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오카의 부둣가(Oka waterfront)
우리나라 서울이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듯이, 캐나다 수도권도 오타와 강을 기준으로 영어권인 온타리오 주와 불어권인 퀘벡주가 나뉘어 있어요. 두 개의 주를 빠르게 오가는 철교가 다운타운에 있지만, 그 외 지역은 대부분 3분 이내의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 왕래하는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곤 해요. 퀘벡 주 공원의 비치에서 신나게 논 후 온타리오 주 오타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페리를 타려고 오카(Oka) 부둣가를 찾아갔어요. 은은한 노을빛이 스며든 항구에 매력에 빠져 페리 타는 것도 잊은 채 한참을 서성거렸네요. 그럼, 캐나다 퀘벡 주 시골 마을의 부둣가 모습을 함께 살펴볼까요?^^
캐나다 퀘벡 주 오카(Oka, QC)
오카(Oka)는 퀘벡 주 몬트리올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4천 명의 아주 작은 마을이에요. 퀘벡 주 몬트리올(Montreal)에서 차로 50분(57km), 온타리오 주 오타와(Ottawa)에서 2시간(165km) 걸리는 곳이에요. 북미 오대호와 대서양을 잇는 3,053km 길이의 세인트로렌스 강(Saint Lawrence River)과 지류인 1,271km 길이의 오타와 강(Ottawa River)이 만나는 Lower Laurentians 지역에 있어 공원을 포함한 지역 일대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에요. 저희가 다녀온 오카 퀘벡 국립공원(Oka National Park)은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북미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최적의 시설을 겸비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오타와에서 오카를 오가는 길이 오타와 강을 따라 있는 데다가 중간에 수력발전소 공원과 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전망을 즐겁게 즐길 수 있었어요.
오카 워터프런트(Oka waterfront)의 페리
오타와 강(Ottawa River)을 오가며 퀘벡 주와 온타리오 주를 연결해주는 페리입니다. 1,271km 길이의 오타와 강가에 이런 페리를 운영하는 부둣가가 꽤 많아요. 3분 이내의 편도에 차 1대당 편도 1만 원 정도로 싼 편은 아니나 두 주를 오가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에는 효자입니다^^
퀘벡 주 오카 수태고지교회(Church of the Annunciation, Oka)
워터프런트 주차장 앞에 역사가 느껴지는 거대한 성당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1883년에 건축된 수태고지교회 또는 성모영보성당(영:Church of the Annunciation, 불:Église de L'Annonciation)으로 불리는 곳으로, 이스라엘 북부 나사렛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과 같은 교파입니다. 오카에 소재한 성당의 정확한 명칭은 Annuncia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Church(주소: 181 Rue des Anges, Oka, QC J0N)입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으나, 퀘벡 주 홍보 홈페이지(Culture et Communications Québec)에 들어가 사진으로 대신 볼 수 있었네요. 캐나다 종교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성당 꼭대기 부분을 줌인하여 보니 종이 매달려 있는 듯해요. 종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멋스러운 건축물에 자꾸만 눈길이 갔네요.
성당 앞에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오타와 강의 전망을 즐기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었어요.
오카 워터프런트(Oka waterfront)의 부두
교회 앞에 서서 건축물 외관을 감상한 후 부둣가로 향했어요. 일몰 직전의 햇빛을 받으며 주변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부둣가에 나오니 성당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파란 하늘과 오타와 강을 가로지르는 캐나다 국가색(빨강과 하양)의 보트가 운치를 더해주는 듯했어요.
여유롭게 사색을 즐기며 낚시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반대로 보트를 정박한 채 시종일관 까르르~ 웃음보를 터트리며 수영하는 가족도 보였어요.
부둣가에는 포토존이 있어 성당과 강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어요. #okamilleetunvisages 태그로 SNS에 공유할 수도 있었어요.
오카 도서관과 야구장
부두 바로 앞에는 도서관(Bibliothèque d'Oka)이 있었어요.
도서관 입구 앞에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었네요. 캐나다 관공서 또는 비지터센터 등에 피아노가 설치돼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요.
남편과 딸이 저를 위해서 합주를 해줬어요! 야외에 설치돼 있어 녹슨 피아노이지만, 부둣가에서 가족의 피아노 연주 선물을 받으니 마냥 어설퍼도 좋았습니다아~ㅎㅎ
도서관 앞에는 야구장이 있어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어요.
피아노 연주가 끝난 후 페리를 타고 오타와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오타와 강가에서의 일몰을 구경하고 싶은 욕심이 났어요. 그래서 페리 타기로 한 계획을 접고 강가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네요.
캐나다 원주민 담배가게
일몰을 따라 운전하는데 수 십 개의 담배 판매 가게가 연달아 있어 놀라웠어요. 특히나 대형 입간판이 흔치 않은 캐나다인데 한적한 시골길에 50~100m마다 세워져 있었네요. 알고 보니 캐나다 원주민들의 담배가게였는데요. 캐나다 법에 의하면 일반 국민들에게 판매되는 모든 담배들에는 제조한 업체의 명칭이 기록되어야 하며 판매점에서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금지돼 있어 소비자가 원할 경우 서랍에서 꺼내 줍니다. 하지만,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원주민에게 판매하는 것만큼은 예외로 허용되고 있는데요. 원주민들이 이를 악용하여 불법 담배를 제조, 유통, 판매하거나 원주민 보호구역의 면세 담배를 유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담배 관련 영어 단어 토바코(tobacco)/시가(cigar)/시가렛(cigarette) 차이점 및 캐나다 흡연 & 담배 구입 허용 연령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퀘벡 전통튀김감자요리 푸틴(Poutine)
일몰 시각에 맞춰 강가에 도착하기 위해 푸틴을 급하게 픽업해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농장의 말과 소 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해가 지는 방향이 노선과 엇갈려 노을을 놓쳤네요^^; 푸틴(Poutine)은 캐나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TOP 8 중 하나로 퀘벡주 전통 튀김감자요리인데요. 딸을 위해 $7짜리 푸틴을 샀는데 파이만 한 크기로 줘서 가족 셋이 희미한 노을빛을 감상하며 맛있게 먹고도 남았네요^^; 원산지의 푸짐한 시골 인심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캐나다 푸틴(Poutine Fest) 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퀘벡주 수력발전소, 하이드로 퀘벡(Hydro-Québec)
오는 길에 들렀던 캐나다 국영 발전기업 하이드로 퀘벡(Hydro-Québec)의 수력발전소에 다시 들러 희미한 노을빛을 잠시 감상했지요. 수력발전소, 댐, 운하, 전망대 등이 있는 하이드로 퀘벡(Hydro-Québec)의 Parc de Carillon(영: Carillon Park)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기가 막힌 전망과 노을은 아니었지만, 오카 비치에서 신나게 논 후 집에 돌아가는 길의 시원하고 잔잔한 즐거움과 낭만을 선물해줬던 워터프런트와 시골길이었습니다. 남은 여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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