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가장 큰 놀이터, 전국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건축하다

건국 150주년 기념 캐나다 테마 놀이터

2017년 올해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하여 수도 오타와(Ottawa)에 전국에서 가장 큰 놀이터를 만들어 150주년 건국 기념일인 7월 1일 캐나다 데이(Canada Day)에 정식으로 오픈되었어요. 캐나다 10개 주와 3개 준주로 구성된 전국 지도 형태의 놀이터로 캐나다 각 주의 대표 상징을 담았을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모인 아이들이 직접 설계하고 건설에도 참여하여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 날씨가 정말 좋아 산책할 겸 들러 보았는데요. 캐나다 전국 투어를 단숨에 할 수 있는 놀이터로 함께 가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무니즈 베이 파크(Mooney's Bay Park)

오타와 공원입니다

리도 운하가 흐르는 무니즈 베이 공원(Mooney's Bay Park)의 위성지도예요. 초록색 선이 공원 전체 면적이고 파란색 선이 새로 들어설 놀이터 위치입니다.

캐나다 전국 지도를 본뜬 놀이터

캐나다 전국 지도입니다

전국 지도를 그대로 본뜬 캐나다에서 가장 큰 놀이터의 설계도입니다. 공원 총면적은 70에이커(85,692평)이며 그중 놀이터의 면적은 1에이커(1,224평)으로 놀이터만 축구장 2배 크기예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놀이터

캐나다에서 가장 큰 놀이터입니다

캐나다는 10개의 주(province)와 3개의 준주(territory)로 이뤄진 연방 국가로, 1867년에 4개의 주가 대영 북아메리카 조약에 따라 자치령을 결성하면서 연방 정부가 탄생하였고 그 뒤 다른 주들이 연방에 점차적으로 가입하면서 현재의 캐나다 연방이 확립됐습니다. 놀이터 건설은 연방에 가입한 순서로 건설되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설계하고 건설하다

어린이 자원봉사자입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으로 만든 전국에서 가장 큰 놀이터라는 점뿐만 아니라, 제작부터 건설까지 전국 각지에 모인 아이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대표로 뽑힌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주의 독특한 지리, 역사, 문화, 인물을 그림으로 그려 놀이터 설계도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2017년 여름 방학에 모두 모여 건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모습이 온타리오 주의 교육 방송 TVO의 'Giver' 시즌 4를 통해 방송했습니다. 그럼, 자세히 살펴 볼까요?

1.온타리오 주(Ontario)

온타리오 주입니다

1867년에 연방에 가입한 온타리오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온타리오 주에 있는 수도 오타와(Ottawa)에 있는 캐나다 국회의사당(Parliament of Canada)과 굴착기(excavator) 등 모두 온타리오 주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설계도를 그대로 반영하였어요.

오타와 알렉산드라 철교입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 모형의 미끄럼틀과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를 연결하는 알렉산드라 철교(Alexandra Bridge) 모형의 정글짐을 연결하여 완성한 모습이에요.

2.퀘벡(Quebec)

퀘벡 주입니다

1867년에 연방에 가입한 퀘벡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공사 당시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닌 최대한 모든 작업에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끈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퀘벡 모피 무역입니다

16-17세기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모피 무역을 위해 캐나다 동부에 정착촌을 세웠고, 1608년 퀘벡 시에 프랑스 정착촌이 세워지면서 모피 무역으로 유명해졌는데요. 개척 초기 모피 무역상들이 모피 운반 시 탔던 카누를 시소로, 모피 무역소를 통나무집으로 세워 놀이터 중에서도 묘한 매력을 내뿜고 있었어요.

3.노바스코샤(Nova Scotia) & 4.뉴브런즈윅(New Brunswick)

노바스코샤 주입니다

1867년에 연방에 가입한 노바스코샤 주와 뉴브런즈윅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뉴브런즈윅 주입니다

노바스코샤 주와 뉴브런즈윅 주는 캐나다 동쪽 맨 끝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과 접해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설계한 놀이터에도 빨간 등대, 배의 닻, 그물 등 해안가를 상징하는 것들이 주로 보였어요.

5.매니토바(Manitoba)

매니토바 주입니다

1870년에 연방에 가입한 매니토바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직접 자르고 나르며 칠하여 완성해가는 모습이에요.

매니토바 농업입니다

캐나다 중부에 위치한 매니토바 주는 평원이 많아 밀의 최대 생산지로 손꼽힐 만큼 오래전부터 농업 산업이 매우 발달된 곳이었는데요. 농장과 말 우리 등 농업 지역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놀이터로 완성됐어요.

