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캐나다 맛집, 전국 체인 레스토랑 Moxie's

캐나다 고급 레스토랑 Moxie's Grill & Bar

미드를 보면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먹으며 여유롭게 신문을 보거나 즐거운 수다를 나누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요. 실상 북미인들은 매일 아침 시리얼만 먹는다는 점!ㅎㅎㅎ 팬케이크, 베이컨, 소시지, 오믈렛, 튀김 감자 등은 북미인들에게도 주말에 먹는 특별한 브런치이지요. Moxie's를 몇 년 전에 가보고 브런치를 먹기 위해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제법 만족스러워 나눔 하고자 합니다.

Moxie's Grill & Bar 간략 소개

캐나다 추천 맛집 Moxies입니다

Moxie's Grill & Bar는 공식 명칭이며, 보통 현지에서는 Moxie's라고 짧게 부릅니다. 1986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서 가격이 다소 저렴한 작은 레스토랑으로 시작하였다가 2004년에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변모하였는데요.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메뉴를 고품질의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제공하여 체인 레스토랑의 틈새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시작했어요. 캐나다 10개 주 중 8개 주에 67개의 프랜차이즈가 있으며, 제가 사는 오타와에는 5개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으로도 진출해 텍사스 주에서도 볼 수 있어요.

Moxie's는 캐나다에 있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중 고급 레스토랑에 속하는데요. 레스토랑을 1~10 등급으로 나눈다면 대략 6등급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식사하고 나와서 차에 타는데 저희 차 빼고 주차된 차 6대가 모두 벤츠와 BMW이더라구요.

Moxie's 야외 테라스

야외 테라스입니다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체인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Moxie's는 단독 건물인데, 규모가 대부분 큰 편입니다. 야외 테라스도 건물의 외관을 따라 ㄱ자 형태로 되어 테이블 수가 제법 많았어요.

테라스 테이블과 파라솔입니다

바람이 쌩쌩 부는 날에도 야외 테라스에서의 식사를 즐겨 하는 북미인들이지만, 이날은 뇌우 경보가 있던 날이라서 테라스 사용이 금지됐어요. 블랙으로 색깔을 통일하여 시크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느낌입니다.

Moxie's 레스토랑 내부

Moxie's 출입구입니다

북미에서는 식당 크기와 수준에 상관없이 출입문에서 종업원의 안내를 기다립니다. 보통 중급 레스토랑부터 출입문 앞에 안내 데스크와 종업원이 있어요. 계산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계산은 대부분 식사했던 테이블에서 하기 때문에 주로 손님의 안내를 도맡는 공간이지요. 다른 곳보다 안내 데스크와 대기 공간이 널찍해서 좋았어요.

북미 스포츠 바입니다

북미 레스토랑의 특징 중 하나인 스포츠 바(Bar)의 모습이에요. 과하지 않는 주류와 가벼운 식사를 하며 스포츠를 함께 관람하기를 즐겨 해 인기가 많은데요. 전문 스포츠 바도 많고, 레스토랑의 일부분(20~50%)를 스포츠 바로 할애하는 곳이 많습니다. 북미 스포츠 바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Moxie's 화장실입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화장실을 촬영한 적이 없는데, Moxie's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가 고급스러운 화장실이기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틈을 타 살짝 찍어 보았어요. 화려한 조명이 인상적이었고, 벽걸이 TV와 가스 벽난로도 설치돼 있었어요.

레스토랑 내부 모습입니다

스포츠 바가 있는 레스토랑일 경우 보통 안내 데스크를 기준으로 공간이 나뉘기 때문에 안내를 받을 때 스포츠 바 쪽에 앉겠다는 이야기를 미리 하지 않으면 다이닝 홀로 안내를 받습니다. 제가 갔던 레스토랑은 전체 공간의 40%가 스포츠 바, 60%가 다이닝 홀이었어요. 중간에 있는 테이블만 등받이가 높은 원형 테이블로 되어 있어 양쪽에 있는 테이블과 적당한 경계를 지니게 하여 좋아 보였어요.

Moxie's 레스토랑입니다

예전에 남편이 직장 동료들과 앉았다는 창가 모서리 테이블은 다른 곳보다 살짝 높은 곳에 있는 데다가 2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다이닝 홀 테이블 중 가장 좋아 보였어요.

