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리도 운하를 지켜주는 인공 댐

캐나다 수도 오타와 인공 폭포(Hog's Back Falls) 가을빛이 스며들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도 운하(Rideau Canal)가 있는데요. 운하 건설 기간(1827-1832년) 동안 가장 큰 과제는 댐 건설이었어요. 홍수가 발생하여 강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강물의 흐름과 양을 조절하기 위해 건설한 댐이 오늘 소개할 곳입니다. 가을 햇살이 좋았던 지난 주말, 드라이브하다가 산책할 겸 잠시 들러 보았어요. 그럼, 가을빛이 가득했던 인공 폭포로 향해 가볼까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도 운하(Rideau Canal)

캐나다 오타와 리도 운하입니다

리도 운하는 북미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로, 수도 오타와(Ottawa)에서 시작하여 킹스턴(Kingston)까지 이어져 있는 202km의 자연 및 인공 수로입니다. 본래 미국과의 전쟁을 대비해 군사 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었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어요. 현재는 유람선 관광업 및 하이킹, 바이킹, 스케이팅 등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어요.

오타와 댐입니다

지도를 보면 리도 강이 댐과 운하 수문 둘로 나뉘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1827년 댐을 건설할 당시 14미터 높이의 석조 아치를 가진 토양 댐을 계획했으나 봄철 해빙과 홍수로 인하여 3번의 실패가 연이어져 결국 디자인은 포기된 채 15미터 높이의 대형 나무 보를 건설하여 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건설됐어요. 1950년에 공원으로 조성되었고 1970년에 2개의 수문에 전기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인공 댐이 있는 호그 백 파크(Hog’s Back Park)

오타와 공원입니다

댐은 Hog's Back Park에서 볼 수 있어요. 폭포 동쪽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리면 공원의 널따란 잔디밭이 보여요.

폭포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웅장한 폭포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댐과 가까이에 있어 많이 걷지 않아 좋아요.

인공 폭포 Hog’s Back Falls 동쪽 뷰

인공 폭포입니다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본 호그 백 폴스(Hog's Back Falls) 모습이에요. 리도 운하가 건설되기 전 1800년대의 벌목업자들이 명명한 Hog's Back(또는 Hogback)은 '가파른 언덕이 있는 긴 언덕 또는 산등성이'를 뜻합니다.

오타와 인공 댐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 보니 이름 그대로 가파른 바위로 이뤄진 언덕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가을 단풍입니다

리도 강(Rideau River)의 급류가 흘러내리는 하류 지역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있었어요.

인공 폭포 Hog’s Back Falls 다리

댐입니다

딸이 건너편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다리를 건너기로 했어요.

다리입니다

차도와 인도가 나눠 있어 안전하게 건널 수 있어요. 다리 끝부분에 서 있는 건물은 아파트인데요. 캐나다에서 아파트(apartment)는 주거 임대업 회사가 소유주로 1년 단위로 월세를 받고 임대하는 것을 말하며,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아파트를 캐나다에서는 콘도(Condo)라고 불러요. 아파트는 대체로 오래된 곳이 많으며 외벽에 페인트칠 없이 시멘트 벽으로 된 곳이 많아요. 캐나다 주택 유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인공 폭포 Hog’s Back Falls 서쪽 뷰

댐 수문입니다

굉장히 많은 강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어 다리와 트레일 위로도 물방울이 조금씩 튀더라구요. 본래 이 지역은 강물이 흐르는 600미터 길이, 1.8미터 높이의 완만한 급류였는데요. 댐을 건설하면서 물의 높이가 높아져 인공 폭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봄철 홍수입니다

이 사진은 2009년 4월 겨우내 쌓인 눈이 막 녹기 시작할 시점에 찍은 사진인데요. 지난 주말에도 수량이 상당히 많다고 여겼는데 이때 사진과 비교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네요.ㅎㅎㅎ

폭포입니다

측면에서 보면 바위를 따라 층층별로 내려오는 물을 볼 수 있어요. Hog's Back Falls은 공식적으로 영국 황태자 폭포(Prince of Wales Falls)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사랑의 자물쇠입니다

남산타워 사랑의 자물쇠를 연상케 하는 자물쇠들이 울타리에 끼워져 있었어요. 주변에 자물쇠 파는 곳이 없어 직접 준비해와 걸어둔 것 같은데, 알록달록한 남산 타워의 자물쇠와 달리 참 캐나다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ㅎ

자물쇠입니다

색깔과 모양은 달라도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마음은 같은 것 같아요. 염원을 담아 적은 자물쇠를 걸어둔 후 열쇠는 폭포로 던집니다. 다음 산책에는 자물쇠를 가져와 아이와 함께 걸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폭포입니다

약 9천 년 전 본래의 강의 너비는 꽤 넓었으나 지각 운동 및 침식 작용으로 인하여 점점 변하여 약 2백 년 전에 급류가 쏟아지는 3개의 폭포를 지닌 지형으로 형성됐어요.

