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크림스프와 크림파스타 동시에 만드는 법
한국에서 무더운 여름철 원기회복을 위해 삼계탕을 먹는 것처럼 북미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보양식으로 치킨 수프를 만들어 먹는데요. 각종 채소와 허브를 넣고 맑게 끓이기도 하고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크리미하게 만들어 먹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향이 강한 허브를 듬뿍 넣은 수프보다 우유를 넣은 크림수프가 입맛에 맞더라구요. 캐나다 박싱데이 쇼핑 중 늦은 점심을 먹어서인지 밥을 먹기에는 애매해서 냉장고 안의 닭고기와 채소로 크림수프를 만들어봤어요. 몸이 건강해지고 입이 즐거워지는 닭고기 크림수프 만들러 함께 가볼까요?
1. 재료 준비하기
- 재료: 닭 가슴살(cooked/uncooked) 300g, 닭 육수 2컵, 올리브오일 1.5큰술, 양파 1개, 당근 1/2개, 브로콜리(샐러리) 한 줌, 마늘 4톨, 월계수잎 1장, 파슬리 조금, 소금, 후추
- 수프 루: 버터 1/4컵, 밀가루 2큰술, 우유 2.5컵, 생크림용 우유(35%) 1/3컵
- 옵션: 파스타 면, 치즈, 마늘빵, 크래커, 허브 등
익힌 닭 가슴살을 준비할 시 닭 육수(chicken broth)가 필요합니다. 익히지 않은 닭 가슴살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닭 육수를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됩니다. 파스타로 만들어 먹을 시 면발도 봉지 뒷면에 적힌 레시피에 따라 삶아 준비해 주세요.
2. 채소 썰기
양파, 당근, 브로콜리, 마늘을 원하는 크기로 썰어주세요. 샐러리, 컬리플라워, 호박, 콘옥수수, 버섯 등 즐겨 먹는 채소를 사용해도 되는데요. 다만, 양파와 마늘은 꼭 넣어야 풍미가 살아나며, 다양한 색감을 지닌 채소를 활용하면 보기에 먹음직스러워 좋아요.
3. 채소 볶기
수프를 끓일 냄비를 올리브오일 1.5큰술을 넣고 중불에 가열한 후 다진 채소를 넣어 3분 동안 볶아 주세요. 채소의 식감과 풍미를 살리는 과정이에요.
볶은 채소에 다진 마늘을 넣고 1분 더 볶아주세요.
4. 닭고기 채소 육수 만들기
- 익힌 닭 가슴살 사용할 시: 볶은 채소에 닭 육수 2컵과 월계수잎 1장과 파슬리를 넣고 강중불에서 한소금 끓여 주시고 불을 꺼주세요.
- 익히지 않은 닭 가슴살 사용할 시: 볶은 채소에 물 2컵과 월계수잎 1장과 파슬리, 닭가슴살을 넣고 강중불에서 한소금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인 후 뚜껑을 덮고 10~15분 더 끓여 닭고기를 충분히 익혀주세요. 닭고기가 다 익었다면 건져내서 5분 정도 식혀 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거나 찢어 주세요.
저는 로스트 치킨의 가슴살을 찢어 넣었어요. 가족 중에 대식가가 없어서인지 훈제구이 닭 한 마리를 사면 한 번에 다 먹지 못해 남은 고기는 샌드위치, 닭죽, 수프 등으로 만들어 먹어요.
5. 크림수프 루 만들기
닭고기 채소 육수를 만드는 동안 크림수프 루(roux)를 만들면 되는데요. 버터와 밀가루를 1:1 비율로 섞어 걸쭉한 화이트소스를 만드는 거예요. 중불에 예열한 냄비에 버터 1/4컵을 넣고 녹인 후 밀가루 2큰술을 넣고 1~2분 동안 계속 섞어 주세요. 밀가루가 바닥에 눌어붙어 쉽게 타기 때문이에요. 버터와 밀가루가 잘 섞였다면 우유 2.5컵을 천천히 부어가면서 덩어리지지 않게 저어주세요. 거품기로 저으면 잘 섞입니다. 생크림용 우유 1/3컵을 넣어 잘 저어주면 걸쭉한 화이트 루가 완성됩니다. 생크림용 우유는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더해주는데요. 집에 생크림용 우유가 없다면 일반 우유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6. 재료 섞기
닭고기 채소 육수에 화이트소스와 닭고기를 넣어 섞어준 후 따뜻하게 데워주면 완성입니다. 간이 싱겁다면, 소금으로 마무리 간을 해주세요.
닭고기 크림수프 다양하게 먹는 법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닭고기 크림수프가 완성됐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것을 더해 먹어도 좋은데요. 저는 간 통후추와 갈릭 브레드 부스러기, 파슬리를 뿌려 먹었어요. 강판에 간 치즈(shedded cheese)를 뿌려 먹어도 맛있어요.
닭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저녁으로 먹어도 꽤 든든했어요. 반찬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상큼함을 더해줄 새우 오이 핑거 푸드와 과일만 준비했어요.
저는 한 끼 식사로 준비했기 때문에 약간 걸쭉한 느낌의 수프로 만들었는데요. 만약 묽은 형태의 수프를 즐겨 드신다면, 우유 또는 닭 육수 1/2컵을 더 추가해 넣으면 됩니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푸실리(fusilli)를 삶아 크림 파스타로 만들어 줬어요. 딸은 파마산 치즈와 간 후추를 뿌려 한 그릇 뚝딱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전날 남은 수프에 우유 1/2컵과 삶은 푸실리 파스타를 넣어 끓인 후 갈릭브레드와 함께 먹었어요. 수프에 원하는 파스타 면을 조금 넣어 먹으면 더 든든해서 좋아요.
진한 닭고기 채소 육수와 부드러운 우유가 만나 몸보신이 저절로 되는듯한 느낌이 드는 수프예요. 닭고기와 갖은 채소가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도 매우 좋아요. 파스타 면, 브레드, 크래커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취향대로 색다르게 즐길 수도 있구요. 냉장고에 닭가슴살이 있다면 든든한 한 끼로 변신시켜보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맛있고 건강한 식사로 활력 넘치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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