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락실 모습을 소개합니다
오색 향연의 단풍을 따라 가을 여행을 마치고 난 후, 어딘가 또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주말이었네요. 오타와는 지난 주인 10월 27일에 첫눈이 펑펑 쏟아졌어요.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라서 내키지 않아, 실내 활동이 가능한 곳을 찾다가 오락실을 가기로 했어요. 때마침 딸의 베스트 프렌드도 sleepover로 집에서 집에서 있던지라 의견을 물었더니 환호성을 지르며 신발을 신고 있더라고요. 그럼, 캐나다 오락실 구경하러 출발해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엔터테인먼트 센터
찾아간 곳은 오타와에 있는 Fun Heaven으로, 오타와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중 가장 큰 곳입니다. 오타와 IKEA 바로 옆에 있어 찾기도 쉬워요.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데요. 4인 가족의 4개 액티비티 패키지 금액은 $113(약 10만 원)입니다. 패키지로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오락기 사용 시 필요한 게임 머니를 50% 할인해줘, $10의 게임머니가 적립된 Fun Card도 4장 별도로 구매해, $20(약 2만 원)이 추가로 들어갔습니다.
4개 액티비티 패키지안에는 범퍼카, 놀이터, 클라이밍, 레이저 태그가 포함되었는데요. 그중 하나인 범퍼카부터 탔어요. 범퍼카 밑부분이 튜브 형태로 되어 있어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팽이가 돌듯이 매우 빠른 속도로 계속 돌아서 무척 재미있어요.
범퍼카 일 회당 티켓 요금은 $13(약 1,100원)으로 꽤 비싼데, 패키지를 구매한 사람은 원하는 만큼 탈 수 있어요. 함께 틀어주는 음악 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와서 반가웠어요.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Laser Tag이에요. 레이저건으로 총 쏘는 게임으로, 상대방의 조끼에 부착된 레이저 볼을 쏘면 점수를 획득합니다 . 일 회당 티켓 요금은 $8(약 7,000원)이며, 패키지 구매 시 기본 1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게임당 30명 이내로 구성되며, 단체일 경우 팀을 나눠서 하기도 합니다. 내부는 2층 규모로 되어 있고 생각보다 넓어요. 이곳에 처음 와본 딸의 친구가 무섭다며 울먹거려서 달래주느라, 마음껏 돌아다니지 못하고 한 곳에 머물면서 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네요. 게임 후, 등수도 알려주는데요. 저는 7위였습니다.ㅎㅎ
패키지 안에 레이저 장애물 감지센서를 통과하는 Laser Frenzy 게임도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내부 수리 중이어서 하지 못했어요. 대신 게임 머니를 조금 더 충전해주더군요. 일반 볼링보다 볼링공 크기가 작은 미니 볼링도 있어요.
실내 클라이밍도 패키지의 액티비티였어요. 높은 천장까지 이어지는 암벽이었는데, 끝까지 올라가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 만큼 의외로 어렵습니다. 저는 구두를 신고 왔다는 핑계로 시도하지 않았어요.ㅎ
패키지의 마지막 액티비티인 정글짐 놀이터입니다. 만 8살인 딸과 딸의 친구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며 좋아했던 곳이기도 했네요.
정글짐 놀이터 내부 모습이에요. 내부가 스펀지로 둘러져 있어서 유아들도 놀 수 있어요. 만 3세까지는 무료입장이고, 패키지를 사지 않는다면, $13(약 11,000원) 티켓을 사야 합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비티가 끝나고, 오락실에 오면 꼭 하는 농구, 볼링, Pac-Man Smash 게임부터 시작했어요.
게임 머니 적립 카드(Fun Card)를 게임기 스캐너에 스캔하면, 적립금이 차감되면서 게임을 할 수 있어요. 여러 게임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Typhoon이었는데요. 돌비 디지털 5.1 서라운드 사운드와 함께 모션 시뮬레이터가 실감 나게 작동해 롤러코스터를 흥미진진하게 탔습니다.ㅎㅎㅎ
규모가 꽤 크다 보니, 실내에 푸드 코트도 제법 컸어요. 저희는 핫도그만 사 먹다가, 이번에 피자 세트 메뉴와 팝콘을 주문해 먹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어요.
비디오 및 시뮬레이션 게임 외의 대부분의 오락기에서는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만큼 티켓을 주는데요. 그 티켓을 모아서, 물건을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열심히 오락하는데 돈을 씁니다.ㅋㅋㅋ 이곳은 생일파티 장소로도 많이 쓰이는데요. 패키지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1명 당 피자와 음료수까지 포함해서 약 $35(약 3만 원) 정도입니다.
캐나다 놀이공원 오락실
우리나라 롯데월드와 비슷한 퀘벡 주 퀘벡 시티에 있는 Méga Parc 실내 놀이공원이에요. 캐나다 실내외 놀이공원 안에 오락실이 있는데요. 이곳은 제가 갔던 놀이공원 중 가장 많은 오락기가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사진은 인디애나폴리스 500 레이스 카 경주의 시뮬레이션 게임인 Indy 500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 500은 미국 중부 인디애나 주의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하는 자동차 경주입니다. 시뮬레이션 경주 도중에 경주차가 실제로 움직이기도 해, 실감 나는 경주를 할 수 있겠더라고요.
캐나다 관광도시 나이아가라 폭포 오락실
관광도시마다 대형 오락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위의 사진은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에 있는 스카이론(Skylon) 전망대에 있는 오락실 모습이에요. 스카이론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장 멋있게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나이아가라 폭포에 Midway라는 대형 오락실이 하나 더 있어요.
캐나다 영화관 내 오락실
전문적인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아닌 곳에서 오락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바로 영화관이에요. 대부분의 영화관마다 오락실이 있어 영화를 보기 전 또는 후에 오락을 즐길 수 있어요. 저희는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오락 게임을 하기 위해 찾아가 놀다 오곤 해요. 일부 호텔에 오락실이 있는 곳이 있어요.
캐나다 오락실 구경 재미있게 하셨나요? 우리나라에서 친구 또는 연인끼리 오락실을 많이 찾는 편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대부분 가족 단위로 많이 찾습니다. 가족 문화가 발달된 캐나다의 모습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평소에 게임을 하지 않는 데다가, 비용도 10만 원이 훌쩍 넘게 써지다 보니 즐겨 가는 곳은 아니지만, 종종 가게 되면 그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게 무척 신나게 놀다 오는 것 같네요. 오늘 하루도 유쾌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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