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미국 로체스터 과학박물관 특별 전시회

로체스터 과학박물관 특별전 Ripley's Believe It or Not!

미국 로버트 리플리(Robert Ripley)가 창립한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는 특이한 소재를 발굴하여 텔레비전, 라디오, 박물관, 책 등 다양한 매체로 소개하는 프랜차이즈 매체입니다. 박물관은 미국, 캐나다, 영국,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에 있으며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있습니다. 8년 전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 시 방문한 적이 있는데, 미국 로체스터 여행 시 들린 과학박물관(RMSC)의 특별 전시회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어요. 그럼, 믿을 수 없는 신기한 세계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특별전입니다

신체의 특이점을 가진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사람 미국 출생 로버트 워들로(Robert Wadlow, 1918~1940년)로, 뇌하수체 내 종양으로 성장 호르몬이 과다 형성되어 1살 때 1m, 10살 때 2m, 22살에 사망할 때에는 키 2.72m, 몸무게 220kg에 도달할 정도로 계속 성장했다고 해요. 키는 크지만 일반 사람과 같은 크기의 심장 때문에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보행을 돕는 금속 보조 기구를 착용해야 했는데요. 보조 기구로 생긴 물집에 세균 감염이 되어 안타깝게도 22살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어요.

미얀마 카렌족 황동링 풍습입니다

미얀마의 카렌족(Karen) 여성들은 5~6살 때부터 목과 팔다리에 황동 고리를 차기 시작해 고리의 수를 늘려가면서 죽을 때까지 평생 착용하고 살아가는 풍습이 있어요. 평균 7kg이나 되는 링을 평생 차고 다녀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어깨가 결려오는 듯해요.

지구상의 거대한 동물들과 화석들

티타노보아 뱀입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뱀 티타노보아(Titanoboa)로, 길이가 약 12~15m, 무게는 1.1t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몸길이 약 5m인 아나콘다보다 2~3배 더 큰 뱀입니다. 약 6천만 년 전 신생대 열대 우림에 살았으며 강가의 악어, 물고기, 작은 뱀 등을 잡아먹었다고 해요.

메갈로돈 상어 이빨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상어 메갈로돈(Magalodon)의 이빨로, 메갈로돈의 총 길이가 약 10~16.8m, 무게는 25t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이빨 길이도 최대 18cm로 10~18.2t에 달하는 강력한 턱 힘을 지녔어요.

공룡 화석입니다

검치고양이과 동물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검치호랑이 스밀로돈 파탈리스(Smilodon fatalis)의 화석을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초식 공룡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와 쥐라기 후기의 육식 공룡 알로사우르스(Allosaurus)의 두상을 비교해볼 수 있었어요.

공룡 알입니다

중국에서 발견한 1.2억 년 전의 시조새와 1억 년 전의 공룡알 화석도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지구 역사상 가장 무거운 새 코끼리새(elephant bird)와 알도 볼 수 있었는데요. 코끼리 새의 알은 달걀보다 무려 200배나 더 크다고 해요.

창의력이 넘치는 예술 작품들

아인슈타인 사진입니다

독일 태생의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가 혀를 내밀고 메롱 하는 사진을 식빵으로 표현한 예술작품이에요. 110개의 식빵을 토스트기와 토치, 나이프를 활용해 만들었어요. 모델이 된 실제 사진은 2009년에 미국 경매장에서 약 1억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비단구렁이 예술품입니다

2012년에 태국 예술가가 버려진 세탁기를 활용해 만든 비단구렁이(Python)로 길이 9m, 무게 140kg에 달하는 예술 작품이었어요.

머리카락 장신구입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장신구와 리스(wreath), 털실이에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 앨버트 공의 죽음을 40년간 애도하며 남편의 머리카락이 담긴 장신구를 착용하여 빅토리안 시기에 고인이 된 가족과 친척,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추모용 장신구가 성행하게 되었어요.