오랜 지질 역사를 지닌 바위 지형

바위 지형입니다

이곳의 바위 지형은 450만 년 전의 석회질의 진흙과 모래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는데요. 1만 5천 년 전 이 지역을 덮고 있던 2km 두께의 대륙 빙하가 1만 1천 년 전에 이동한 이후 수천 년에 걸친 침식 작용으로 인하여 석회암과 사암으로 이뤄진 거대한 바위 지형이 되었어요.

하류입니다

아래쪽으로 더 내려갈 수 있었으나 힐을 신고 있어서 더 이상 내려가지는 못할 것 같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공원의 편의시설

가을 단풍입니다

공원 곳곳에 벤치와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쉬어갈 수 있었어요.

트레일입니다

폭포를 중심으로 트레일이 형성돼 있어 하이킹과 바이킹 등을 즐길 수 있어요. 다운타운과 가까우면서 애완동물에 친화적인 공원이어서 애완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얼마 전 슈퍼주니어 최시원 반려견으로 인하여 한일관 대표가 사망한 사고가 생겼는데요. 캐나다는 주와 시마다 조례가 조금씩 다르지만, 지정된 애견공원을 제외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2미터 미만의 목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미착용으로 신고 및 발견될 시 200~400달러(20~40만 원)의 벌금 조치를 받게 됩니다.

화장실과 매점입니다

화장실(5월부터 10월 중순까지)과 매점(5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도 있어요. 캐나다 겨울은 1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 액티비티를 위한 특정 구역을 제외하고 출입이 제한됩니다. 참고로, Hog's Back 공원은 5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출입이 허용됩니다.

캐나다 단풍입니다

주변에 넓은 잔디밭과 숲이 있어 산책하기 좋았어요. 캐나다 단풍은 보통 한국보다 보름 정도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절정이 지나 낙엽이 떨어질만 남았어요. 이렇게 가을이 훌쩍 떠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곧 내릴 첫눈을 대비해 윈터 타이어를 교체해야할 시기이네요.

공원에서 발견한 야생 동물들

회색 두루미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못 봤지만, 3번의 1번 꼴로 두루미과 새도 보곤 해요. 2009년 6월에 찍은 사진인데, 확실치는 않지만 회색 두루미인 것 같아요.

청설모입니다

캐나다는 곳곳에 공원이 많아 어딜 가나 다람쥐를 흔하게 보지만 보통 사람이 많은 곳은 검고 몸집이 큰 청설모가 많고 인적이 드문 곳은 줄무늬가 있는 몸집이 작은 다람쥐를 종종 보여요. 그런데 황색 청설모를 처음 봐 신기해서 사진 찍어 봤어요.

청둥오리입니다

2011년 9월에 찍은 사진이에요. 청둥오리 세 마리가 바위 위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있더라구요.ㅎㅎㅎ 저희가 간 날은 폭포에서 동물은 보지 못했고 댐 건너편 강가에 기러기떼와 오리떼가 몰려 있었어요.

오타와 도심부를 통과하는 운하가 범람하지 않도록 넓은 강의 입구를 좁히고 댐을 건설해 완만한 급류가 폭포가 되도록 만든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자연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오타와 다운타운의 묘한 매력을 한층 더해주고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도 운하(Rideau Canal)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인공 댐의 폭포를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한 주 되시길요.^^

25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2017.10.24 22:02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1:02 신고

      안부인사 감사합니다. 해피 금욜 & 주말 되세요^^

      수정

  • peterjun 2017.10.25 01:43 신고

    음... 역시나 아름답습니다.
    캐나다의 풍경은 늘 제가 좋아하는 풍경만 있는 것 같아요. ^^
    하지만, 사진으로 보기엔 좋지만, 막상 저곳에 가면 좀 무서울 것 같기도 해요.
    물살이 꽤 센 편이네요. ㅎㅎ
    가을 단풍이 여긴 이제 절정으로 가고 있는데, 그곳은 지고 있군요.
    저 아직 단풍보러 못갔어요..... ㅠㅠ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1:10 신고

      사람들이 다리 건널 때마다 다리 울려요....ㅋ 높이는 층층별로 있어서 다리 위에서 볼 때 그리 무서운 높이는 아니었는데 물살은 센편이긴 했네요. 이제 보니 은근 아니라 대놓고 겁 많으신듯요ㅋㅋㅋ 단풍 트레킹 잘 봤습니다. 겨울 오기 전에 몇 번 더 다녀오세요^^

      수정

  • *저녁노을* 2017.10.25 05:02 신고

    울긋불긋...가을빛이 완연하군요.
    인공 댐이지만...
    제법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잘 보고가요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1:17 신고

