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겨울 대축제 '오타와 윈터루드(Winterlude)'에 다녀왔어요!

매년 겨울이 오면 오타와에는 다양한 겨울 축제가 열리는데요. 그중 <2016년 겨울 대축제 윈터루드>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1979년을 시작으로 올해 38주년을 맞이한 윈터루드(Winterlude)는 매년 2월 초에 시작해 3주 동안 열리는 오타와 겨울 정기 축제입니다그럼, 저와 함께 겨울 축제 현장으로 속으로 출발해볼까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윈터루드는 오타와 시청 앞 공원(Confederation Park), 가티노 Hull 지역의 공원(Jacques-Cartier Park), 리도 운하(Rideau Canal Skateway) 이렇게 세 곳에서 열리는데요. 저희는 겨울 액티비티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가티노 Hull 지역의 공원으로 갔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매년 축제 현장에 오면, 여기저기에 우뚝 선 눈으로 만든 큰 조각상이 저희를 먼저 반겨줍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윈터루드의 공식 마스코트인 'The Ice Hog'도 보입니다. 

영어 'hog'는 돼지를 말하는데요. 사진 속의 The Ice Hog를 얼핏 보아도 돼지의 모습은 아닙니다. 

여기서 'hog'는 캐나다에서 'groundhog'라고 알려진 땅다람쥐과 동물 '마멋(Marmot)'을 말해요. 마멋은 2월 초순 즈음에 겨울잠에서 깨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2월 초순에 시작하는 윈터루드 공식 마스코트로 제격인듯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개썰매

올해는 유료존이 새롭게 생겨서, 이전의 윈터루드에서 볼 수 없었던 액티비티가 몇 개 생겼더라구요. 

그중 하나가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였는데요. 인당 1만 원($11) 정도의 비용을 내야 탈 수 있어요. 저희는 조만간 다른 축제에서 개썰매를 탈 예정이라서 생략했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회전목마

이동형 회전목마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저희 딸에게는 시시할 것 같아 인사치레로 물어봤는데, 눈 위에서(?) 달리는 말을 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오타와에는 놀이 공원이 없어서 이렇게 축제 현장에 와야 놀이기구를 탈 수 있기에 타게 했네요. 이 역시 유료 액티비티로 1회에 약 3천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막 타워(Mock Tower)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체험도 있었어요. '진짜 사나이'에서 하는 군사 훈련 모습 같더라고요. 제가 티켓을 사주겠다고 남편과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했는데, 제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곳으로 함께 도망쳤어요.- -;; 저 먼저 해보라고 하지 않아 다행으로 여겨야 했나 싶기도 하고ㅎㅎㅎ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에어 놀이터

축제 현장에 빠질 수 없는 에어바운스 놀이터(Air bounce playground)도 있었어요. 약 5천 원 정도를 내야 하는 유료 엑티비티였어요. 여기까지 유료존이었구요. 아래부터는 전부 무료 액티비티입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시소

10여 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지그재그 시소(zigzag seesaw)도 있었어요.^^ 시소를 타면 갈지자형으로 움직인답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미끄럼틀

튜브를 타고 눈으로 만든 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윈터루드에서 제일 신나는 액티비티라고 생각해요. 속도가 꽤 빠를 뿐 아니라, 미끄럼틀 중간마다 작은 굴곡이 있어 스릴도 있답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정말 재미있는데, 튜브를 다시 언덕 위로 갖다 줘야 한다는 게 흠이긴 합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스키

이번 년도에 처음 생긴 액티비티였는데요. 어린아이들을 위한 미니 스키장이었어요. 안전을 위해서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언덕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처음 타보는 아이들은 잔뜩 긴장해 있더라구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중간마다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작 난로도 있었어요. 어느 한 분이 캐나다 원주민 민속 음악을 아코디언으로 연주해주셔서 즐거운 쉼이 되었네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메이플시럽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천막이 있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단풍나무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모으는데요. 모은 수액을 오랫동안 끓여 수액 내 수분을 최대한 증발시키면, 메이플 시럽이 만들어진답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메이플시럽

