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피자 프랜차이즈 가브리엘 피자(Gabriel Pizza)
캐나다에는 주요 주식 메뉴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피자와 파스타인데요. 그래서 각종 브랜드가 꽤 많아요. 오늘 소개할 곳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에 있는 피자 프랜차이즈로, 제가 사는 오타와에서 1977년에 처음 시작하여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가브리엘 피자(Gabriel Pizza)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민영 방송국 CTV에서 2011년에 오타와 베스트 피자로도 손꼽힌 곳이에요.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가브리엘 피자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점
가브리엘 피자는 크게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나뉘는데요. 사진은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모습으로 테이블이 전혀 없는 지점도 있고 몇 개의 테이블을 가진 지점도 있습니다.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배달 받거나 직접 테이크아웃하기도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음식을 배달 받을 시 배달 비용(3~5달러)과 배달원의 팁(2~10달러)을 별도로 줘야 해서 직접 테이크아웃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나라 배달 서비스 그립습니다!
가브리엘 피자 캐주얼 레스토랑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에 40개의 체인점이 있고 주로 오타와에 모여 있는데요. 대부분 체인점이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어서 캐주얼 레스토랑은 많지 않아요. 얼마 전 저희 동네에 캐주얼 레스토랑이 새로 생겨 호기심에 다녀왔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가브리엘의 G 알파벳 조명과 그래피티 아트가 눈에 확 들어와 캐주얼한 느낌을 받았어요.
입구 쪽에는 스포츠 바가 있었어요. 북미에서는 스포츠 바 문화가 매우 발달하여 전문 스포츠 바 이외에도 레스토랑의 일정 구역을 스포츠 바로 운영하는 곳이 매우 많아요. 북미 스포츠 바(Sports bar)의 문화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수제 맥주 드럼통이 실용성과 캐주얼한 인테리어 효과를 만족시킨 모습이에요.
평일 마감 시간 1시간 30분 전에 갔더니 손님이 한 명도 없... 제일 안쪽 테이블에 안내 받아 전체 홀을 찍은 모습이에요. 스포츠 바를 칸막이로 구분해뒀어요.
저희가 앉았던 안쪽 테이블 쪽이에요. 종업원도 주방에 들어가고 홀에 아무도 없어서 한 바퀴 천천히 둘러봤지요.
화장실 가는 길의 벽면에 다양한 표지판에 걸려 있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이 끌었던 표지판은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을 구분해주는 사인이었는데요. 닳고 닳은 피자팬에 남녀 요리사가 피자 도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어요. 북미 공중 화장실에서 하지 않는 것 9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천장 선반에 알루미늄 피자 도우 팬과 도로 표지판이 꽤 잘 어울려 보였어요.
벽면 곳곳에는 각종 다양한 표지판이 붙어 있었는데요. 사면마다 각 방향에 맞는 동서남북 표지판을 붙여 흥미로웠어요. 또한, 벽면에 걸어둔 오븐 도어도 인상적이었네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저희 테이블 위의 선반에 놓여 있어 뒤늦게 봤던 빈티지 핫도그 쿠커예요. 고리에 소시지를 걸어 전원을 켜서 익히는 기계 같은데 편리함을 떠나서 위험해 보였어요^^;;
가브리엘 피자 테이블 세팅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북미 레스토랑에서는 음료수부터 주문을 하고 메인 메뉴는 차후에 받아요. 저는 항상 커피 마시는데 이미 마감 준비를 마쳐서 안 된다고 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홀 전체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으니 괜찮았어요.
북미 레스토랑이 한국 음식점과 또 다른 점은 놀이방이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인데요. 이유식을 먹기 시작할 때부터 어른들과 테이블에 앉아 식사가 다 끝날 때까지 함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놀이방 대신에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페이퍼를 제공합니다. 북미 레스토랑에서 하지 않는 7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저희가 식사하는 동안 종업원은 다음날 아침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하고 있었어요. 원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었던 가브리엘 피자가 1995년에 1호점이었던 곳을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바꾼 후 아침 식사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레스토랑을 찾는 차량으로 길이 마비 정도로 인기가 꽤 많아져 프랜차이즈점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요. 조만간 아침 식사하러 다시 가야 할 것 같아요.
가브리엘 피자 음식
한 번 쓰윽 둘러보고 앉아있으니 음식이 나왔네요. 허니 갈릭 치킨 윙이에요. 치킨 윙 12개에 13달러인데 평일 저녁에는 9달러로 할인했기에 애피타이저로 냉큼 주문했지요. 치킨 윙 가격은 보통 개당 1달러가 넘은데 손가락보다 더 작은 치킨윙을 많다는 점... 하지만 이곳은 크기도 작지 않았고 맛도 좋았어요.
다른 캐주얼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버거가 메인 메뉴였어요. 아이가 주문한 어린이 메뉴 미트볼 스파게티였는데 거의 어른 파스타만큼 양이 넉넉했고 미트볼 크기도 다른 곳보다 훨씬 커서 든든해 보였어요.
처음 왔으니 제대로 된 맛을 봐야 할 것 같아 메뉴 중에서는 가장 비싼 피자를 주문했어요. 멕시코 요리 파히타(Fajita) 스타일의 피자였는데 블랙 올리브, 바나나 고추, 스페니쉬 양파 등이 들어가서 한국인 입맛에 딱 맞더라구요. 가브리엘 피자답게 토핑 굵기도 굵직굵직해서 식감이 좋았어요.
딸은 식후 디저트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지요.
피자 윙 9달러, 어린이 메뉴 6달러, 피자 23.5달러, 음료수 3달러 13% 세금 포함 46.81달러가 나왔고, 팁 15%로 7달러를 더 지불했어요. 원화로 약 5만 원 정도로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일반 중급 캐주얼 레스토랑에서의 3인 식사 비용 수준이었어요. 북미 팁 문화와 적정 금액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타와 베스트 피자로 뽑힌 가브리엘 피자
1977년에 레바논계 이민자가 가족과 함께 수도 오타와(Ottawa)에서 처음 문을 연 가브리엘 1호점이 저희가 사는 동네 올린즈(Orleans)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 반가웠네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민영 방송국 CTV에서 2011년에 '오타와 베스트 피자'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오타와 병원, 마이너리그 야구 리그 Can Am 챔피언십 팀, 캐나다 축구 리그 Ottawa REDBLACKS, 온타리오 하키 리그 Ottawa 67's, 풋볼 클럽 Ottawa Fury의 공식 피자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에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싶다면 가브리엘을 추천하고 싶네요. 추운 날씨에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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