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차량들
자동차 수출과 수입이 국가간에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대 사회지만,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차량이 저마다 다 다른데요. 각 나라의 교통 문화와 환경, 사용 목적에 맞게 차량을 사용해야 하니, 나라마다 특징을 가진 차량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중교통과 긴급 차량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차량들과 함께 캐나다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집 구경 못지않게 재미있는 차 구경하러 함께 가볼까요?
긴급 차량(emergency response vehicles)
캐나다 경찰은 크게 연방경찰(RCMP, Royal Canadian Mounted Police), 주 경찰(Provincial Police), 시 경찰(Municipal Police)로 나눕니다. 위 사진은 오타와(Ottawa) 시 소속 경찰차(Police car)입니다.
경미한 접촉 사고를 제외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시 소방차, 경찰차, 앰뷸런스가 신속하게 출동합니다.
영어로 소방차를 fire truck, 또는 fire engine라고 하는데요. 용도에 따라 다르게 부릅니다. Fire truck은 하나 이상의 사다리를 갖는 소방 차량이고, fire engine은 펌프로 물을 발사할 수 있는 소방 차량을 말합니다. 캐나다 소방차 구조와 소방 훈련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구급차(ambulance)입니다. Ford 영업소에 갔더니, 수리 차고에 있었어요. 미국과 캐나다 모두 긴급 전화번호는 911입니다. 캐나다에서는 긴급 차량 출동 시 차선 양보가 매우 잘 되는 편입니다.
구급 헬기(ambulance helicopter)입니다. 오타와 시빅(Civic) 병원 응급실 맞은편에 구급 헬기가 착륙 중이었고 구급차가 대기 상태에 있었어요.
견인차(tow truck)입니다. 같은 거리이어도 사고 난 차량을 매달아 끌고 가냐, 전체를 들어 올려 싣고 가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시내에서 교통 사고가 발생할 시 보통 200~400달러 사이로, 보통 자동차 보험 가입 시 돌려받습니다.
대중 교통(public transportation)
토론토 시내 전차(streetcar)입니다. 유럽에서는 트램(tram)이라고 부르지요. 공중의 전깃줄과 연결하여 전기를 동력으로 도로에 부설한 레일 위를 주행하는 전차입니다. 현재는 사진보다 더 세련된 모델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오타와 연결 버스(articulated bus)입니다.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하는 버스로, 버스 2대가 연결되어 있는 형태인데요. 연결부는 아코디언처럼 되어 있어 긴 길이이지만 회전하기에 유용합니다. 또한, 저상 버스로 휠체어나 유모차를 탄 채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오타와 이층 버스(double decker bus)입니다.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합니다.
오타와 장애인 전용 버스(Para Transpo)입니다. 일반 버스비만 내면 신청을 한 장애인의 집에서부터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가장 근접한 장소까지 이동해줍니다. 캐나다 대중교통에 스며든 장애인을 위한 배려의 일환입니다.
토론토 택시(Taxi)입니다. 캐나다 택시비는 시내 구간이어도 몇 만 원은 거뜬히 나올 정도로 매우 사악한데요. 기본요금은 $3.75달러로 한국보다 조금 비싼 정도이지만, 1km당 $1.84씩 추가 요금이 무섭게 올라가 총 요금은 한국보다 최소 2.5배 이상 더 비쌉니다. 그래서 우버(Uber) 택시가 인기가 더 많아요.
시 서비스 차량(city service vehicles)
미국과 캐나다의 스쿨버스(School bus)는 모두 노란색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엄격한 면허 기준을 요하는 차량입니다. 또한, 스쿨버스 관련 교통법도 매우 엄격합니다.
재활용 수거 차량(recycling truck)입니다. 분리수거는 한국보다 세분화되지 않았습니다. 크게 종이, 종이 외 재활용품, 그 외 쓰레기 3가지로 분리돼 있습니다. 음식 쓰레기와 정원 부산물(낙엽, 나뭇가지 등)은 별도로 버리지만, 의무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우편 배달 차량(Canada Post)입니다.
