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맛집] 중국집 '해룡반점' 후기

캐나다 토론토 중화요리 맛집 '해룡반점'

캐나다 단풍철이 다가와 단풍지도를 확인하고 제가 사는 오타와에서 5시간 거리인 토론토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어요. 단풍도 보고 오랜만에 오타와에 없는 중국집과 대형 한인마트도 들릴 계획이었는데요. 오타와에서 출발해 중간 즈음 지나자 나뭇잎이 점점 푸르러져 가더라구요^^;; 그래서 단풍여행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바로 중국집 맛집으로 직행했어요.

[대도시 1위 토론토]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해룡반점'

중국집입니다

2016년 인구조사 기준 캐나다 한인 인구 수는 총 19만 8천명으로 그중 37%인 7만 3천명은 대도시 1위 광역토론토(GTA)에 모여 사는데요. 한인이 가장 많은 캐나다 도시이다 보니 다른 도시보다 한식당 및 대형 한국마트도 가장 많아요. 오타와에는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이 없지만, 토론토에는 여러 곳이 있어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는데요. 10년 전 토론토에 살았을 때 쏜힐(Thornhill) 지역에 있는 해룡반점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후기를 검색해보니 여전히 평이 좋아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배달입니다

오랜만에 본 철가방!ㅎㅎㅎㅎ을 보고 신나서 딸에게 막 자랑했는데 시큰둥하더라구요^^;;

신문입니다

토론토에 살았을 때 한국식품점 갈 때마다 꼭 챙겨왔던 한국 신문들이 식당 입구에 한가득 쌓여 있어 한 부씩 들고 들어갔어요.

실내 인테리어

파티션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10년 전에 방문했을 때와 똑같은 인테리어였어요. 홀 절반은 한옥집 느낌의 한지창 칸막이로 되어 있어요. TV에는 한국 프로그램이 계속 나와 반가웠네요.

카운터입니다

계산대 모습이에요. 캐나다 레스토랑에서는 식사한 테이블에서 바로 계산을 하나, 이곳은 계산대에서 계산을 해야 했어요.

홀입니다

홀 다른 쪽은 주로 단체석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어요.

해룡반점 메뉴

벨입니다

콤보 스페셜 메뉴판은 테이블마다 놓여 있었어요. 테이블 벽면에 벨이 부착돼 있길래 캐나다에서 태어난 딸에게 기능을 설명해주니 매우 편리해 보인다고 다른 레스토랑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딸을 보며 내가 식당 주인인 마냥, 호출벨 발명가인 마냥 뿌듯했네요ㅎㅎㅎ

메뉴입니다

남편이 자기는 짜장면 먹겠다면서 다른 메뉴는 알아서 주문하라고 하고 손 씻으러 갔는데... 메뉴를 보니 응? 짜장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더라구요. 가격도 대도시 2위 몬트리올에 있는 중식당보다 조금 더 저렴했어요.

해룡반점 중화요리

반찬입니다

배추김치, 단무지, 양파, 춘장, 생수, 차가 나왔어요. 식당에서 생수는 거의 마시지 않지만,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한 차를 마시니 좋더라구요.

짜장면입니다

딸이 주문한 짜장면($6.99)이에요. 최근에 먹은 짜장면 중에서 가장 싼 금액인 듯해요. 약간의 단맛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맛있었어요. 딸도 맛있다면서 한 그릇 뚝딱 먹더라구요.

면입니다

제가 주문한 삼선 짬뽕($11.99)이에요. 몇몇 후기를 찾아보니 일반 짬뽕($9.99)은 채소나 해산물 양이 조금 적다고 해서 삼선 짬뽕으로 주문했는데 토핑이 수북이 쌓여서 왔네요. 국물은 매워 보였지만 맛있게 매웠고 맛도 진해서 좋았어요. 그런데 면이 너무 푸짐해서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 절반 이상은 남편이 대신 먹어줬네요. 백종원 짬뽕 만드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간짜장입니다

남편이 주문한 삼선 간짜장($9.99)이에요. 면과 소스가 따로 나와서 합친 모습이에요. 일반 짜장면과 달리 재료가 크게 썰어져 있었고 해산물이 추가됐어요. 맛은 춘장 맛이 조금 더 진하게 나는 것 외엔 일반 짜장면과 거의 비슷했어요. 중국집 짜장면 안 부러운 백종원 짜장면 만드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고추입니다

유린기($18.99)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테이블에 안착했어요. 저희는 스몰 사이즈($18.99)와 라지 사이즈($27.99) 시켰는데 스몰 사이즈도 양이 정말 많았어요. 오타와에서는 고추가 비싸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아껴 쓰는데 제가 좋아하는 고추가 깨 뿌리듯이 듬뿍 뿌려져 나오니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돌더라구요.

닭고기입니다

처음 가는 중식당이면 보통 탕수육을 시키는 편인데 이곳 유린기를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는 후기를 믿고 시켰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닭고기는 부드러웠고 겉은 바삭했으며 아삭한 고추와 양상추, 달콤새콤한 간장 소스는 입안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어요. 유린기 먹고 싶어 5시간 운전해 토론토에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ㅎㅎ

콤보입니다

외장하드를 뒤져보니 10년 전에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이사 올 때 친구네와 해룡반점에서 송별회하던 사진이 있더라구요^^ 그때 콤보 세트로 다양한 요리를 먹었는데 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 온다면 다른 것도 주문해봐야겠어요.

해룡반점 가격 및 북미 팁 문화

계산서입니다

가격은 몬트리올 중식당보다 훨씬 싸고 토론토에 있는 다른 중식당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양이 푸짐한 편이라 주문할 시 참고하면 좋겠더라구요. 저희는 짜장면, 삼선간짜장, 삼선짬뽕, 유린기 시켜서 세금 포함 $54.19 나왔고, 팁 20%($10)를 추가해 $64(5.8만 원)를 지불했어요. 간혹 캐나다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팁을 내지만, 한식당에서는 팁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테이크아웃, 선불지급 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레스토랑에서는 팁으로 세금 전 음식값의 15%~20%을 지불하며, 6인 이상 단체인 경우 18% 이상,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20% 이상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인 팁 문화입니다.

[대도시 2위 몬트리올]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복'

몬트리올입니다

제가 사는 오타와에는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이 없어서 서쪽으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에 가거나 동쪽으로 2.5시간 거리에 있는 대도시 2위 몬트리올로 가야 하는데요. 토론토는 영어권이라 한인이 많아 중국집이 많지만, 몬트리올은 불어권이라 한인이 다소 적어 중국집이 딱 2곳 뿐이에요. 몬트리올 중식당 '복'몬트리올 중식당 '쉐봉'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에 첫 둥지를 텄던 토론토에 거의 5년만에 방문해 10년 전에 갔던 중국집을 다시 찾아 맛있는 중화요리를 든든하게 먹고 왔네요. 5시간 달린 보람이 있었던 맛집이었어요^^ 오늘도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아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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