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한국 옛날치킨의 맛

캐나다 대표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스윗 샬레(Swiss Chalet)

한국에서 1960년대에 전기구이 통닭이 등장하였고 1970년대 식용유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서 재래시장에서 닭을 통째로 튀기는 통닭이 인기를 끌다가 1980년대에 다양한 치킨 체인점이 등장하면서 프라이드치킨이 가장 대중적인 닭 요리로 정착되었는데요. 현재는 각 가정에 오븐 및 에어프라이어 도입이 대중화되고 건강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옛날치킨 스타일로 구워 먹는 닭고기 요리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듯해요. 캐나다에서는 닭고기 튀김 요리는 치킨윙, 치킨너깃 등 애피타이저 또는 사이드 메뉴로 즐겨 먹고 식사 대용은 닭 1마리를 쇠꼬챙이에 끼워 굽는 로티세리 치킨(rotisserie chicken)를 더 많이 먹어요. 오늘은 캐나다 로티세리 치킨 체인 중 대표 브랜드로 손꼽히는 스윗 샬레(Swiss Chalet)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체인 레스토랑 '스윗 샬레 (Swiss Chalet)'

스윗 샬레입니다

Swiss Chalet은 1945년 토론토에서 설립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전국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해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중 캐나다 최대 체인입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스루(drive-thru)로 주문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한 지붕 두 가족 '하비스(Harvey's)'

하비스입니다

스윗 샬레(Swiss Chalet)는 다수의 레스토랑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레시피 언리미티드(Recipe Unlimited) 소속의 레스토랑으로, 패스트푸드 체인 하비스(Harvey's)와 한지붕 두가족 형태로 운영되는 지점이 많아요. 하비스는 햄버거 체인점으로 서브웨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각종 토핑을 자유롭게 주문해 자신의 스타일로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스윗 샬레 (Swiss Chalet) 브록빌 지점

브록빌입니다

지난여름 동안 제가 사는 수도 오타와(Ottawa)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115km) 거리에 있는 브록빌(Brockville)에 여러 차례 놀러 갔는데요. 여행 중 식사 시간을 놓쳐 식빵 한 조각만 먹어도 살 것 같은 허기짐에 눈에 보이는 식당 중 가장 친숙한 스윗샬레으로 빠르게 입장했어요. 저희 가족이 한두 달에 한 번씩 다니는 체인으로 최상까지는 아니지만, 평타 치는 맛집이네요. 그중 브록빌 지점은 평점이 4/5점으로 좋은 곳이었어요.

다른 지점과 다른 모던한 인테리어

웰컴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WELCOME! 등까지 붙은 듯한 내 배도 레스토랑을 가득 채우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웰컴하고 있는 듯했네요.

모던입니다

실은 문 열자마자 보이는 인테리어에 잘못 들어왔나 흠칫 놀랐어요. 다른 스위샬레 체인점은 어딜 가나 캐나다 시골집이 연상될 법한 빈티지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춘 지점도 있었다는 걸 이곳에서 알았네요. 더군다나 인구 2만 명의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지점이라 더 놀랐던 것 같아요.

웨이팅입니다

직원이 테이블을 안내할 때까지 기다리는 공간이에요.

미니어처입니다

칸칸마다 미니어처가 놓여 있는 수납장 덕분에 딸과 잠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네요. 미니어처도 귀여웠지만, 집 토이박스에서 자고 있는 애기들을 단번에 깨울 수 있을 듯한 칸칸이 수납장이 더 탐났어요.

인테리어입니다

레드, 블랙, 우드, 브릭을 고루 배합한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이었네요.

치킨입니다

가스 벽난로 사이에 놓인 닭 조형물이 놓였어요. 개인적으로 홍보와 인테리어를 위해 삼겹살집에 돼지, 한우집에 소, 치킨집에 닭 등과 같은 리얼 연상 데코를 보면 갠적으로 식욕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래놓고 먹방 찍듯이 잘 먹긴 했습니다ㅎㅎㅎ

홀입니다

다이닝 홀은 부분별로 높이가 다르게 되어 있는 split-level 스타일인데요. 몇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홀도 예뻤어요. 특히, 색감이 다른 여러 목재를 배합해 마감한 내부 벽면에 눈길이 갔네요.

세팅입니다

테이블에는 메뉴판과 냅킨으로 감싼 커틀러리가 놓여져 있었어요.

잠시 방황했던 화장실 표시

화장실입니다

식사 전 손 씻으러 앞서가던 딸의 발이 방황하던 순간이었어요. 남자 화장실 문에는 수탉(rooster)이 그려져 있었고, 여자 화장실 문에는 병아리(chicks)가 그려져 있었거든요. 병아리 대신에 암탉(hen)을 그려 넣었어야 한 건 아닌지^^; 종업원의 안내를 받긴 했지만 상당히 헷갈리는 표시였네요. 북미 공중 화장실에서 하지 않는 9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바 및 음료 준비대

바입니다

비어 머신과 다양한 알코올음료를 준비하는 바(bar)도 있었어요. 2019년 전세계 맥주 브랜드 TOP 10캐나다 알코올 소비량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음료입니다

바로 옆에는 커피, 티,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을 준비하는 곳이 따로 있었어요. 다른 지점에서는 음식과 음료가 모두 주방 아니면 바에서 나와 서비스되는데 이곳은 음료 준비대가 홀에 나와 있어 인상적이었네요.

