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베이커리에서 향수를 달래다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오 브레드' 후기

북미에서 도시 내 한인 규모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인 베이커리 여부인데요. 해당 도시에 한인 베이커리가 있다면, 대형 한국식품점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음식 맛집 또한 찾을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신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워싱턴 여행 시 들린 한인 베이커리 모습을 나눔 하고자 해요.

오 브레드 베이커리(O bread Bakery)

오 브레드입니다

저희가 찾아간 곳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 근교 도시인 버지니아주 애난데일(Annandale)에 있는 '오 브레드 베이커리'예요. 호텔과 가까운 애난데일 한국식품점 슈퍼 H 마트 한아름을 찾아갔다가 바로 옆에 한인 베이커리가 있어 반가움에 찾아간 곳이에요. 규모는 작았으나 유기농 밀가루, 천연 발효, 천연 생크림이 적힌 문구가 발길을 더 이끌게 만들더라구요. 주소는 7867 Heritage Dr, Annandale, VA 입니다.

제과점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반가운 한국 빵들이 눈앞에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크지 않은 진열대였지만, 칸칸마다 친숙한 빵이 채워져 있어 더 반가웠지요.

다양한 진열대

카운터입니다

빵이 놓여 있는 진열대 너머로는 계산대와 케이크 진열대가 있었고 그 뒤편으로는 주방이 있었어요. 작은 규모이지만, 꽤 알찬 구조였네요.

케이크입니다

케이크 진열대와 롤케이크 진열대가 나란히 있었어요. 빈 공간 없이 케이크가 가득 진열돼 있었네요. 북미 한인 베이커리 대부분은 적은 수요를 감안하여 베이킹을 하다 보니 종류와 수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은 진열대마다 상품이 가득해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들었어요.

롤케이크입니다

롤케이크도 종류별로 가득 있었고, 조각 케이크도 판매 중이었어요.

샌드위치입니다

스타벅스 진열 스타일처럼 다른 냉장 진열대에는 샌드위치, 음료, 생크림 함유 제빵들이 채워져 있었어요.

반가운 한국 제과제빵들

한인 베이커리입니다

한국 빵집에 봤던 친숙한 빵부터 처음 본 빵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신중하게 빵을 골랐지요^^

치아바타입니다

치아바타(Ciabatta)도 보였어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통밀가루, 맥아, 물, 소금 등 천연재료로 만든 이탈리아 빵이기 때문에, "노 버터, 노 슈거, 노 에그"라고 문구를 적어 뒀더라구요.

올리브오일입니다

치아바타와 잘 어울리는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도 판매하고 있었네요.

손님입니다

한인 베이커리는 대부분 한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요. 이곳은 제가 머무는 약 10분 동안 외국인 손님도 종종 드나들어 신기하기도 했어요.

섬세한 배려와 건강한 재료

샘플입니다

곳곳에 샘플용 빵이 있어 시식하며 빵을 고를 수 있어 좋았어요. 북미 스토어에는 시식 코너가 거의 없기에 더 반가웠지요.

쿠키입니다

친숙한 빵 사이로 처음 본 말발굽 쿠키!!ㅎㅎ 북미에서는 식품 알레르기 환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제품마다 재료 성분을 표기해야 하는데요. 성분 표기를 하지 않은 북미 소재 한인 베이커리도 종종 보이곤 했는데 이곳은 충실하게 표기해둬 더욱 신뢰가 갔지요.

색소입니다

유기농 밀가루, 천연 발효, 당일 생산 이외에도 인공 색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만든다고 해요. 인공 색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북미 스타일의 케이크 및 쿠키에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건강한 재료로 베이킹을 한다고 하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아기자기한 데코

데코입니다

테이블이 없는 작은 베이커리였지만, 작은 카페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던 이유는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 덕분이었나 봐요.

인테리어입니다

나무 진열대와 빈티지 느낌의 데코들이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제가 다녔던 북미 베이커리 중에서는 제일 운치 있었던 곳이었네요ㅎㅎ

맛있는 빵, 착한 가격

가격입니다

북미 도시 중 한인 베이커리가 없는 곳이 많고 있어도 한두 곳 정도로 적다 보니 가격, 종류, 수량 면 등에서는 거의 기대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게 되는데요. 이곳은 유기농 밀가루, 천연 색소 등 건강한 재료로 베이킹을 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녔던 곳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놀라웠어요. 캐나다 오타와로 돌아오는 10시간 운전 길을 앞두고 구매했던지라 많이 사지 못했는데 차 안에서 빵 맛을 보고 더 못 사온 걸 후회했네요ㅎㅎㅎ

북미 도시 한인 베이커리

북미입니다

이외에도 북미 도시 곳곳에 있는 다양한 한국 베이커리 모습이 보고 싶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한국/중국/캐나다 제과점

캐나다입니다

이외에도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에 있는 중국, 한국, 캐나다 제과점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여행 도중 한인베이커리라는 것만으로도 반가워 들어갔는데 건강한 재료와 기억에 남을 만한 빵맛에 착한 가격까지 더해져 기분 좋은 먹거리 쇼핑이었네요. 또한, 한국에 살 때 참새가 방앗간을 드나들듯 다녔던 베이커리에 대한 향수를 잠시 달랠 수 있었네요. 제가 사는 오타와에서도 작년에 오픈한 한국식품점 서울마트에서 한국 스타일의 빵을 판매하고 있어 2주마다 30분씩 운전하며 열심히 다니고 있네요^^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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