      자연의 형태를 많이 파괴하지 않아서 여전히 예쁜 곳 같아요^^ 해피 금욜 되세요^^

      수정

  • 공수래공수거 2017.10.25 08:57 신고

    정말 멋지네요
    역시 단풍의 나라답습니다
    사진도 너무 잘 찍으셨습니다
    눈이 오늘 아주 호강을 합니다^^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1:26 신고

      물과 단풍이 만나면 어디나 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수정

  • T. Juli 2017.10.25 15:08 신고

    가을 단풍이 가득한 캐나다의 풍경
    너무나 아름다워요.
    호텔도 멋지네요.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1:28 신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이제 안녕하고 있어요ㅎㅎ 후다닥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네요^^ 행복한 오늘 되세요~

      수정

  • 베짱이 2017.10.25 17:16 신고

    단풍국 답네요. ㅋㅋㅋ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문화재 보존의식.
    그리고 단풍.. ㅋㅋㅋㅋ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1:31 신고

      단풍과 물이 만나면 언제나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수정

  • IT넘버원 2017.10.26 04:58 신고

    이야 단풍 풍경 아주 제대로 네요.^^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2:55 신고

      단풍이 절정을 이뤘고 이제 지고 있어요^^ 행복한 가을 바톤 보내드립니다^^

      수정

  • 버블프라이스 2017.10.26 06:12 신고

    와.. 이번 글에는 두루미와 청설모 그리고 청둥오리를 넣어주신 것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자연속에서 사는 야생동물은 캐나다나 한국의 동물이 같네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리도 운하를 지켜주는 인공 댐 근처에 이런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 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찍으신 사진이지만 최근에 가셨을때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동물들도 잘 살고 있을것 같습니다^^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2:59 신고

      산책하다가 야생 동물 만나면 무서우면서도 반갑지요. 항상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금욜 오후 되세요^^

      수정

  • sword 2017.10.26 08:21 신고

    와... 정말 이쁘네욤!
    특히 최근사진은 가을이라 그런지 알록달록 이쁨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 밴쿠버는 좀처럼 비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 꽤 추워졌습니다 ㅜㅜ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3:02 신고

      헉...비가 멈추지 않고ㅠㅠ 밴쿠버 안 추워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레인쿠버라는 거 생각하면.. 주춤하게 된다는! 감기 조심하세요. 여기도 할로윈 다가오니 꽤 추워졌네요..할로윈 의상은 왜 다 여름옷 같은지 - -;; 행복한 밤 되세요^^

      수정

  • 카멜리온 2017.10.26 11:43 신고

    단풍때문인지 분위기가 끝내주네요 ㅎㅎ 캐나다는 저런 곳들이 참 많아서 부럽네요 그리고 전세계 어딜 가든 저런 자물쇠는 있군요 ㅎㅎㅎ 어디서 시작한건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역시 야생동물들도 많네요~ 전 어제 서울 하늘공원 갔는데 너구리나 뱀 고라니 맹꽁이 다람쥐 등 좀 보고 싶었는데... 까치 참새 비둘기 고양이 개 말고는 본 게 없네요 ㅠ.ㅠ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3:10 신고

      헤헤 카멜리온님이 쓰셨던 핑크핑크는 없었어요. 그러고보니 그 시작이 저도 급궁금해지는데요?ㅎㅎㅎ 이번엔 쓰레기통에 숨은 너구리 봤는데 너무 빨라서 사진에는 못 찍었어요. 서울 하늘공원은 인기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오늘 되세요^^

      수정

  • 문moon 2017.10.26 13:14 신고

    캐나다는 완연한 가을이네요. 단풍이 고와요~
    여기도 며칠새 산들이 알록달록 해져서 단풍철이 시작된것 같아요.
    리도운하가 계절따라 오타와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장소도 되고 놀이도 할수있는 곳이 되는군요.^^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3:16 신고

      마음까지 단풍단풍해지는 것 같아요^^ 행복한 금욜 & 주말 되세요~

      수정

  • 드래곤포토 2017.10.26 19:44 신고

    가을 단풍이 어울어져 더욱 멋지게 보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답글 수정

    • Bliss :) 2017.10.27 13:17 신고

      드래곤포토님 솜씨라서 더욱더 멋있게 담아내셨을 듯합니다^^ 강원도 동해 소개글 잘 봤습니다. 행복한 금욜 되세요^^

      수정

  • 여행하고 사진찍는 오로라공주 2017.10.28 07:26 신고

    이번에 오타와는 그냥 지나가느라 운하를 못본게 너무 아쉬워요. 캐너다 동부 여행도 24일로는 너무 짧네요 ㅠㅠ

    답글 수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