Moxie's 브런치 메뉴

캐나다 추천 레스토랑입니다

북미 레스토랑에서는 음료부터 주문하고, 메뉴를 고릅니다. 저는 파인애플 레모네이드(Pineapple-Lemon-Craft-Soda, $4.5)를 골랐어요. 파인애플, 레몬즙, 탄산음료를 즉석에서 섞어 만든 음료인데, 단맛이 매우 강한 보통 레모네이드와 달리 단맛이 강하지 않았고 디톡스 워터처럼 끝 맛이 매우 깔끔하여 좋았어요. 테이블 옆에 달린 옷걸이에 Moxie's M이 새겨져 있어 눈길이 갔네요

테이블 셋팅입니다

옆 테이블의 테이블 세팅 모습이에요. 다른 레스토랑에서 블랙 냅킨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인상적이었어요.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저희가 앉았던 테이블은 4개의 테이블이 놓인 층이 높은 공간으로 손님이 없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Moxie's 주말 점심 메뉴입니다

저희가 제공받은 메뉴판은 브런치와 점심 메뉴로, 애피타이저, 파스타, 라이스, 버거, 타코, 샌드위치, 브런치, 어린이 메뉴 정도였어요.

북미 레스토랑 어린이 액티비티입니다

메뉴를 고른 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액티비티 플레이스 매트와 크레파스로 지루함을 달랬어요. 북미에서는 어린이 놀이방이 있는 곳이 거의 없는데요. 있다고 하더라도 1평 크기의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식당에 놀이방이 없는 이유는 유아기 때부터 어른과 함께 앉아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앉아 있도록 가르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에서는 플레이스 매트(식기 밑에 놓는 개인 매트) 대신에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종이를 준답니다. 이외에도 북미 레스토랑에서 하지 않는 7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남편이 고른 스테이크 샐러드(Steak Salad, $19)예요. 제가 한턱 쏘기로 했는데, 점심 메뉴 중에서 가장 비싼 메뉴였다는...

클라모토 샐러드 소스입니다

주문 받을 때 고기 굽기 정도를 미디엄으로 부탁했더니 딱 맞게 구워 줬어요. 고기 한 입 먹여 주길래 먹어 보니 그릴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식감이 꽤 부드러웠어요. 다음번에 스테이크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확 드는 맛이었어요.

기대 이상의 고기 맛에 감탄하자마자 연이어 맛본 샐러드에 더 감탄했다는 사실...샐러드가 맛있던 이유는 신선한 재료와 처음 맛본 소스 때문이었는데요. 토마토와 모시조개의 진액을 섞은 클라모토(Clamato)가 들어간 드레싱으로 약간 매콤한 맛이 입안에 잔잔하게 남아 식욕을 돋우더라구요. 신선한 채소 사이사이에 들어간 큼직한 퀘벡 현지 산양유 치즈도 굉장히 신선하고 진해서 좋았어요. 원래 남편 메뉴는 맛만 보거나 아예 안 먹는데, 자꾸만 손이 가더라구요.ㅎㅎ

훈제 연어 화이트 오믈렛입니다

제가 주문한 훈제 연어 산양유 치즈 화이트 오믈렛(Smoked Salmon, Goat Cheese & Egg White Omelette, $14.5)이에요. 구성은 토스트 4개, 딸기잼, 오렌지와 딸기, 훈제연어와 산양유 치즈 및 각종 채소를 넣은 화이트 오믈렛이었어요. 음식이 나온 후 후추를 뿌린 모습인데요. 요리할 시 후추를 넣으면 발암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항상 음식이 테이블에 도착한 후 종업원이 의사를 물어보고 즉석에서 통후추를 갈아 뿌려줍니다.

훈제 연어와 산양 치즈를 넣은 화이트 오믈렛입니다

달걀 흰자만을 이용한 화이트 오믈렛은 처음 먹어봤는데요. 익숙지 않은 식감이었지만 맛과 식감이 가벼워 노른자가 들어간 오믈렛보다 훈제 연어와 산양유 치즈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더라구요. 또한, Moxie's에서는 닭장이 아닌 우리 안에 풀어서 키운 닭이 낳은 방사란(cage-free eggs)만 사용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양이 의외로 많아 먹기 전에 남편에게 반을 건네줬어요.

