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캐나다 도서관 & 기록보관소(Library and Archives Canada)에서는 매년 2회 정기 핸드메이드 마켓에 열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 크리스마스 맞이 핸드메이드 시장이 열려 다녀왔어요.^^
이곳에서 열리는 수제품 시장에서는 오직 오타와 현지인 핸드메이드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더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이번 마켓 주제가 'JOY!' 인만큼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더라구요.
작년부터 출입구에서 2달러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매회 입장료 전액은 지역 자선단체 한 곳을 지정해 기부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유기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안 내던 입장료를 내야 해서 괜한 지출같이 느껴졌는데요. 사용처를 알게 된 후부터는 기쁜 마음으로 내고 있어요.
캐나다 도서관 & 기록보관소 1층 홀 전체에 100여 명의 홈메이드 제품 판매상이 모였습니다.
핸드메이드 방석, 손수건, 스카프, 행거칩(handkerchief) 등이 보입니다.
코바느질로 만든 모자입니다. 직물 기계에서 대량 생산하는 것과 또 다른 핸드메이드만의 멋이 느껴집니다.
청동으로 만든 장식품입니다. 옷 주름, 머리카락 등 디테일이 살아 있더라구요.
1층 로비뿐만 아니라 1층에 있는 룸에도 여러 판매대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사진 중앙에 걸려 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눈사람 퀼트가 맘에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크리스마스트리에 거는 오너먼트(ornament)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 판매대에서는 천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오너먼트와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매끈한 플라스틱 오너먼트보다 더 따스한 느낌이 나서 좋더라구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판매대입니다. 원석, 크리스탈 , 원목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더라구요.
핸드메이드 피클과 소스 판매대입니다.
동력 사슬톱으로 만든 목조품입니다. 집 앞마당에 두고 싶어지네요. >.<
야생 꿀과 관련 상품 판매대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꿀만 아니라, 꿀로 만든 비누, 양초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야생꿀을 맛보니, 정말 꿀맛이더라구요.>.< 참고로, 전 세계의 메이플시럽 생산 85%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캐나다이기에 메이플시럽이 꽤 유명하지만, 메이플시럽 못지않게 캐나다 꿀도 제법 유명하답니다.
핸드메이드 가방과 인형 옷 판매대입니다.
원목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입니다. 무척 정교하게 만들었더라구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여기서 판매하는 엔젤과 십자가가 정말 예뻐서 살지 말지 무지 고민했는데요. 다음 주에도 대규모 핸드메이드 마켓에 갈 예정이라서, 결국 사지 않았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이런 따스함에 눈길이 더 가더라구요. 뜨개질과 코바느질로 만든 모자, 목도리, 헤어밴드, 인형, 장갑 등 다양하게 있었어요.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띈 건 나무에 걸어놓은 털실로 만든 오너먼트였어요. 어찌나 앙증맞던지 저두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화와 핸드메이드 그릇도 판매 중이었습니다. 하...그림은 한 점 팔에 껴 가고 싶었는데, 정말 비싸더라구요.>.<
홈베이킹 판매대였어요.
원목으로 만든 오너먼트(ornament), 촛대, 그릇 등을 판매 중이었어요. 해가 갈수록 원목이 주는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원목인 데다가 수제품이다보니 가격대가 좀 높더라구요.
제 친구의 판매대입니다. 핸드메이드 카드, 배너 등을 판매하는 코너에요. 수제 카드만의 매력이 있는지라 주기적으로 사서 선물카드, 감사카드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여기도 친구의 판매대인데요. 이번에 친구가 처음 도전한 Button Art입니다. 다양한 단추를 활용해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wreath)와 오너먼트(ornament)이에요. 이런 수제품이 핸드메이드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원목으로 만든 촛대와 치즈 보드(cheese board)입니다. 색감이 정말 예뻐서 만드는 과정이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었는데, 물건을 파느라고 바쁘셔서 기다리다가 포기했어요.
포크 아트(Fork Art)입니다. 포크 아트는 철재로 된 얇은 판에 그림을 그리는 건데요. 요즈음에는 철재뿐만 아니라 목재, 헝겊, 가구, 도자기, 유리 등으로 소재가 다양화되어 있어요. 원색 계열의 유럽풍 주택이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꽃무늬 찻잔으로 만든 초입니다. 엔틱 커피잔으로 캔들을 만들어도 예쁘네요.^^
고급스러워 보이는 장식품 판매대입니다. 빈티지 스타일 와인홀더와 고급스러운 장식 배에 눈길이 가네요.
홈메이드 크리스마스 쿠키 세트입니다.
코바늘 모자입니다. 동물 캐릭터 모양이 정말 귀엽더라구요. 제 친구도 맘에 들었는지 사진 중앙에 있는 부엉이 모자를 득템했답니다.
홈메이드 초콜릿과 베이킹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상반기보다 베이킹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과자용 핫소스입니다. 북미에서는 과자를 먹을 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해서, 인기가 꽤 좋더라구요.
코바느질로 만든 망토입니다. 캐나다 겨울이 춥고 길다 보니, 털실로 만든 품목이 정말 다양하게 나와 있었어요.
핸드메이드 모자와 조끼(vest)입니다.
약 150여 년 전에 영국 식민지이었던 캐나다는 영국 왕실 및 귀족 여성들이 주요 행사에 모자를 착용하는 영국 문화를 이어받아, 정장풍 모자를 자주 착용한답니다.
1년에 2번씩 참석하고 있는 핸드메이드 시장인데, 횟수가 더해질수록 판매하는 이와 찾는 이 모두 늘어가는 추세인 듯 합니다.
캐나다는 한국 영토보다 100배만큼 더 크지만 인구수는 한국보다 2/3밖에 되지 않아, 전체적인 소비 시장이 매우 좁습니다. 제품의 다양성이 매우 적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좁은 데다가, 그마저도 유럽, 미국, 중국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뻔한 기성상품에서 느낄 수 없는 핸드메이드 제품만의 희소성을 매우 값지다고 보는 것 같아요. 인건비도 비싸기에 사람의 노동이 들어간 만큼 물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이치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핸드메이드 시장의 판매자와 수요자가 늘 끊이지 않고, 핸드메이드 시장이 하나의 또 다른 문화이자 소비 시장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요.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수제품 비상설 시장이 오타와에서만 10번 넘게 선답니다.
캐나다의 크리스마스 맞이 핸드메이드 시장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규모가 제법 큰 핸드메이드 시장을 찾게 될 것 같아 벌써 설렙니다. 조만간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을 핸드메이드 시장을 소개할게요. 쌀쌀한 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요.^^
아래는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핸드메이드 마켓에 관한 이전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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