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캐나다의 매력적인 건축물(구조물)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아름답거나 이색적인 건축물 및 구조물은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의 목적지가 되기도 하는데요. 아름답거나 이색적인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기술의 힘으로 입체적으로 빚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꼭 봐야 할 매력적인 건축물 또는 구조물 베스트 10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Glacier Skywalk(Jasper National Park, Jasper, Alberta)
@http://news.nationalpost.com
캐나다 로키의 중심부에 위치한 앨버타 주의 재스퍼 국립 공원에 있는 절벽의 산책로입니다. 빙하(Glacier) 고가 도로(Skywalk) 라는 이름 그대로, 빙하로 형성된 계곡과 폭포의 전망을 가지고 있어요. 구조물은 지상으로부터 무려 300미터 높이에 있으며, 절벽의 가장자리에서 약 30미터 정도 튀어나와 있어요. 산책로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아찔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http://storage.dailyheraldtribune.com
강철, 유리, 목재 등을 활용하고 페인트 및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어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한 구조물입니다. 2014년에 건축 엔지니어링 분야의 우수상과 환경 평가 및 모니터링에 대한 환경상을 수상했어요. 400미터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있는 산책로에 6개의 스테이션에는 영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된 개인 오디오 투어(입장료에 포함)도 가능하여 빙하 계곡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운데 감상할 수 있어요.
Habitat 67(Montreal, Quebec)
@http://www.thecanadianencyclopedia.ca
퀘백 주 몬트리올에 있는 해비타트 67은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Moshe Safdie 건축가가 디자인한 12층짜리 주택 단지로, 1967년 4월부터 10월에 몬트리올에서 열린 EXPO 67의 주거지 확보를 위해 지어졌어요. 몬트리올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https://en.wikipedia.org
몬트리올 다운타운에 있는 항구에서 세인트로렌스 강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랜드 마크로 거주자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건축물이에요. 저희도 몬트리올 여행을 갈 때마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통해 바라보곤 하는데요. 마치 장난감 상자를 임의대로 쌓아 놓은 듯해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Royal Ontario Museum(Toronto, Ontario)
@http://libeskind.com
온타리오 주 토론토 다운타운에 있는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은 현지에서는 짧게 롬(ROM)이라고 부르는데요. 1800년대 중반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의 정면을 2007년에 입체적으로 증축하여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6백만 점 이상의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는 ROM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문화 및 자연사 박물관이자 북미에서 5번째로 큰 박물관입니다. 1857년에 자연사 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가 1912년에 ROM으로 재개관되었으며, 유럽과 캐나다의 역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및 아시아 예술, 공룡, 동물, 보석 등 자연과학과 관련된 40여 개의 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종종 놀러 갔었네요.
@http://libeskind.com
관람 요금은 성인 $20, 어린이 $14로 다른 박물관보다 조금 비싼 편입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무료이니, 무료 관람을 활용하는 것도 경비 절약의 한 방법입니다. 이외에 토론토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 Top 8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The Biosphère(Montreal, Quebec)
@https://commons.wikimedia.org
퀘벡 주 몬트리올에 있는 바이오스피어로, 북미에서 유일한 환경 박물관이에요. 원래는 1967년에 세계 박람회 엑스포 67을 위해서 미국 건축가 Buckminster Fuller의 설계에 의해 건축된 구조물이었어요. 엑스포 67 당시 강철 구조에 아크릴 셀을 끼워 돔 전체를 실내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는데요. 1976년에 화재로 아크릴 셀은 타버렸고 강철 구조만 남게 되었어요. 1995년에 강철 구조 안에 건물을 지어 물 박물관(Water Museum)으로 시민에게 개방했다가, 2007년에 환경 박물관(Environment Museum)으로 바뀌었습니다.
@http://www.themainmtl.com
저희는 몬트리올 여행 갈 때마다 신기한 구조물이기에 눈여겨봤지만, 내부는 둘러보지 않았는데요. 작년에 몬트리올 연례 행사 눈의 축제(Fête des Neiges)에 놀러 가면서 박물관 관람을 했는데, 건축물 외관 못지않게 내부 역시 매력적인 전시가 가득해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몬트리올 환경 박물관에 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Absolute Towers(Mississauga, Ontario)
@https://www.daniels.utoronto.ca
온타리오 주 미시사가는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Toronto)의 근교 도시로, 이주민이 선호하는 토론토의 인기와 함께 인구밀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대도시 6위에 오른 도시입니다. 미시시가 다운타운에 앱설루트 쌍둥이 타워(50층, 56층)가 있는데요. 주거복합단지 아파트입니다. 건물 전체적으로 회오리 모양의 부드러운 곡선이 있어 마릴린 먼로 타워(Marilyn Monroe Towers)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모님 가족이 미시사가에 계셔서 방문하러 가는 길에 가끔 올려다보곤 했네요. 월세는 2백만 원이 넘고, 매매는 2억 6천만 원(원룸)부터 시작해 방 개수가 많고 상층부로 갈수록 몇 배로 뜁니다. 캐나다 주택 시세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https://www.flickr.com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아파트(apartment)가 캐나다에서는 다르게 쓰이는데요. 캐나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는 임대업자가 소유해 매매가 불가한 주거지로 1년 단위로 계약하에 매월 월세를 납부해야 해요. 우리나라에서의 매매 거래가 가능한 아파트를 캐나다에서는 콘도미니엄(condominiums), 또는 짧게 콘도라고 부릅니다.