브로콜리 치즈 수프입니다

브로콜리 치즈 수프(Broccoli Cheese Soup, $7.75)도 주문했는데, 사이드로 갈릭 브레드도 함께 나왔어요. 북미에서 파는 거의 대부분의 수프는 짠맛이 매우 강해요. 주문할 때 조금 덜 짜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한국인의 입맛에 약간 짜거나 딱 맞습니다. 브로콜리의 푸른 맛보다는 치즈의 노란 맛이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브런치 사이드 메뉴입니다

어린이 메뉴는 프렌치토스트와 미니 에그 샌드위치 2가지뿐이었어요. 평소에 아이가 먹지 않는 메뉴여서 다른 메뉴가 더 있는지 물었더니 사이드 메뉴를 조합해서 주문해도 된다고 해 베이글+크림치즈($4), 마일드 이탈리안 소시지($3)를 주문했어요. 키즈 메뉴에는 과일이 포함인데, 사이드 메뉴로 변경해서 과일은 생략됐어요. 주문할 당시 사이드 메뉴지만 아이에게는 메인 메뉴이니 한 접시에 담아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는데요. 잊어버린 건지 사이드 접시로 각각의 메뉴를 받아 플레이팅이 살짝 아쉬웠지만 저희가 키즈 메뉴를 주문한 것이 아니었기에 당연히 감수했네요.

드라이아이스 아이스크림입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키즈 메뉴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디저트를 제공해줬어요. 바닐라 초코시럽 아이스크림을 담은 그릇을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용기에 담아 먹는 내내 모락모락 찬 김이 마꾸 뿜어져 나왔는데요. 요 근래에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과학 실험을 몇 번 접했던지라 아이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북미 레스토랑의 영수증 결제 및 팁 문화

북미 영수증 계산법입니다

대부분의 북미 레스토랑에서는 식사했던 테이블에서 식비를 계산합니다. 디저트까지 다 마치면 의사를 묻고 영수증을 건네주는데요. 메뉴판의 금액이 찍힌 음식값과 해당주의 세금(온타리오 주 13%)이 더해 영수증 총액이 나와요. 무선 카드 단말기에서 결제할 때 영수증 총액과 별도로 팁의 금액을 정해 누르면 됩니다. 북미에서는 영수증 금액의 15~20%를 팁으로 더 냅니다. 미국 캐나다 여행 시 장소(공항/호텔/음식점 등) 및 직업별(포터/운전기사/웨이터 등) 팁(Tip) 적정 금액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저희 가족 3명이 먹은 브런치 총액이 $62.71였고 팁 $10.29를 더해 총 $73를 지불했어요. 처음 이민왔을 때 캐나다 환율이 1,300원이었는데 그때 환율로 계산하면 95,000원이지만, 작년부터 800원대까지 떨어져 원화로는 63,000원 정도 되네요. 캐나다 환율이 무척 낮아져서 해외 직구와 해외여행의 적기!인 것 같네요.^^

북미 레스토랑을 선택할 때 실수를 줄이거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Moxie's는 다이닝 캐주얼 레스토랑 중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속하지만, 브런치와 점심 메뉴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남편이 점심 메뉴 중 가장 비싼 것, 저는 브런치 메뉴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을 골랐는데도 총 지불한 금액은 중급 레스토랑보다 20% 정도 더 낸 것 같네요. 오늘 점심 및 브런치 메뉴를 콕 짚어 이야기한 이유는 북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마다 저렴한 가격에 구성이 좋은 점심 특별 메뉴가 있는 곳이 많아 활용하면 좋기 때문이에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여행하실 때 점심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내고, 저녁은 중급 이하의 레스토랑에서 실속있게 식사를 하면 식비를 절감하면서도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가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기를 즐겨 하지 않는 편이라, 새로운 레스토랑을 갈 때 저녁 메뉴보다 다소 저렴한 점심 메뉴를 먼저 먹은 후 만족도가 높으면 저녁 메뉴를 먹으러 다시 방문한답니다.

캐나다 고급 체인 레스토랑 Moxie's와 북미 식사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활기와 즐거움을 되찾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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