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는 크고 작은 놀이공원이 약 25개가 있지만, 저희가 사는 수도 오타와(대도시 4위)에는 놀이공원이 없어서 2시간 거리의 몬트리올이나 5시간 거리의 토론토까지 가야 해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오타와에서도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생기는데요. 바로, 이동형 놀이공원이 세워지는 여름 축제를 통해서예요. 탈 거리뿐만 아니라, 놀 거리, 볼거리, 먹거리, 살 거리까지 가득했던 한여름의 수도 축제(Capital Fair)를 소개해봅니다. ^^
Capital Fair 간략 소개
Capital Fair(수도 축제)는 197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1주년이 된 캐나다 여름 축제입니다. 축제는 오타와 칼튼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8월 중순 이후에 약 10일 동안 열려요. 접근의 용이성을 돕기 위해 시내버스비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스쿨버스가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스카이 휠이 보이시나요? Capital Fair의 가장 큰 매력은 캐나다 이동형 놀이공원과 다양한 볼거리입니다. 그럼, 그 매력을 자세히 살펴 볼까요?^^
최대 규모 이동형 놀이공원
캐나다 축제 곳곳에서 이동형 놀이공원(Midway)이 들어서는데요. 그 규모가 저마다 다릅니다. Capital Fair에서는 온타리오 동부 최대 규모로, 약 40여 개 이상의 놀이기구가 세워져요. 무제한 자유이용권은 $38(38,000원)이고, 낱개 구매도 가능합니다.
매년 상설 및 이동형 놀이 공원에 다니지만, 약 4만 원 정도의 자유이용권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처음 본 놀이기구가 정말 많았어요. 특히, 엎드려서 타는 행글라이더 놀이기구는 정말 최고였다는!
밤 11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여, 놀이공원의 화려함을 제대로 누릴 수 있어요.
이동형 놀이공원 규모가 크다 보니, 다른 축제보다 어른이 탈 수 있는 기구가 많아 가족 단위 외에도 청소년들이 많이 보였네요. 저희 부부도 자유 이용권을 샀지만, 살짝 무서워서 다 타보지는 못했네요.^^;;
최대 규모 게임 가판대
축제 현장에서 보게 되는 각종 게임 가판대도 정말 많았는데요. 그동안 참여했던 수많은 축제 중에서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놀이기구 만큼이나 인기가 높았어요.
사격, 풍선, 접시, 낚시, 추측, 공 던지기 게임 등 수많은 게임의 상품은 대부분 인형이다 보니, 어딜 보나 인형들이 가득했고 사람들 손에도 많이 들려 있어 장난감 거리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네요. ㅎ
인형을 선물로 받는 게임(하단)도 있지만, 주사위 던지기와 회전판 돌리기로 현금을 걸고 하는 게임(상단)도 있었어요.
동물들과 함께 하는 축제
Ultimutts에서 Stunt Dog show를 선보였어요.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농구하기, 카트 밀기, 보드와 스쿠터 타기, 외줄 타기, 하이파이브 하기 등 각종 묘기를 선보여 축제 액티비티 중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Canine Watersports Canada에서 개 수중 묘기를 선보였어요. 장난감을 물 위로 던지면 약 9미터 정도를 점프하여 낚아채거나, 숨을 참은 상태에서 약 10미터 거리를 수영하는 등 시원한 묘기를 볼 수 있었어요.
Soper Creek Wildlife Rescue 야생 동물 보호 협회에서 위험한 환경에서 구출한 부엉이와 독수리를 보여주며 그 과정과 동물의 특징에 관하여 설명해주었어요.
가축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Petting Zoo에서 거위, 라마, 알파카, 송아지, 염소, 토끼 등 다양한 가축을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유료로 망아지 타기도 할 수 있었답니다.
스페셜 엑티비티
일부 사진 출처 : www.ottawasun.com
자동차 파괴 경기(demolition derby)와 Horse Show(배럴 경주 및 라이드 쇼) 등 평소에 보기 힘든 볼거리도 축제 내내 진행되고 있었어요. 몬스터 스쿨버스 체험과 Treehouse TV 프로그램의 광대(Doo Doo) 공연에도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네요.
캐나다 농업 협회에서 동물 만들기와 우유 짜기 등 다양한 어린이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었어요.
이동 통신회사 Telus에서 삼성과 LG 휴대 기기 전시와 함께 삼성 기어 VR(Virtual Reality)로 가상현실 체험을 실시하고 있었어요. 자랑스러운 한국입니다.^^
야외 공연
캐나다 주류법상 허가 없이는 야외에서 술을 사거나 마실 수 없는데요. 축제의 한쪽에 설치된 비어 가든(Beer Garden) 안에서는 무대의 공연을 보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어요.
심야까지 각종 춤과 노래가 쉬지 않고 열렸는데요. 그중에서 최면술사 공연이 있어 신기했어요. 8명의 자원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최면술을 선보였는데, 절반 이상은 실제로 최면에 걸린 것처럼 보였네요.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먹거리
캐나다 축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전통 탄산음료 가판대입니다.
지중해 그리스 요리, 캐나다 전통 감자튀김 푸틴(poutine), 온타리오 주 피자 체인(Pizza Pizaa),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많았네요.
놀이공원답게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도 많았어요.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Candy Factory 모습이에요. 이날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 낮에만 선보이는 볼거리를 챙겨 본 후,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쉬다가 되돌아와 밤늦게까지 신나게 놀았네요.ㅎㅎ
다양한 살 거리
축제때마다 보는 문신(tatto), 헤나(Henna) 부스는 항상 인기가 많아요.
30도 이상의 더운 날씨에 직접 조각한 통나무에 불을 그을리는 나무 조각가와 쇠를 달구어 연장을 만드는 대장장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그 외 스냅백, 선글라스, 여름 티셔츠 등을 파는 가판대가 많았네요.
신기루처럼 나타나 즐거운 추억을 가득 안겨줬던 캐나다 여름 축제 Capital Fair의 모습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무더웠던 2016년 여름도 거의 다 지나갔네요. 선선하게 불기 시작하는 가을바람 속에서 감기는 단호하게 거절하시고, 새로운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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