스윗샬레 메뉴 및 음식

메뉴입니다

주메뉴는 꼬챙이에 끼워 굽는 로티세리 치킨이고 이외에도 립, 로티세리 비프, 샌드위치, 랩 등이 있으며 다양한 스타터와 디저트가 있어요.

어린이 메뉴입니다

키즈 메뉴도 따로 있어요. 북미 레스토랑에는 놀이방이 거의 없는데요. 이는 북미 식사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식사 도중에 이유 없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는 행위를 무례하게 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린아이도 테이블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함께 합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에서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자기 자리에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책이나 플레이스 매트와 크레파스를 제공해요. 북미 레스토랑에서 하지 않는 7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시그니처 메뉴

로티세리 치킨입니다

스윗샬레 대표 음식인 로티세리 치킨 디너 세트($10~18)예요. 사진은 다리 2개 디너 세트($16)입니다. 닭고기는 주문할 시 부위와 크기별로 선택할 수 있는데요. 부위별로는 넓적다리(thigh) 및 닭다리(drumstick) 쪽인 'dark meat'과 가슴살(breast) 또는 날개(wings) 쪽인 'white meat' 중 하나로 부위를 선택할 수 있어요. 또한, 4분의 1(Quarter), 2분의 1(half), 또는 다리 2개(double leg) 중 하나로 크기를 선택할 수 있어요.

신규 메뉴

프라이드치킨입니다

신규 한정판 크리스피 치킨(Crispy Chicken) 디너 세트($14.99)예요. 남편이 너무 먹고 싶다며 주문했는데요. KFC보다 작은 크기의 치킨 2조각, 베이크드 포테이토, 양배추 샐러드, 빵, 오이 피클, 소스 등으로 구성됐는데요. BBQ나 교촌치킨에서 맛볼 수 있는 바삭함이 전혀 없고 고기도 조금 질겨서 살짝 실망했네요. 역시 프라이드치킨은 한국이 세계 최강인 것 같아요.

어린이 메뉴

립입니다

키즈 메뉴 립 세트($10.99)예요. 풀립 1/3 크기의 립, 사이드 메뉴(매쉬드 포테이토), 음료 포함 가격이에요. 키즈 메뉴는 $7.99이며, 키즈 립 메뉴는 $3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해요. 살도 많아서 딸이 맛있게 먹었네요.

디저트 메뉴

디저트입니다

캐나다에서는 디저트까지 한 끼 식사로 보는데요. 그래서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디저트까지 함께 판매해요. 평소에 단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주로 커피만 주문하는 편인데 딸이 먹고 싶다고 해서 Very deliciou가 아닌 Berry delicious($7)를 주문했어요^^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berry)를 토핑한 페이스트리를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곁들어 먹는 메뉴예요. 캐나다에서는 파이, 케이크, 페이스트리, 와플 등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어 먹는 디저트가 매우 대중적이에요.

캐나다 중급 레스토랑 3인 가족 식비

외식입니다

키즈 메뉴 디저트로 나온 스키틀즈(skittles)예요. 3인 가족 디너 메뉴와 음료 식비로 세금(13%) 포함해 총 60.5달러 나왔어요. 여기에 팁 15~20%가 더 붙는데요. 저희는 약 18%에 해당하는 9.5달러를 추가해 70달러(6.5 만원)를 지불했어요. 캐나다 중급 레스토랑 3인 가족 평균 식비 수준입니다. 세계 도시 물가 비교 사이트 Numbeo에서 2019년 9월 현재 대도시 1위 기준 한국 서울보다 캐나다 토론토가 외식비가 60.16%가 더 높다고 나옵니다. 한국보다 높은 최저임금과 팁 문화의 발달로 외식비 평균치가 더 높은 것 같아요.

추천하고 싶은 또 다른 캐나다 로티세리 치킨 체인 '세인트 휴버트(St-Hubert)'

세인트 후버트입니다

저희 가족이 스윗샬레보다 더 자주 다니는 또 다른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세인트 휴버트(St-Hubert)예요. 스윗 샬레는 온타리오주 기반의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이라면, 세인트 휴버트는 퀘벡주 기반의 전문점인데요. 스윗샬레 모회사인 레시피 언리미티드가 2016년에 세인트 휴버트를 인수해 현재는 캐나다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 1위와 2위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셈이네요. 캐나다 전통 토박이는 스윗샬레를 선호한 반면, 퀘벡주 시민 및 젊은 층은 세인트 휴버트를 더 선호하는데요. 인테리어도 모던하고 로티세리 치킨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립, 사이드 메뉴 등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요. 스윗샬레보다는 음식의 향과 맛이 마일드해서 한국인 입맛에 더 맞는 것 같아요. St-Hubert 레스토랑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평소에 프라이드치킨 이외에는 닭고기를 안 좋아하는 편인데 캐나다 살면서 대중적인 닭고기 요리인 로티세리 치킨을 자주 먹다 보니 그 맛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 옛날 치킨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로티세리 치킨 레스토랑이네요. 가족과 친지와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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