벤저민 프랭클린 초상화입니다

18세기 미국의 정치가·외교관·저술가·출판가·과학자·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초상화를 2011년에 미국 예술가가 폐기된 컴퓨터의 키보드 키로 표현한 작품이에요. 프랭클린의 발명품과 관련된 피뢰침(lightning rod), 이중 초점 안경(bifocals), 오리발(swim fins)의 단어를 작품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100달러 지폐에도 있습니다.

기술과 속임수가 공존하는 마술

마술입니다

일종의 탈출 카페의 장애물처럼 잠긴 대문을 여는 방법인데요. 해결 방법은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눌러 자동으로 열리게 하는 방법이었어요. 실제 잠금장치로 활용한다면 문을 열기 전에 사방을 둘러봐야 할 것 같았어요.ㅎ

홀로그램 트릭입니다

요란스러운 괴물의 입안에 있는 보석을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이었는데요. 손 닿는 위치에 있었지만 보석이 손안에 들어오지 않았던 이유는 3차원 영상으로 된 홀로그램의 이미지였기 때문이에요. 의외로 단순한 속임수에 단순하게 낚였...네요.ㅋ

검 삼키기 마술입니다

최초로 칼을 삼킨 자는 기원전 2천 년 경 인도 종교 지도자였는데요. 초인적인 능력과 신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했다고 해요. 오늘날에는 서커스 묘기 중 하나로 선보이고 있어요. 전시된 칼은 2001년에 칼 삼키기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이 썼던 실제 칼이었어요.

과거와 미래의 탈것들

세계 최소형 차량입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차 중 하나로 알려진 1960년대 영국 Peel Trident 자동차예요. 성인 2명이 앉을 수 있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 자체 자체가 엘리베이터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곤충 간식 푸드 트럭입니다

푸드 트럭이 전시회 중앙에 똬악 있어 살펴봤더니 미래 대체 식량으로 손꼽히는 곤충을 주재료로 삼아 요리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버그 비스트로(bistro)였어요. 북미에서 판매 중인 곤충 간식캐나다 오타와 버그 데이(Bug Day)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그 외 볼거리들

크리스털 동굴입니다

멕시코 치와와 주의 나이카 광산 지하 300m에 위치한 거대한 크리스털 동굴을 간접 탐험할 수 있었어요. 인류가 발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정 동굴로, 최대 길이 11m, 직경 3m, 무게 55t의 거대한 반투명 결정으로 채워져 있다고 해요. 지열과 습기로 인하여 동굴 내부 온도가 무려 50도가 넘어 안전을 위해 냉각복과 호흡기를 착용하고 내부를 진입해야 합니다. 동굴 형성은 약 50만 년 전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2,000년에 광부에 의해 발견되어 현재는 멕시코 정부 당국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프로젝션입니다

한쪽에는 인터랙티브 프로젝션이 설치돼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컬러 트래킹(color tracking)이 되는 상호작용 미디어 영상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나이아가라 폭포 명소입니다

8년 전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 시 다녀왔던 Believe It or Not! Museum 모습이에요. 내부 전시에 못지않게 외관도 매우 독특해서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내부 투어는 하지 않아도 기념사진촬영을 하는 명소이기도 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의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으로 되어 있어 주제와 걸맞게 신비스러우면서도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요. 아무래도 상설 박물관이기 때문에 로체스터 과학박물관의 특별 전시회와 달리 볼거리가 더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허리를 지닌 사람으로 기네스 세게 기록을 보유한 사람의 모형이었는데요. 뉴욕 브루클린(Brooklyn, NY)의 월터 허드슨(Walter Hudson, 1944–1991)으로, 최고 체중이 무려 444kg나 되었다고 해요. 또한, 영국에서 유니콘처럼 10cm의 뿔을 가지고 태어난 새끼양과 특이한 신체 특징 및 기술을 지닌 사람들의 기록들도 인상적이었어요.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과학박물관의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특별 전시회는 2018년 1월 2일까지 열립니다. 흥미로운 전시를 둘러보면서 2017년에 나는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네요. 새해에 세웠던 계획이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한 것 같아요. 올 한 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되돌아보면서 한 해 동안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다독거려주는 연말이 되었으면 해요. 2017년 한 해 동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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