

립입니다

립만 따로 주문할 수도 있고 로티세리 치킨 및 비프, 치킨윙 등과 함께 콤보로도 즐길 수 있어요. 고기가 약간 질겨서 두어 번 먹고 주문을 피하는 메뉴이네요. 가격은 17~26달러 사이입니다.

파스타입니다

올 때마다 주로 로티세리 치킨이나 비프를 주문하는 편인데, 남편이 새로운 메뉴 먹고 싶다며 시킨 치킨까스와 파스타 콤보 메뉴예요. 이제껏 먹어본 메뉴 중에서 가장 건조했던...... 치킨까스는 질겼고, 파스타는 소스가 거의 없어 퍽퍽했던 대실패 메뉴였어요.

피자입니다

어린이 메뉴 중 하나인 피자예요. 냉동 피자 그냥 구워 주는 느낌^^;; 이지만, 딸이 종종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Swiss Chalet 장단점

체인 레스토랑입니다

캐나다에서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으로 N0.1이지만, 개인적으로 큰 매력으로 느끼지 못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인테리어, 서비스, 음식, 플레이팅, 가격 모두 전형적인 캐나다 스타일로, 캐나다 레스토랑의 표준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실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공적이지 않는 그런 곳이네요. 그러면서도 두서 달에 한 번은 다니고 있는 묘한 마성의 레스토랑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또다른 캐나다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St-Hubert

세인트휴버트입니다

저희 가족이 한 달에 1번 이상 다니는 또 다른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세인트 휴버트(St-Hubert)예요. 스윗 샬레는 온타리오주 기반의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이라면, 세인트 휴버트는 퀘벡주 기반의 전문점인데요. 스윗샬레 모회사인 레시피 언리미티드가 2016년에 세인트 휴버트를 인수해 현재는 캐나다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1위와 2위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셈이네요. 캐나다 전통 토박이는 스윗샬레를 선호한 반면, 퀘벡주 시민 및 젊은 층은 세인트 휴버트를 더 선호하는데요. 인테리어도 모던하고 로티세리 치킨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립, 사이드 메뉴 등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요. 스윗샬레보다는 음식의 향과 맛이 마일드해서 한국인 입맛에 더 맞는 것 같아요. St-Hubert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저희 가족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편인데요. 매번 단골 식당만 뱅뱅 도는 스타일이라서^^;; 외식 관련 포스팅은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캐나다 대표 치킨 전문 레스토랑 체인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셨기를 바래요. 오늘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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