6.노스웨스트(Northwest) & 7.유콘(Yukon)

노스웨스트 준주입니다

1870년과 1898년에 각각 연방에 가입한 노스웨스트 준주와 유콘 준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캐나다에는 총 3개의 준주(territory)가 있는데요. 주(province)와 달리 독립적인 지방 자치 정부가 없어 연방 정부의 법을 따르는 영토를 가리킵니다. 북극과 근접해 있는 추운 지방으로 오래전부터 캐나다 원주민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유콘 준주입니다

3개의 준주 모두 북극과 근접해 있는 추운 지방으로 오래전부터 캐나다 원주민이 거주하는 곳이에요. 놀이터에 준주의 광산업원주민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모습이에요.

8.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 & 9.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입니다

1871년과 1873년에 각각 연방에 가입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서쪽 해안 끝에 위치하여 태평양과 접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동쪽 해안 끝에 위치하여 대서양과 접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가 한 팀이 되어 인상적이네요.

태평양 연안 원주민입니다

태평양과 접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분주한 국제공항 2위에 해당하는 밴쿠버 국제공항이 있는데요. 공항에는 세계 최대 태평양 연안 북서부의 원주민 예술 컬렉션을 있어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태평양 연안의 캐나다 원주민의 문화를 놀이터에 고스란히 반영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입니다

'빨강머리앤'의 소설 배경인 프린세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는 대서양과 접해 있어 고래 관광으로도 유명합니다. 고래 모양의 정글짐을 한 아이가 설계하여 놀이터에 고스란히 반영됐더라구요. 또한, 총 길이 12.9km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긴 컨페더레이션 다리(Confederation Bridge)를 낮은 담으로 표현하기도 했어요.

10.서스캐처원(Saskatchewan) & 11.앨버타(Alberta)

서스캐처원 주입니다

1905년에 연방에 가입한 서스캐처원 주와 앨버타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북미 서부 개척 모습입니다

서쪽에 맞붙어 있는 두 주는 북미 서부 개척 당시의 웨스턴 스타일로 함께 꾸몄어요. 개척 당시의 보안관 사무소, 호텔, 우체국, 은행을 알록달록한 타운으로 표현하였고, 건물 뒤편으로는 웨스턴 마차와 그네가 설치됐어요.

12.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입니다

1949년에 연방에 가입한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동쪽 끝에 위치한 3개의 주 중 가장 큰 면적을 지녔기에 놀이터 면적도 넓었어요.

바이킹입니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는 10세기 후반 바이킹이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넘어 정착한 곳으로 바이킹의 정주(거주) 유적지가 발굴되면서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에 유럽인이 북아메리카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곳이에요. 그래서 바이킹이 사용했던 배의 모델들을 놀이터에 세웠습니다.

13.누나부트(Nunavut)

누나부트 준주입니다

1999년에 연방에 마지막으로 가입한 누나부트 준주의 설계도와 건축 시공 모습이에요.

이글루 정글짐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북극에 가까운 누나부트 준주는 거대한 이글루 정글짐을 중심으로 얼음, 빙하 등을 상징하는 놀이기구로 북극 지역 환경을 표현했어요.

무니즈 베이 공원(Mooney's Bay Park)

오타와 주요 비치입니다

무니즈 베이 공원에는 오타와 주요 비치 4곳 중 한 곳이 있으며 매년 북미 최대 규모의 드래곤보트 축제와 발리볼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에요. 또한, 리도 운하를 따라 해적선 체험도 할 수 있으며 공원 내에 스타디움이 있어 각종 경기가 열리기도 합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 놀이터입니다

축구장 2배 크기의 놀이터 옆으로도 널따란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이나 스포츠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무니즈 베이 공원의 가을 풍경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 놀이터를 짓는데 총 18억 원이 들었으며, 이미 온타리오 주에 41개의 놀이터를 설계하고 건축한 Sinking Ship Entertainment와 오타와 시가 공동 부담하였어요. 무엇보다도 전국 각지에 모인 아이들이 자신의 거주 지역의 상징을 그려 직접 설계하고 아이들의 바람을 수정 없이 그대로 설계도에 반영하였으며 건축의 전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완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어린이를 포함하여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7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는 것 또한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진 이외에도 건축 과정의 에피소드를 담은 TVO Giver 150(<-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 동영상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우리나라보다 100배나 큰 캐나다 전국을 하루 안에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