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Petrie 아일랜드 비치에 스며든 아름다운 노을빛

캐나다 오타와 Petrie Island 일몰 (feat. 삼성 갤럭시S9플러스 촬영 후기)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Toronto)에 살다가 수도 오타와(Ottawa)에 이사온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요. 오타와 소재한 4개의 비치 중 한 곳이 저희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까워요. 그러다 보니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집에 손님 올 때만 모시고 가고 평소에는 비치를 동네 놀이터 보듯이 등한시 여기는 경우도 은근 많았는데요^^; 얼마 전 일몰이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실은 갤럭시9플러스를 득템한 날이라 카메라 기능도 확인해볼 겸 겸사겸사 커피 한 잔과 의자를 하나씩 들고 가족과 함께 다녀왔네요.

캐나다 오타와 피트리 아일랜드(Petrie Island)

오타와 비치입니다

Petrie Island는 캐나다 오타와 동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12,000년 전인 마지막 빙하 시기에 쌓인 모래로 만들어진 자연 비치입니다. 자연 서식지 보호 차원에서 오타와 시에서 1983년에 섬 대부분 지역을 매입해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가 2003년도부터 시민에게 개방한 곳이라 매우 깨끗해요. 전체 해안선 길이는 12km이며 그중 모래사장은 2km 정도입니다. 오타와 강물이라서 짜지 않아 수영하기에 좋아요. 오타와에 있는 비치 종류 및 수질검사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피트리 아일랜드(Petrie Island) 다양한 액티비티

피트리 아일랜드입니다

Petrie Island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매우 많아요. 매일 이뤄지는 수질검사 및 안전요원 보호구역 안의 수영, 동력보트/카약/카누, 비치 발리볼, 피크닉, 트레킹, 바이킹 등 캐나다 비치에서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캐러비안 연례 축제 Carivibe, 연날리기 축제, 캐나다 건국기념일 Canada Day 연례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거북이/두더지/토끼/기러기/희귀 조류 등 야생동물 및 식물을 관찰을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할 수도 있어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조류 연구가 및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장소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호버크래프트와 핸드메이드 드론을 보기도 했었지요. 캐나다인이 Petrie Island 비치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피트리 아일랜드(Petrie Island) 일몰

수영입니다

일몰만 보고 오면 딸이 심심해할까 봐 일몰 1시간 전에 도착했어요. 올해 캐나다도 무서운 폭염이 연이어지고 있어 저녁에도 물이 따뜻해 수영하기 딱 좋더라구요. 수영은 안전을 위해서 사진에 보이는 부표 안에서만 가능하며 성수기 시즌에는 오후 7시까지 안전요원이 여러 명 배치됩니다. 일몰 40분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전망입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수영존 있는 곳에서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기다리지만, 실은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좋은 명당은 거북이 관찰 트레일 쪽에 따로 있어요! 수영을 더 하고 싶다는 아이를 달래서 손잡고 명당으로 향했지요! 최고의 명당자리에 놓인 벤치에는 역시나 연인이 자리 잡고 있었네요.

놀이터입니다

명당인 곳 근처에도 수영존과 작은 놀이터가 있어서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는 딸을 다시 물에 보냈어요. 지는 햇빛을 받아 따스함을 품은 해변가가 참 예쁘더라구요.

삼성 갤럭시S9플러스에 대한 매우 짧은 후기

갤럭시 S9 플러스입니다

일몰 20분 전이 되니 붉은빛을 서서히 뿜어내기 시작했어요. 삼성 갤럭시S8플러스 산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남푠이 삼성 갤럭시S9플러스를 사가지고 와서 S8플러스는 자기가 쓸테니 새폰은 저보고 쓰라고 주더라구요. 난 지금도 만족스럽다고 애써 연기하며 사양했지만 결국 제 손에 들어왔네요^0^/ 하지만, S8플러스는 제 비자금 주고 비싸게 샀는데 남푠은 S9플러스를 더 싸게 겟한 아이러니... 남푠의 큰그림 덫에 걸린건 아니겠지요--; 언제부턴가 하루 종일 DSLR 카메라를 목에 걸고 여행 다니기 싫어 카메라 기능 좋은 폰만 고르다 보니 어두운 곳에서 사진이 덜 이쁜 LG에서 삼성으로 자꾸 넘어오게 되네요. 더군다나 갤럭시S9플러스는 사진과 영상 모두 DSLR 카메라의 곰손 기능보다 우월하게 잘 찍히고 S8플러스와 달리 광학2배줌, 슬로모션촬영, AR 이모지(아바타),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등 제법 쓸모 있는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현재까지 꽤 만족스럽습니다!

