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손만두 만들기] 캐나다에서 신정맞이 준비하기

김치 손만두 만들기

어느새 캐나다에서 이민 생활을 한 지 10년이 넘었네요. 이곳에서 딸을 낳아 키우다 보니 아이에게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어 신정과 구정, 추석 등 한국의 주요 명절만큼은 꼭 챙기려고 노력하는데요. 한국에서는 구정을 지내기 때문에 신정을 지내지 않은 가정이 많지만, 저희는 신정과 구정 모두 한복 입고 세배하고 윷놀이도 하며 떡국을 끓여 먹어요. 코앞으로 다가온 신정을 위해 어느 때처럼 만두를 빚으려다가 오랜만에 김치만두를 빚어보았네요. 그럼, 레시피를 나눔해 볼까요?

1. 재료 준비

김치 손만두 재료입니다

  • 재료: 갈은 돼지고기 450g, 두부 1컵, 대파 1컵, 불린 당면 1컵, 김치 1컵, 만두피, 계란 노른자 1개
  • 양념: 고춧가루 2~3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1/2큰술, 후추 1/3작은술
  • 옵션: 삶은 배추·숙주·양배추·애호박 또는 부추로 대체 가능

2. 돼지고기 양념하기

고기양념입니다

고기의 잡냄새도 제거하고 간이 배도록 양념을 넣어 치대 주세요.

3. 재료 섞기

김치만두 재료입니다

고기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김치, 두부, 불린 당면, 대파를 넣어 잘 섞어 치대 주세요. 당면은 탱글탱글한 식감뿐만 아니라 만두소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넣어주면 좋은데요. 만약 생략할 예정이라면, 전분 1큰술을 넣어주면 만두소의 수분을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만두소 만들기입니다

마지막으로 계란 노른자와 참기름을 넣어서 잘 섞어주면 됩니다. 달걀은 만두소의 재료가 흩어지지 않고 서로 엉겨 붙게 하는 효과가 있어 좋아요.

만두 속 만드는법입니다

만두소가 완성됐어요. 저는 매콤한 만두소를 좋아해서 굵은 고춧가루 2큰술과 청량 고춧가루 1큰술을 넣었어요.

4. 만두 빚기

만두 빚는법입니다

캐나다 중국 마트에 가서 만두피를 사 왔어요. 테두리에 생수를 바른 후 티스푼으로 한 작은술 푹 떠서 올리니 양이 딱 맞더라구요. 왕만두피가 없어서 시판용 만두 크기에 해당하는 만두피를 사 왔네요. 가족이 다 함께 모여서 빚기로 했는데 딸이 갑자기 배 아프다고 해서 재운 후 한밤중에 '나 홀로 만두'를 빚었어요.

만두피입니다

만두를 빚는 동안 따뜻한 실내 온도에 만두피가 서로 달라붙을 수 있는데요. 만두피 밑에 아이스팩을 덧대어 주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잘 떼어져서 좋아요. 만두소에서 수분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만두소를 담은 그릇 밑에도 아이스팩을 덧대어 주었어요.

김치 손만두 만들기입니다

전골에 넣을 만두만 동그랗게 빚었어요. 트레이 하나가 완성되자마자 랩으로 윗면을 덮어 냉동실에서 얼렸어요.

손만두 모양입니다

심플한 모양으로 빚었습니다. 중국 마트의 만두피는 피가 두꺼운 게 흠이지만, 반대로 요리 도중에 잘 터지지 않아 좋더라구요. 딸아이가 카카오톡 프렌즈 중 어피치를 무척 좋아해서 1년 전 선물받은 어피치 인형을 24시간 내내 데리고 다닐 정도인데요. 만두를 빚겠다고 했더니 어피치 모양으로 빚을거라고 신나했는데 함께 만들지 못했다며 다음날 무척 아쉬워 하더라구요.

손만두 빚는 법입니다

커다란 쟁반 2개 반 정도가 나왔어요. 개수는 70~80개 정도 나왔어요.

5. 손만두 보관하기

만두 보관법입니다

쟁반째 냉동실에 30분 이상 얼린 후 용기에 층층마다 랩을 끼워가며 차곡차곡 담았어요. 만두피끼리 서로 달라붙지 않아 사용할 때 편리해요.

동그랑땡입니다

만두피가 떨어져 남게 된 만두소 몇 큰 술은 랩에 돌돌 말아 냉동실에 얼렸어요. 동그랑땡처럼 먹어도 되고, 볶음밥 재료로 활용해도 좋아요.

6. 찐만두 및 만두전골 해먹기

찐만두입니다

손만두는 쪄 먹어야 제맛이지요! 간장, 식초, 참기름, 다진 파, 깨를 넣은 양념장에 찍어 먹었어요.

찐만두 양념장입니다

김치 손만두의 매력은 담백하면서도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과 김치의 개운한 맛에 계속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김치 만두전골입니다

떡만둣국은 신정에 해 먹을 예정이라서 전야제로 김치 만두전골을 요리해 먹었어요.

신정입니다

미리 새해 인사드려 봅니다. 이웃님들의 새해 복을 위해 얼굴은 가렸습니다^^; 캐나다에서 보내는 우리들의 신정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지난 한 해 동안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다양한 이웃님들과 소통할 수 있었기에 제 인내였으면 진즉 접었을 블로깅을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웃님들의 삶을 통해 서로 다름의 가치와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때론 제 안에 쌓인 편견과 무지를 깨우며 배워갈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한 해도 이웃님들을 통해 블로깅과 소통의 즐거움을 기대해봅니다! 2018년 새해에 기분 좋은 일들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Wishing you a very Happy New Year!

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