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농장에서의 딸기 따기 체험

우리나라에서는 딸기 따기 체험이 빠르면 1월 중순에 시작해 3월 중순까지 이어지는데요. 캐나다에서는 6월이 되어야 딸기를 딸 수 있어요.^^;; 주마다 날씨가 다르지만, 제가 사는 온타리오 주는 4월 말 즈음이 되어야 겨우내 쌓인 눈이 녹기 때문이에요. 지난 추억을 꺼내 봄이 오는 설렘을 미리 누려볼 겸, 캐나다 농장에서의 딸기 따기 체험을 소개해볼게요. 저와 함께 상큼한 봄 내음이 가득한 딸기밭으로 출발해볼까요?^^   

캐나다 도시마다 농장이 여러 곳이 있는데요. 각종 신선한 채소와 과일 따는 체험부터 시작해, 부활절, 추수감사절, 핼러윈 등 연중 내내 여러 이벤트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생일, 피로연, 결혼식 등을 열 수 있는 주요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찾아간 농장은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농장이에요. 퇴근해서 5시 즈음에 집에 도착한 남편과 함께 딸기를 따러 갔어요. 6월만 되어도 해가 꽤 길어지기 때문에, 퇴근 후에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농장 입구에 "Pick your own strawberries'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네요. 캐나다 농장에서 딸기 따기 체험은 6월 내내 할 수 있으며, 중순 즈음이 적기입니다. 

요금을 내는 매표소 내부의 모습이에요. 농장에서 직접 만든 메이플 시럽, 과일잼, 피클 등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찾아간 농장은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농장이에요. 퇴근해서 5시 즈음에 집에 도착한 남편과 함께 딸기를 따러 갔어요. 6월만 되어도 해가 꽤 길어지기 때문에, 퇴근 후에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농장 입구에 있는 놀이터예요. 농장을 가족 단위로 많이 찾기 때문에, 대부분 농장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시설이 있어요. 시설이 많고 특이할수록 입장료가 올라갑니다. 농장마다 다르지만, 과일을 따는 체험을 할 시 기본 입장료(인당 6~12달러)를 내고, 입장료만큼의 과일을 딸 수 있어요. 더 많은 양을 원하면, 추가 금액만 내면 됩니다.     

농장 입구 놀이터에 놀면서 딸기밭까지 타고 갈 트랙를 기다렸어요. 딸기밭이 입구에서 한참 떨어져 있기에 걷기에는 조금 먼 거리이거든요. 트랙터를 타고 가다 보니, 산책 삼아 천천히 걸어가는 가족도 있더라고요.

딸기밭의 모습이에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주말에 오면 조금 더 북적북적 한답니다. 딸기를 담을 바구니를 들고 야심 차게 딸기밭으로 직행!^^

아빠가 딸에게 딸기 따는 법을 알려 줬어요. 실은 저도 딸기 따는 체험은 이때가 처음이어서, 사진 찍는 척하면서 훔쳐 보았어요.ㅋㅋ

적기에 와서 그런지, 줄기마다 딸기라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있었어요. 딸기를 따는 것은 뒷전이고, 새빨간 색깔에 매혹되어 따는 즉시 입에 넣기 바빴네요.^^;; 딸기를 따는 동안에는 마음껏 먹을 수 있어요. 그래도 양심상 적당히 먹어야겠지만요.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벌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는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캐나다 과일은 우리나라 과일보다 과실이 단단하고, 신맛이 강해요. 그래서 과일을 샐러드나 주스 재료로 활용하거나 딥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먹은 달콤한 딸기가 그리운 순간이네요. 

두 개의 바구니에 딸기를 꾹꾹 눌러 담았어요. 딸기 시럽과 딸기잼도 만들고, 일부분은 씻은 후 냉동시켜서 스무디를 만들 때 사용하기 위해서요. 딸기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딸기를 종이 호일 위에 단층으로 깔아 냉동실에서 살짝 얼린 후, 지퍼백에 담아 사용하시면 되어요.

캐나다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농장에서 따는 딸기가 훨씬 신선하고 저렴해서 부담이 없어요. 게다가 딸기를 직접 따는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무척 좋은 것 같아요.    

- 캐나다 농장 : 파운드(453g)당 1.8달러 = 500g당 2천 원 

- 캐나다 마트 : 파운드(453g)당 2~4달러 = 500g당 2~4천 원 

농장 입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트랙터를 기다렸어요. 다른 농장에 비해 조금 부실하지만, 그래도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둘러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울퉁불퉁한 길을 가느라 무게 중심을 살짝 잃어 몸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마다 아이의 웃음보가 터져 나옵니다.ㅎㅎ 

짚을 쌓아 놓은 헛간도 있고, 가축을 키우는 실내 우리도 있어요.

실내로 들어가면 토끼, 오리, 닭, 꿩, 양, 염소, 돼지 등 다양한 가축을 볼 수 있어요. 농장을 찾을 때마다 가축을 볼 수 있어 아이에게 좋은 학습 놀이터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우리에도 가축들을 꽤 있답니다.

메리칸 인디언의 거주용 텐트인 원뿔형 천막인 티피(tepee)예요. 다만 가죽이나 천이 아닌, 나무로 만들어서 조금 독특하네요. 아이가 내부가 어두워서 겁이 났는지, 입구에 서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 중이네요.ㅋㅋ

저희가 간 곳은 다른 곳보다 다양한 미끄럼틀이 많아서 아이가 무척 좋아해요. 배관을 활용해 만든 미끄럼틀 위를 포대 자루를 타고 내려오는 건데요. 울퉁불퉁한 배관을 내려오는 느낌이 제법 재미있어요.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한 미끄럼틀도 있어요. 농장에 있는 헛간(barn)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작은 무대도 있답니다.

저희가 찾은 농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미끄럼틀이에요. 높이가 굉장히 높은 미끄럼틀을 포대 자루를 타고 내려오는 속도가 상당합니다. 타고, 타고, 또 타도 아주 재미있나 봐요. 한참을 반복해서 탄 후에야 집으로 올 수 있었어요.

집으로 와서 저희가 직접 딴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었어요. 2병은 저희가 먹고, 다른 2병은 이웃에게 나눠주려고 딸기 모양의 선물택을 만들어 달았어요.    

매년 6월에는 딸기를, 7월에는 블루베리나 로즈베리를 따러 집 근처 농장을 찾아요. 농장에서 따온 딸기와 블루베리로 1년 내내 먹을 잼을 만든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루베리 잼을 좋아해서, 딸기잼은 조금만 만들었어요. 올해 딸기 따기 체험을 다녀오면, 그때 잼 만드는 방법도 소개해볼게요.^^

캐나다 농장에서의 딸기 따기 체험 재미있게 보셨나요?^^ 현재 캐나다 오타와는 폭설 경보 중인 상태라, 하늘에서 눈이 펄펄 내리고 있어요. 밤새 20cm 이상 눈이 내린다고 하니, 또 눈 구경을 실컷 하게 되었네요. 문밖을 나서면, 겨우내 쌓인 눈들이 회색빛이 되어 단단하게 굳어 있는 모습인데요. 그래도 겨울이 시작한 12월보다 봄이 훨씬 가깝게 와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씩 마음이 설레고 있어요. 따사로운 봄 햇살에 빨갛게 익은 딸기를 다시 딸 날을 고대하며, 오늘의 폭설을 의연하게 맞이해 보렵니다.ㅎㅎ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긴 겨울 동안 쌓인 묵직함을 훌훌 털어 버리시고, 새봄을 먼저 만끽하시고 저에게로 바통 터치해주시길 바래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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