재래 방식으로 단풍나무 수액을 끓이고 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메이플시럽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솜사탕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저도 처음 보아서 신기했답니다. 하지만 왠지 메이플 시럽보다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갔을 것 같아 사지는 않았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메이플 시럽

축제 곳곳에 메이플 시럽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잼, 쿠키, 견과류, 사탕 등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건국 150주년

1867년에 건국된 캐나다는 2017년에 150주년을 맞이한답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 축하 케이크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어요. 저는 사진만 찍고 먹지는 않았네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건국 150주년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캐나다 상징 중 하나인 단풍나뭇잎을 색칠하는 공간도 있었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미끄럼틀

실내에서 몸은 녹이고 다시 밖으로 나와 또 다른 눈 미끄럼틀을 탔습니다. 동시에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큰 미끄럼틀이라서 가족이 함께 탈 수 있어 좋아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작년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꽤 고생했는데,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눈이 녹고 있어요. 이미 만들어 놓은 눈 미끄럼틀도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해 안전을 위해서 사용을 중지했더라구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줄넘기

줄넘기 놀이도 하고 있네요.^^ 눈 위에서 하는 줄넘기라 그런지 더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유아를 위한 드라이브 코스도 마련되어졌어요. ㅎㅎ 처음에는 평범한 놀이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주유소, 물탱크, 가게, 농장, 이글루, 학교 등 있을 만한 것은 다 있는 작은 마을이더라구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썰매 타기

북유럽의 전통 교통 수단이었던 발로 차서 이동하는 썰매(Kicksledding) 체험도 있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썰매에 의자를 얹혀 만든 것으로, 경사진 언덕 위에서 타면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도 의자 뒤로 나오는 부분을 활용해 스키 타는 것처럼 탈 수 있어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이글루

기념사진을 찍는 곳도 마련되어졌답니다.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북극을 상징하는 북극곰, 시베리안 허스키, 이글루 등도 보이네요.


캐나다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winterlude

먹거리가 파는 곳 근처에 있는 쉼터에서 많은 사람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축제 현장에서 자주 보는 이동식 사탕 판매점입니다.  


메이플 시럽 메이플 태피

메이플 시럽을 끓인 후 눈 위에 부으면, 시럽이 살짝 얼게 되는데요. 시럽이 굳어지기 전에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돌돌 말면,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사탕 '메이플 태피(Maple taffy)'가 완성된답니다.

메이플 시럽 솜사탕 대신, 메이플 태피를 딸에게 사줬어요.^^ 


tic tac toe 게임

한국의 오목과 비슷한 게임으로 'Tic-tac-toe' 게임이라고 하는데요. Tic-tac-toe 게임에서는 검정 바둑알과 하얀 바둑알 대신 O와 X를 사용한답니다.


캐나다 원주민 에스키모족

캐나다 북부에 있는 에스키모족의 자치구인 Nunavut에서 온 사람들인데요. 캐나다 원주민의 악기, 춤, 노래 등을 선보였답니다.    


캐나다 원주민 에스키모족

에스키모족이 사용하고 있는 물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캐나다에서 가장 추운 곳에 살고 있기에, 가죽으로 된 물품이 많더라구요.  


캐나다 원주민 에스키모족

에스키모족의 주거지였던 '이글루'도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축제에 있던 이글루는 엘니뇨가 와도 끄떡없는 에어 이글루였습니다.^^ 

이글루 안으로 들어가니, 원주민의 문자로 축제 방문자의 이름을 적어주고 있더라구요.     


캐나다 원주민 에스키모족

캐나다 원주민의 악기 연주 무대도 있었는데요. 악기 소리와 리듬이 우리나라 '난타'와 비슷해, 매우 흥겨웠답니다. 이런 축제를 통해서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캐나다 원주민의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겨울 대축제 모습을 잘 보셨나요?^^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는지 다른 해보다도 살짝 풀이 죽은 모습이었지만, 저희 가족이 겨울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자꾸 움츠러드는데요. 겨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누리는 것도 겨울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봄이 오기 전에 나만의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봅니다. 남은 명절 연휴도 잘 보내시고요, 새해 복도 한가득 받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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