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벼룩 시장(613flea Market)
캐나다 수도 오타와 다운타운에는 365일 문을 여는 상설 재래시장 바이워드 마켓(Byward Market)이 딱 하나밖에 없다 보니, 비상설 벼룩 시장이 도시 곳곳에서 많이 서는데요. 오늘은 랜스다운(Lansdowne) 공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서는 오타와 벼룩 시장 613flea Market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613은 오타와 지역 번호 613과 벼룩 시장의 flea market을 합쳐 오타와에서는 열리는 비상설 벼룩 시장의 명칭이에요. 그럼, 어떤 물건을 파는지 함께 가볼까요?^^
랜스다운 공원에 있는 Aberdeen Pavilion 건물 안이나 밖에서 합니다. 제가 찾을 당시에는 건물 밖 광장에서 특별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벼룩 시장은 건물 안에서 진행되었네요.
613flea Market은 집에서 쓰지 않은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일반적인 벼룩 시장의 개념보다 더 광범위한 형태로, 지역 예술인, 장인, 디자이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업가, 딜러, 음악가, 식품 제조자 등의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시장이에요.
소이 캔들을 잉글랜드 본차이나 찻잔에 담은 Soy Tea Cup이에요. 소이 캔들(soy candle)은 콩(soybean)의 추출물로 만든 천연 양초를 말해요. 시중에 판매되는 양초에는 석유화학 물질인 파라핀 성분이 들어가 있어, 연소 시 벤젠 등 유해 가스가 나와 건강에 좋지 않은데요. 하지만 소이 캔들은 소이 왁스로 만든 식물성 천연 양초로, 연소 시 유해 물질이 전혀 없고, 그을음이 거의 없어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또한, 연소 시 음이온이 생성돼 공기 중의 불순물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감소시키며, 공기 정화와 탈취제 효과까지 있어 유럽이나 북미에서 인기가 꽤 많아요.
벼룩 시장의 큰 매력은 바로 희귀한 옛 물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1900년대 초반 또는 중반에 사용되었던 오래된 물품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1900년대 타자기, 저울, 램프, 동전 등이 빈티지의 매력을 뽐내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네요.
1900년대 중반에 나온 슈퍼맨 코믹 잡지도 보이고, 잎담배, 커피, 꿀을 담아 놓는 빈티지 깡통도 보이네요. 그 당시 재활용품 상자에 들어갈 물품들인데, 오랜 시간과 함께 그 가치도 점점 더 귀해지네요.
1900년대 중반의 펩시 콜라와 세븐 업을 담은 빈티지 나무 상자도 보였어요.
빈티지 느낌이 가득한 오래된 가구도 보였고, 중고 가구를 새롭게 디자인한 가구도 보였어요. 악보를 붙이거나 영국 국기(Union Jack) 모양으로 페인트를 칠한 서랍장도 보였어요. 빈티지 여행용 가방도 소형 가구로 많이 활용합니다. 저는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엔틱 스타일의 사이드 테이블이 마음에 쏙 들어서 거실이나 안방에 두고 싶었는데, 딱 하나뿐이라고 해서 아쉬웠어요.
핸드메이드 Rock & Roll 시계입니다. 레코드판이나 표지를 활용해서 빈티지 시계를 만들었네요.
벼룩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액세서리들입니다. 대부분 핸드메이드 제품이라서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물품들이 많아요. 벼룩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인건비도 제품 가격에 포함되었기에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캐나다에서 연중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데코 보였네요. 위의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발레 공연의 주인공인 호두까기 인형 (The Nutcracker)입니다.
피클, 잼, 딥 소스의 판매대는 어딜 가나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마트 내에서 시식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캐나다이기에, 벼룩 시장에서 시식하고 물건을 사는 재미가 제법 있습니다.
높은 퀄리티와 섬세함으로 인기가 많은 Lorraine's Custom Confection 판매대입니다.
캐나다 벼룩 시장 구경 재미있게 하셨나요?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고, 예술 작품과 핸드메이드 제품의 유니크함이 살아 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의 매력을 진하게 느끼셨기를 바라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움의 향기가 가득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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