짝꿍 있어도 짝꿍 없는 서러움이 든 순간들

물구나무입니다

저는 열심히 새폰 카메라 기능을 체험하고 있을 때 어떤 남자는 돌 위에서 물구나무 서기를 주구장창 했고 여자는 쉴 새 없이 폰에 담고 있었어요. 다른 바쁨, 다른 모드, 다른 무드!ㅎㅎ

연인입니다

온통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다정한 연인이 부러워서 두 사람이 만든 하트 모양 실루엣이 이뻐서 파파라치로 찍었습니다^^;;

다람쥐입니다

곳곳에 연인이....흠냐.. 남푠님은 라운지체어에서 발 뻗고 쿨쿨 주무시기에 푹 자라고 두고 왔는데 괜히 연인들과 눈 마주치는 순간 뻘쭘해지는 이윤 뭘까나- -;; 그 순간에 괴상한 울음 소리에 깜짝 놀랐는데요. 다람쥐 한 마리가 제 발걸음에 놀랐는지 테이블 끝에 쪼르르 달려가서 갑자기 멈추더니 늑대처럼 고개를 위로 올려 엄청 큰소리를 내며 우는 거예요. 난생처음 듣는 다람쥐 울음소리가 너무 생소했는데 갈매기 울음소리처럼 너무 커서 온몸이 얼어붙었어요- -;;; 너희들 다 방해 안 한다고ㅠㅠ

피트리 아일랜드(Petrie Island) 일몰샷으로 컴백

일몰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도 노을 보러 간 적 있는데 구름이 적당히 있는 날의 노을이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것 같아요. 실제 나무보다 호수에 반영된 나무가 더 아름답게 보이듯이 구름에 스며든 붉은 빛이 운치를 더욱 업그레이드해준 기분이었어요.

선셋입니다

일몰 15분 전 사진입니다. 최소 용량 압축 외에 수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 사진이에요. 곰손으로 DSLR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느니 최신폰 카메라에 의지하는게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역시나 들었네요ㅎㅎㅎ

피트리 아일랜드입니다

일몰 11분 전 사진입니다. 다양한 각도로 찍고 싶어 찍은 사진이 아니라 모기가 많아서 피하면서 오게 된 자리에요ㅎㅎㅎ 그래도 야생화를 프레임에 담아 노을을 바라보니 색다른 멋이 있더라구요^^

오타와 비치입니다

드디어 일몰 10분 전 사진입니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서면서 해지는 속도도 점점 빨라졌어요. 노을빛도 멋졌지만 구름마저도 멋있는 날이었네요.

선셋입니다

일몰 5분 전 사진입니다. 동그란 해 모양을 마지막으로 본 시점이에요. 이때부터 입속에 제리뽀 하나 쏙 들어가듯이 해가 숲 너머로 쑤욱! 사라졌어요.

노을입니다

그저 매일 똑같이 지는 해를 시간 잡고 각 잡아 봤을 뿐인데 마치 한 해를 다 보낸 기분은 또 뭘까요?ㅎㅎㅎ 하늘 가득 채운 노을빛처럼 마음에 뭔가 가득 채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사라진 오늘의 해처럼 한 쪽이 휑해진 것 같고 일몰을 볼 때마다 비슷한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아쉬움에 제가 모기에게 집중 헌혈했던 서 있던 자리에서 파노라마를 찍어 봤어요. 일몰 이후에도 이쁨이쁨입니다^^

저녁 노을입니다

원점으로 되돌아오니 어디서나 딥수면자님 남푠님은 개운하게 하품 중이었네요-0- 해변가에는 저처럼 지는 노을빛이 아쉬워 되돌아가려다가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많았어요.

검색어를 들고 이곳에 오신 몇몇 분들을 위해 최대한 최신 정보를 오류 없이 전달하고 싶어 글을 쓰면서도 확인 작업을 수시로 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저희 가족의 추억이 많은 곳인 데다가 그날 느꼈던 편안한 기분을 전달하고 싶어 편안하게 글을 썼네요. 앞으로도 이곳에서 저희 가족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아가고 싶어요^^ 사진으로 실감 나지 않을까봐 영상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Petrie Island 일몰(<-유튜브 채널로 바로가기) 영상을 참고하시길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가는 한날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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