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공중 화장실에서 하지 않는 것 9가지

북미 공중 화장실에서는 이것을 하지 않는다?

하루 평균 화장실을 사용한 횟수로 남성은 5.5회, 여성은 7.2회라는 통계자료가 있는데요. 집에 있지 않다면, 당연히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지요. 오늘은 미국과 캐나다의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북미인들의 에티켓을 나눔 해보기로 해요. 북미인들이 공중 화장실에서 하지 않는 9가지 무엇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공중 화장실 에티켓

양치를 하지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 치과협회는 하루에 최소 2번 양치질을 권고하고 있고, 그 권고에 따라 양치질을 하루에 2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어릴 적에 귀가 닳도록 들었던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3-3-3 양치질 법칙과 사뭇 달라서 처음에는 갸우뚱했네요. 하루 2회의 양치질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낮 시간대에는 양치하지 않는 생활 습관이 있는 데다가, 가족이 아닌 여러 사람이 대소변을 해결하는 곳에서 양치하는 것 자체를 불청결한 행위라고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에요. 공중 화장실에서의 양치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어 단어가 gross(역겨운)입니다. 양치할 때 입안을 물로 헹궈서 뱉는 모습이나 세면대, 거울, 바닥에 남아있는 다른 사람의 양치 흔적에 대해 매우 'gross'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대화를 잘 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별것도 아니지만, 공간이 주는 친밀감(?)이 생겨서 그런지 은근히 재미있는데요. 북미에서는 화장실에서 대화를 잘 하지 않습니다. 이는 북미인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성향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평소에도 누군가를 큰 소리로 부르지 않고 대화 상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이야기하지 않는 북미인의 성향이 화장실에서도 미치는 것 같아요. 특히, 화장실에서는 소리가 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며, 하더라도 아주 작게 하는 편입니다.

화장실 매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전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세면대나 입구 쪽에서 전화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자신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중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물을 내리는 소리가 상대방에게 불쾌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사용을 자제하는 것 같습니다.

칸막이 문 앞에 서 있지 않는다

다운타운이나 관광지의 경우 공중 화장실이 붐비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여러 개의 칸막이가 있어도 사용자로 인하여 바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앞선 사용자에게 실례가 된다고 여겨 칸막이 앞에 서 있지 않고 칸막이들이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줄을 섭니다. 또한, 줄을 설 때도 자연스럽게 한 줄로 서는데요.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빠르고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에요. 1명씩만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인 경우 손잡이를 먼저 잡아당기지 않고, 최대한 작게 하지만 들릴 정도로 노크를 가볍게 한 후 1m 이상 먼 거리에서 기다립니다.

휴지통에 사용한 휴지를 버리지 않는다

북미 화장실에서는 칸막이 안에 휴지통이 없습니다. 여성 화장실인 경우 사용한 여성용품만 넣을 수 있는 종이 백이나 아주 작은 크기의 휴지통이 칸막이벽 쪽에 걸려 있어요. 공중 화장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대소변에 사용한 휴지를 바로 없애지 않고 휴지통에 버리는 것을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공중도덕 화장실

세면대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세면대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변을 본 후 손을 씻고 나가기 때문에 세면대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화장이나 헤어스타일을 다시 고치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세면대에 머물게 된다면, 세면대 앞이 아닌 화장실 내 파우더룸 공간을 활용하거나 혹은 세면대 앞을 차지하지 않고 그 주변에서 조금 떨어져서 하는 것 같아요.

물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캐나다 주택의 화장실 바닥에는 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없습니다. 공중 화장실에는 하수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비상시 배수를 위함입니다. 이러한 화장실에 익숙해져서 세면대 주변이나 바닥에 물을 잘 흘리지 않고 씁니다. 세면대 주변에 떨어진 물은 다음 이용자가 봤을 때 청결하게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는 가정집을 방문해서 화장실을 사용했을 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에티켓입니다.

남녀 공용 화장실

아이를 혼자 보내지 않는다

캐나다는 주마다 법이 다 다른데요. 통상적으로 만 13세까지의 자녀는 보호자와 항시 동반해야 합니다. 화장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보낼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자녀와 함께 가야 합니다. 만약 성별이 다른 자녀를 혼자 동반할 시, 패밀리 화장실이 있다면 다른 이용자를 위해 그곳을 주로 이용합니다.

육아실 모유실

기저귀는 엄마만 갈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남성 화장실에도 기저귀 갈이대가 있습니다. 또한, 남성 및 여성 화장실과 별도로 가족 화장실(family washroom) 또는 육아실(Baby care room)이 별도로 있어 성별과 상관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이타주의 vs 개인주의?

이러한 공중 화장실 매너는 북미인의 개인주의 성향에서 비롯된 거라고 보는데요. 나의 시간과 공간, 생각이 중요하듯이 다른 사람의 것도 중요하다고 여겨 작은 피해라도 최대한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매너를 아주 어릴 적부터 가르침을 받고 자랍니다. 작은 도움을 주고 싶을 때에도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도움을 줘도 되는지 먼저 묻습니다. 자기의 이익이나 행복만 추구하려는 이기주의나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타인의 행복을 높이려 노력하는 이타주의와 또 다른 모습이지요.

북미의 문화가 선진국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옳고 따라야 하는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문화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다름'이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의 역사, 지형, 종교, 국민성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기에 모델은 될 수 있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면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함으로써 서로의 성향을 존중해주되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노력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이민의 나라, 캐나다는 다양한 인종과 그들의 문화를 겪는 기회가 조금 더 많이 생기는데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저 역시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방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지 조금씩 알아가기도 한답니다. 북미의 화장실 문화를 통해 북미인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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