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맛보는 한국식 중화요리

캐나다 몬트리올 중국집 '복(Bok)' 후기

북미에서 한국식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대부분 한인들이 밀집된 대도시권인데요. 한인촌이 잘 형성된 토론토, 뉴욕 등 대도시에는 한국 맛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있는 맛집이 여럿 있지만, 그 외 도시에서는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제가 사는 오타와에도 중화요리 전문점이 없어 자급자족하며 아쉬움을 달래곤 하는데요. 지난번 몬트리올 여행 시 들린 중화요리 전문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글을 썼더니 다른 식당을 추천해주신 댓글을 보고 맛있는 중화요리를 먹겠다는 일념 하에 타 도시 여행 도중 루트를 변경해 추천해주신 중화요리 전문점을 다녀왔어요.

몬트리올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복(BOK)

복입니다

함께 가던 딸이 외관을 보더니 살짝 실망한 눈치였어요^^;; 매우 고급스러운 한인 레스토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한인 음식점의 외관은 비슷한 듯해요. 아직 완연한 봄이 오지 않아 더 그럴 수도 있겠다며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어요. 북미에서 현지 맛집 검색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옐프(Yelp),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5점 만점에 4.5점과 5점을 받은 평이 아주 좋은 곳이어서 기대가 더 컸지요.

몬트리올 복(BOK) 인테리어

레스토랑입니다

일요일 오후 5시에 갔더니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꽤 있어 식당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으로 전체샷을 대신해봅니다. 주차하고 들어온 남편이 5년 전 여행 시 음식을 테이크아웃을 한 곳이라며 그때는 테이크아웃이라 일반음식을 주문했다며 중화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살포시 비추더라구요ㅎㅎ

신문입니다

입구에 현지 한국 신문과 태극기가 있어 반가웠어요. 한쪽에는 현지 중국 신문도 보였네요.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에 어울리는 신문들이네요ㅎㅎ

외국인입니다

3열로 된 테이블 중 한쪽 벽면의 테이블은 한국인 일행들로 꽉 찼고 다른 쪽 벽면의 테이블은 외국인 일행으로 꽉 찬 상태였어요. 저희는 중앙에 놓인 테이블에 앉았네요. 전체적으로 실내가 깔끔하고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았어요.

족자입니다

한쪽 벽면에는 포도, 국화, 석류가 그려져 있는 족자들이 걸려 있었어요. 요즘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는 음식점 인테리어이지만, 타지에서 보면 이런 데코들이 반갑더라구요ㅎㅎ

찻주전자입니다

다른 쪽 벽면에는 전통 찻주전자와 인형들이 놓여 있었어요. 나무 패널 곳곳에 '福' 한자 장식품을 걸어둔 것도 눈길이 갔네요.

카운터입니다

계산대와 화장실 통로 인테리어도 신경을 쓴 모습이에요. 영유아를 위한 하이체어도 있었네요. 한인 음식점에 가보면 실내 한쪽에 잡동사니를 쌓아둬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있기도 하는데요. 이곳은 구석구석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좋아 보였어요.

몬트리올 복(BOK) 메뉴

물입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받았어요. 차인가 싶었는데 보통 물이더라구요. 남편은 한인 신문이 반가운지 입구에서 1부 들고 왔네요.

메뉴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조금 비쌀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 있는 현지 중화요리 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었어요. 음식 종류도 적당한 수준이었네요.

차입니다

한쪽 테이블에는 판매 중인 차의 내용물이 종류대로 디스플레이되어 있었어요. 장미꽃차, 오롱차, 보이차, 설국차 등 서양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듯한 차를 눈으로 미리 볼 수 있어 좋아 보였어요.

알콜입니다

중국 맥주 칭다오(Tsingtao), 일본 맥주 아사이(Asahi), 한국 막걸리 국순당, 소주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다양한 주류도 판매 중이었어요. 전세계 맥주 소비국 TOP 25한국과 다른 캐나다 주류 판매법과 음주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몬트리올 복(BOK) 음식들

반찬입니다

저희는 첫 방문이라 대표 메뉴인 탕수육, 짜장면, 짬뽕을 주문했어요. 양파, 생강절임, 단무지 반찬과 고춧가루가 함께 나왔어요. 직원이 한국에 있는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들을 법한 상냥한 목소리로 스탠다드 메뉴로 주문했다며 친절히 접수해줬네요^^ 상냥하고 친절한 서비스에 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좋아하더라구요.

두둥~ 자장면($9) 등장! 윤기 좔좔 소스 위에 살포시 얹은 2개의 완두콩이 이뻤던ㅎㅎㅎ 3달러만 더 내면 곱빼기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었어요. 집에서 종종 해먹던 것보다 더 맛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요^^ 백종원 짜장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짬뽕입니다

짬뽕($14)도 나왔어요. 전 면보다 밥이 좋아서 짬뽕면을 주문하고 공깃밥($2)은 따로 주문했어요. 국물도 매콤하면서도 시원했고 면도 쫄깃하게 맛있어서 주문했던 공깃밥 살짝 미뤄두고 면과 함께 먹었네요ㅎㅎ 백종원 짬뽕 레시피 솔직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탕수육($18)이에요. 지난번 같은 도시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탕수육 시켰는데 너무 맛없어서 한 입 먹고 젓가락을 내려놨는데 이곳 탕수육은 정말 맛있었어요!

탕수육입니다

특이하게 튀긴 면이 밑부분에 깔려 있었어요. 부먹으로 나왔지만, 옆 테이블을 보니 주문할 시 부탁하면 찍먹할 수 있더라구요. 개의치 않고 맛있게 먹었지만 다음번에는 찍먹으로ㅎㅎ

음식입니다

'복'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니 다른 메뉴도 맛있게 보였어요. 외국인 손님들은 몇 가지 메인 요리를 시켜서 뷔페 형식으로 나눠 먹더라구요.

몬트리올 복(BOK) 가격

뽀로로입니다

영수증과 함께 뽀로로 캔디가 나와서 딸이 무척 반가워했어요ㅎㅎㅎ 짜장면, 짬뽕, 탕수육, 공깃밥, 음료 가격은 $45.45, 세금 $6.8 나와서 팁 20%로 $9 포함해 $61.25 지불했어요. 북미 중급 레스토랑 3인 가족 식비로 적당한 수준이었네요. 몬트리올 또 다른 중화요리 전문점 '쉐봉' 솔직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중국 뷔페 레스토랑

중국 음식점입니다

캐나다에 있는 중국 뷔페 레스토랑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이 글을 쓰면서 "또 먹고 싶다~"이러니, 옆에 있던 남푠이 또 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한국식 중화요리를 먹으려면 저희가 사는 오타와에서 3시간을 달려야 하지만, 한두 달에 한 번씩은 여행 핑계 삼아 중화요리 먹으러 몬트리올로 달려가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로 맛집 공유해주신 'kammm'님 감사드려요! 덕분에 배부르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먹었네요. 오늘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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