Peace Bridge(Calgary, Alberta)
@http://anotherangle.eu
앨버타 주의 캘거리에 있는 평화의 다리는 스페인 건축가 Santiago Calatrava가 디자인 한 다리로, 보우 강(the Bow River) 가로지르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 도로입니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강물에 교각을 세우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지었습니다.
@http://anotherangle.eu
또한, 캐나다 국가 색인 빨강과 하양으로 디자인되었어요. 총 길이 130미터, 너비 8미터입니다. 캘거리 다운타운과 보우 강 북쪽과 연결하기 위해 2012년 3월 24일에 개장하여, 하루 6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어요. 완공한 당해 캐나다 건축물 Top 10에 선정되었습니다.
Casa Loma(Toronto, Ontario)
@http://www.themchardyteam.com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카사 로마는 금융업자이자 토론토 전기 조명 회사(Toronto Electric Light Company)의 창립자인 Henry Mill Pellatt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중세 고딕 리바이벌 스타일의 주거용 성입니다. 그 당시 30억 원의 비용을 들여 3년(1911~1914년) 동안 3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98개의 방이 있는 123평의 지하 별도 3층짜리 건물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건축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파산되어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에요.
@http://yorkvilleluxuryrealestate.com
연간 35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있는 카사 로마는 토론토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또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인기 있는 촬영 장소이자 결혼식 등 각종 예식장으로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토론토에 살 때 한국에서 온 가족과 함께 방문했는데, 1900년대 토론토 거부가 살았던 저택의 내부 모습과 6천 평이 넘는 예쁜 정원을 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Confederation Bridge(Prince Edward Island, New Brunswick)
@http://www.stantec.com
캐나다 동쪽 끝에 있는 컨페더레이션 다리는 빨간 머리 앤의 고향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와 뉴 브런즈윅 주를 연결하고 있어요. 캐나다 고속도로 중 유료는 많지 않은데요. 이곳은 유료 교량으로,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마다 요금이 다릅니다.
@http://www.thecanadianencyclopedia.ca
총 12.9킬로미터 길이로 캐나다에서 가장 긴 다리이자, 빙해를 가로지르는 세계 다리 중 가장 긴 다리 중 하나입니다. 다리를 건너는데 약 12분 정도 걸립니다. 그 외의 정보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티스토리 이웃 블로거 SoulSky님의 캐나다에서 가장 긴 컨페더레이션 다리에 관한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Notre-Dame Basilica(Montreal, Quebec)
@http://www.lipov.com
노트르담 대성당은 캐나다 동부의 주요 도시인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을 포함해 여러 도시에 있지만,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장 화려합니다. 아일랜드 건축가 제임스 오도넬(James O'Donnell)이 디자인한 고딕 리바이벌 건축 양식으로 1824년에서 1829년 사이에 지어졌습니다. 진한 파란색의 아치형 천장에 24캐럿 금으로 만든 별로 장식되어 있고, 수백 개의 호두나무 조각품 및 조각상 및 몬트리올 종교 역사를 보여주는 스테인드 클라스 창문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1891년에 만든 7,000개의 개별 파이프 및 페달 보드를 사용하는 파이프 오르간은 캐나다 오르간 제조 회사 Casavant Frères에서 만든 것으로, 북미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 중의 하나입니다.
@http://segundoenfoque.com
출입구에서 5달러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저희는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과 함께 5번 넘게 갔는데요. 갈 때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것 같아요.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조만간 자세히 나눔 하겠습니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퀘벡 시티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Canal Rideau(Ottawa, Ontario)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시작하여 킹스턴까지 연결된 리도 운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입니다. 본래 미국과의 전쟁을 대비해 군사 물자 수송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1826년부터 1832년 사이에 만들어졌지만, 전쟁에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총 길이는 202 킬로미터로, 45개의 수문이 있습니다. 현재는 유람선 관광업 중심으로 쓰이며, 운하를 따라 시민들이 휴식과 조깅, 하이킹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http://www.fyiaonly.com
매년 8월 첫째 주 월요일은 시민의 날(Civic Holiday)에 리도 운하 축제가 열리며, 겨울이 되면 리도 운하의 7.8킬로미터가 세계 최대 길이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로 변신합니다. 오타와 관광의 핵심 캐나다 국회의사당과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으며, 길 건너편에는 한국 전쟁의 기록이 있는 캐나다 국립 전쟁기념비가 있어 함께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건축물 및 구조물을 면밀히 살펴보면, 역사적인 건물의 가치 훼손이나 자연환경의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건축 설계에서부터 완공 이후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는 상징성이 있는 건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캐나다 전역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대도시부터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100년 이상이 된 건물들은 지역 역사 유물로 많이 지정되어 있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이라도 못질 하나조차도 허가를 통해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요. 또한, 공원 등 생태계 보존이 필요한 곳은 최대한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건축 이후에도 해당 건축물 또는 구조물이 그곳에 서식하는 생물의 이동과 번식에 피해가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의외로 단조로운 공원의 모습에 신선한 자극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 이후 여행을 다니면서 보니 사람의 편리함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보존을 더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어요. 그 덕분인지 자연 그대로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또 얼마나 소중한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네요. 아무리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도 오염된 환경 속에서 있다면 그 매력이 빛날 수 없기에, 환경과의 상호의존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늘 먼저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캐나다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끼셨길 바라며, 새로운 한 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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