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추천] 캐나다 여행 유학 이민 시 가져오면 좋은 것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은 가지고 오자

캐나다에 10여 년을 살다 보니, 캐나다를 오가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저 역시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제한된 수하물 안에 무엇부터 넣어 가져와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남편의 대학교 남은 학기를 마저 이수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지라 캐나다에 약 1년 동안 거주할 계획으로 짐을 쌌는데도 짐이 많아서 넣고 빼고를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캐나다 여행, 유학, 이민 시 가져오면 좋은 것들을 콕콕 짚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선글라스과 선크림

선글라스 선크림

캐나다 자외선 수치는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실내를 제외하고, 실외에서는 사시사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패션으로 착용하기도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외출 필수용품으로 착용합니다. 지역마다 강설량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눈이 많이 오고 오래 쌓여 있어요. 제가 사는 오타와는 4월 말이 되어야 겨우내 쌓인 눈이 녹습니다. 눈은 물이나 모래사장에 반사된 자외선보다 더 많은 수치로 반사되어요. 그래서 사시사철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외출하기 전 최소 15분 전에 선크림을 바르시면 좋아요. 캐나다에도 이미 많은 상품이 있기에 이곳에서 구비해도 되지만, 선크림 같은 경우에는 맞지 않은 경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들이 있다면 꼭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수분 화장품

캐나다는 우리나라보다 매우 건조합니다. 특히, 겨울에 굉장히 건조한데요. 피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화장품이나 마스크 팩 등을 준비해오시면 좋아요. 화장품은 이곳에서 여러 브랜드를 사서 발라보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화장품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온 친구는 지성 피부인데, 건조하다는 말을 듣고 건성 피부용 화장품을 사 와서 발랐더니, 피부 타입에 딱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마스크팩은 이곳에서도 점점 인기가 많아져, 서양 마트중국 마트에도 판매가 됩니다. 다만,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판매 중이니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넉넉하게 준비해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변환 어댑터(돼지코)와 변압기(도란스)

변환 어댑터

캐나다 전압은 110V입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기제품을 사용하시려면, 변환 어댑터(돼지코)와 변압기(도란스)를 가져오셔야 합니다. 하지만, 현지 한국 식품 마트에서 삼성 엘지 김치 냉장고, 쿠쿠 쿠첸 압력밥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주택과 콘도(매매 거래 가능한 아파트)에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스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전자제품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어 이민 시 가전제품을 굳이 가지고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파트(임대(월세)만 가능한 아파트)인 경우 공동 세탁실을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종종 세탁기를 가져와 설치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호실 내 세탁기 설치는 불법에 해당할 수 있으니, 관리 사무소에 설치 여부가 가능한지 미리 체크하시면 좋아요.

여행자 보험 또는 주 정부 의료보험

캐나다 병원 의료 서비스

주(province) 정부 의료보험에 가입이 된 거주자는 일정액의 의료보험비(중산층 연평균 40만 원 전후)를 내면 진료, 검사, 수술 등 거의 모든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주 정부 의료보험이나 여행자 의료보험 등에 가입되지 않았다면, 감기로 의사를 만나도 평균 250달러(약 20만 원 이상)의 진료비를 내야 합니다. 1일 입원실 사용료는 평균 2~3백만 원입니다. 치과 치도 무료 혜택이 없는데다가, 매우 비쌉니다. 미리 정기 치과 검진을 받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다 되돌아가면 좋지만, 건강과 무사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에 여행자 보험 또는 현지 의료보험을 꼭 가입하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의약품

의약품

의약품은 주 정부 의료보험 혜택에 포함되지 않아 예외입니다. 처방전이 있는 경우, 약값 외에도 약사 처방비(평균 5천 원~1만 원)를 별도로 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도 항생제가 들어 있는 것은 처방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오시면 수월합니다. 약 값도 대체로 비싼 편입니다. 특히, 상처 밴드와 어린이 시럽용 감기약 등은 비싼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어 처방받은 의약품을 가져오는 경우라면, 처방전을 함께 들고 오시면 좋습니다.

수저

수저

중국, 태국, 일본 등 젓가락을 사용하는 이민자가 많아, 나무젓가락은 매우 많은데요. 우리나라처럼 스테인리스로 된 수저 세트를 파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한인 마트에 팔기는 하지만, 비싼 편입니다. 부피도 크게 차지하지 않으니, 여벌의 수저를 챙겨오시면 편하실 것 같아요.

고춧가루와 마늘가루

한국 식품

짐을 쌀 때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한국 양념장인데요. 부피가 가장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식품이다 보니 입국 심사 시에도 신고를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마트에서 고추장, 된장, 간장, 식초, 참기름 등 한국 양념장을 한국보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요. 다만, 고춧가루는 중국산이 많고, 한국산이어도 품질이 그리 좋지 않더라고요. 고춧가루는 매운 음식 요리와 김장에 많이 쓰이다 보니, 챙겨 오시면 좋습니다. 또한, 캐나다에서 파는 마늘은 거의 다 중국산이며, 현지에서 키우는 마늘은 매우 비쌉니다. 마늘 자체는 씨앗이 될 수 있어 입국 시 금지 품목으로 들고 올 수 없기에, 마늘 가루로 들고 오시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만약, 양념을 가지고 오고 싶으시다면, 직접 가져오기보다는 배를 통한 선편 소포로 따로 보내면 좋습니다. 20kg에 약 5만 원이며, 운송하는 데 드는 기간은 약 6~8주 걸립니다. 저는 일 년에 한 두번씩 친정과 시댁에서 선편이나 비행기로 소포를 보내주셔서 잘 먹고 있네요. 한국에서 식품을 직접 가져올 시 입국 심사를 위해서 식품의 종류를 영어로 미리 알아두시거나 적어오시면 좋습니다.

드레스

드레스 매너

캐나다에서는 옷을 굉장히 실용적으로 입는 편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드레스 코드에 전혀 개의치 않는데요. 겨울에 여름 드레스나 민소매티셔츠를 입어도, 옷이 찢어지거나 아주 오래된 옷을 입어도, 상반된 드레스 코드로 입어도 상관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딜 가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에서는 그에 맞는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것은 똑같은데요. 여행 시 최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하거나, 누군가에게 파티 초대를 받거나,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는 공연을 보러 갈 때 그에 맞게 드레스를 차려 입고 가면 더 좋습니다. 계획에 없던 상황이 생길 수 있기에, 편한 옷 사이에 한 벌의 정장을 넣어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 선편 소포

환경과 문화가 다르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 집처럼 편안하게 살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또 다른 생활 공간에서 새로운 추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도 있듯이 야무진 준비로 입국 전 근심을 살짝 덜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캐나다행 짐을 싸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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