운송 서비스 차량(transport services vehicles)
캐나다 배달비는 매우 비싼데요. 무게와 중량 상관없이 시내 배달비가 평균 70달러(6만 5천 원)입니다. 작년 여름에 뒷마당 데크 설치하기 위해서 재료를 샀는데 꽤 커서 배달 요청을 했는데요. 여러 사람이 올 줄 알았는데 운전사가 트럭 뒷부분에 달린 지게차로 가뿐하게 운반해서 신기했어요.
일반 가정집에서 주문해도 부피가 크면 공사장에서나 볼 것 같은 큰 차가 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기계 조작만으로 물건을 옮기기도 합니다.
공사(건설) 차량(construction vehicles)
작업자용 크레인(cherry picker)으로,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 사람을 들어 올려 주는 크레인입니다. 전기 공사하느라 여러 대가 일렬로 쭉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영어 명칭도 특이한 것 같아요.
콘크리트 믹서 트럭(concrete mixer truck)입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이지만, 보통 레미콘이라고 부르지요. 실은 일본의 한 시멘트 회사가 ready mixed concrete를 줄여서 remicon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 전해진 것으로, 올바른 명칭은 concrete mixer truck입니다.
사진 출처: hankstruckpictures.com
1개 이상의 트레일러를 트랙터로 연결하는 세미 트레일러 트럭(semi-trailer truck)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달릴 때는 길이와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가끔 식겁하게 만드는 차량이에요.^^;;
오타와 경전철(LRT, light-rail transit)의 노선을 확장하기 위해 공사 중인 모습인데요. 선로 건설하는데 사용하는 공사 차량(rail track maintenance machines)입니다. 위 노선은 2018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제설차(snowplow car)
주로 퀘벡 주에서 사용하는 제설작업 차량입니다. 앞이나 옆에 달린 쟁기로 눈을 쓸어 옆으로 밀어 넣고, 뒷부분의 분사구로 도로에 소금을 뿌릴 때 사용합니다.
설상차(Snowcat)입니다. 주로 상업 시설의 주차장 또는 보도를 치울 때 사용하는 것으로, 탱크처럼 무한궤도식 바퀴(caterpillar tracks)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설작업에 사용하는 소금을 나르는 덤프트럭입니다. 눈이 워낙 많이 오기에 도로에 사용하는 소금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오타와 시는 가파른 언덕이나 노인의 왕래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81개의 소금/모래 상자(Grit Box)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특이한 차량들
몬트리올 여행 시 코카콜라(Coca-Cola) 트럭이 예뻐서 찍고 있는데, 트럭 운전사가 깜짝 놀라면서 당황하는 거예요. 알고 보니 트럭이 빨간색 소화전(hydrant)이 있는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에 임시 주차 중이었어요. 벌금이 꽤 센 곳이라, 제가 파파라치인 줄 알았나 봅니다.ㅋㅋㅋ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켜 쳐다보니, 파래무침이 생각나는 차가 보였어요.ㅋㅋ 잔디를 관리해주는 조경 서비스 회사의 차량이었어요.
몬스터 트럭(monster truck)입니다. 2016년 수도 축제(Capital Fair) 시에 유료 체험할 수 있었던 스쿨버스 모양의 몬스터 트럭이었어요.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차량을 파손시키면서 경주하는 시합에 사용하는 픽업트럭입니다.
캐나다 쇼핑몰에는 종종 차량 홍보 및 판매를 위한 전시가 이뤄지는데요. 올해 초 캐나다 쇼핑몰 곳곳에 포르쉐(Porsche) E 퍼포먼스(E-Performance)와 카이엔 S-E 하이브리드 차량(Cayenne-S-E-Hybrid)이 홍보 중이었는데 인기가 꽤 많았어요.
캐나다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서클이 꽤 많은데요. 저희 동네의 쇼핑센터 주차장에서는 매주 목요일(겨울 제외)마다 엔틱카 & 슈퍼카 서클 회원이 각자 차량으로 가지고 모여서 전시하여 오가면서 구경하거나 질문할 수 있어요. 처음 본 차량이 꽤 많아 흥미롭습니다.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차량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와 목적에 맞게 사용되다 보니,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 것 같아요. 흥미롭게 보셨기를 바라며, 겨울철 안전 운전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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