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화관 우리나라와 다른 12가지

우리 나라와 다른 캐나다 영화관

개인적으로 영화 관람이나 드라마 시청을 즐겨 하지 않아서 영화관을 자주 찾지 않은데요. 그래도 아이가 있다 보니 한 달에 1번 꼴로 영화관을 다니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친구네 가족과 함께 싱(Sing)을 보고 왔네요. 막상 보면 즐겁게 잘 보는데도 영화 후기는 글로 잘 써지지 않아 블로그에는 한 번도 나눔 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오늘도 영화 후기 대신, 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 영화관의 특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영화 관람 요금, 한국보다 비싸다

캐나다 영화 관람 요금 설명입니다

캐나다 영화 관람 요금은 지역과 시간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성인(14~64세) 1인 요금은 13달러, 3D 영화일 경우 16달러입니다. 아동(3~13세)은 평균 10달러입니다. 여기에 주마다 정해진 판매세가 더 붙는데요. 온타리오 주 경우 13%입니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원화로 성인 1인 일반 영화 요금은 평균 15,000원입니다. 한국보다 조금 비싼 금액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본다면 살짝 부담이 되는 금액이기는 합니다.

캐나다 영화관은 거의 독점이다

캐나다 영화관 최대 체인 씨네플렉스 입니다캐나다 대부분의 영화관은 단독 건물입니다.

캐나다 영화관은 거의 한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최대 영화관 체인은 씨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Cineplex Entertainment)으로, 현재 전국에 161개의 영화관이 있으며 1,635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은 랜드마크 시네마(Landmark Cinemas)로, 전국 54개의 영화관이 있으며 359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부터는 매우 적은 규모 체인으로 특정 지역에 한해 있습니다.

지정좌석제가 거의 없다

캐나다 영화관은 선착순 입장 입니다

대부분의 상영관은 선착순 입장입니다. 입장 시간도 상영 시작의 20~40분 전으로 여유로운 편이라, 일찍 도착해야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습니다. 다만, VIP 상영관, 일반 상영관의 VIP 지정 좌석, 또는 인기 높은 영화일 경우 지정좌석제가 있습니다.

조조 할인이 없다

캐나다 영화관은 화요일마다 50% 할인합니다

롯데 시네마, CGV 등 우리나라 주요 영화관에서는 10시 또는 11시 이전에 상영되는 영화에 조조할인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캐나다에는 조조할인이 거의 없는 대신에, 화요일 영화 관람 요금이 50% 할인됩니다. 화요일마다 시간대와 영화 종류와 상관없이 50% 할인이 적용되어 1만 원대 이하로 영화를 볼 수 있어요. 아동(3~13세)과 연로자(+65세)도 성인 관람 요금의 50% 할인이 적용되어 평상시보다 20~30% 정도 할인됩니다.

철 지난 영화를 저렴하게 볼 수 있다

영화 싸게 보는 방법입니다

캐나다 최대 영화관 체인 씨네플렉스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에 개봉한 지 약 반 년 정도 지난 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상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11시에 가족 영화 1편을 평균 3달러(기본요금의 1/4)의 가격으로 볼 수 있어요. 수익금의 일부는 청소년 자선 단체 Free The Children(WE Charity)에 기부됩니다. 소규모 영화관 체인 Rainbow, Imagine Cinemas에서는 개봉한 지 두세 달 된 최신 영화를 일반 영화관보다 50% 정도 저렴한 금액으로 볼 수 있어요.

영화 관련 포인트 및 신용 카드의 혜택이 빈약하다

영화관 포인트 카드 사용법 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통신사 멤버십 카드, 삼성, 현대, 롯데, 국민, 우리, 신한 은행 등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 및 체크 카드의 이용 혜택 중 하나로 영화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곳이 많은데요. 캐나다는 한국보다 영화 관람과 관련된 포인트 및 신용 카드의 종류가 많지 않고, 제공하는 혜택 역시 크지 않아요. 그중에 혜택을 주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Cineplex의 Scene 포인트 카드와 Scotia 은행의 SCENE Visa 신용 카드가 있습니다.

특정 물건을 사면 영화 티켓 1+1 쿠폰을 받는다

영화 할인 쿠폰 적용 방법 입니다

마트에서 시리얼 바나 탄산음료 포장 박스에 영화 쿠폰을 제공하는 제품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특정 영화관에서 영화표 1매를 사면 1매를 공짜로 살 수 있는 Buy one get one free(BOGO)의 할인 쿠폰으로, 예매 시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적용됩니다. 2~6달러 가격의 시리얼 바 또는 탄산음료 한 박스를 사면서 15달러의 영화 티켓 1장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영화를 보는 방법은 코스트코에 있다

캐나다 Cineplex 영화관 입니다

가장 저렴하게 영화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질문에 하나같이 캐나다인이 말하는 답은 코스트코(Costco)입니다. 코스트코에서는 캐나다의 영화관 점유율 1, 2위를 맡고 있는 Cineplex와 Landmark Cinemas의 상품을 다양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인당 3달러 이상을 할인받을 수 있어요.

음식 반입은 허용되지만, 가져오지 않는다

영화관 내 음식 입니다

우리 나라도 2008년도부터 관객들의 편의와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해 국내 영화 상영관에 외부 음식 반입이 허용하고 있는데요. 캐나다에서도 음식 반입이 허용되고 있으나, 거의 가져오지 않고 영화관 내에서 음식을 삽니다. 상영관 입구에서 티켓 검사를 할 때 부피가 큰 가방일 경우 불법 소지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점검하는 곳이 가끔 있어 외부 음식 반입도 불법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고, 외부 음식의 냄새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작은 피해라도 전혀 주고 싶어 하지 않는 캐나다인의 성향도 반영된 것 같아요.

간식비 비싸도 너무 비싸다

영화관 미니 팝콘 세트 입니다어린이용 미니 팝콘 세트 2개 입니다.

우리 나라 영화관에도 간식 콤보 세트가 있듯이, 캐나다에도 있는데요. 대체로 큰 사이즈나 여러 종류를 사서 나눠 먹는 분위기라기보다는 1인 1 팝콘 콤보 세트가 대세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매우 사악한데요. 어린이용 미니 콤보 세트(음료수+팝콘+초콜릿 또는 캔디류)가 세금 포함 9천 원 정도 하고, L 사이즈는 세금 포함 2만 원까지 합니다. 간식을 사 먹는데 영화 티켓 1매 가격 또는 그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생일 파티 패키지가 인기 있다

영화관 생일 파티룸입니다

영화관 생일 파티 서비스는 우리나라 영화관에도 제공하는 곳이 있지만, 캐나다에서 보다 더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최소 인원이 8명 이상이어야 하며, 어린이 1명당 평균 2만 원 정도 해요. 서비스 종류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 티켓과 팝콘, 케이크, 피자, 음료수, 작은 파티룸이 제공됩니다.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상영관이 있다

영화관 내 오락실 입니다캐나다 영화관에는 오락실이 항상 함께 있어요.

맘마미아, 사운드 오브 뮤직, 겨울왕국 등처럼 뮤지컬 스타일의 영화는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Sing-a-Long 상영관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합니다. 토론토에서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맘마미아(Mamma Mia) 영화 보러 갔는데, Sing-a-Long 상영관이었다는! 노래가 나오자 앞에 앉아 있던 아줌마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목에 두르고 있던 깃털 목도리를 흔들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순간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래 영화에는 자막이 없지만, Sing-a-Long 상영관에서는 노래방처럼 스크린에 가사도 나옵니다.ㅎㅎ

캐나다 영화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문화생활로 삶의 여유를 누리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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