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돋는 캐나다 퀘벡 스토어

[캐나다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 옛 감성으로 가득찬 상점 속으로~

퀘벡(Quebec) 주는 16~19세기 영국 및 프랑스 식민지 당시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지로, 현재까지도 839만 명의 거주민 중 약 85%가 불어를 제1언어로 구사하며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고 있어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라 불리고 있어요. 그래서 퀘벡 주는 캐나다 다른 주와 다른 유니크한 분위기가 도시 곳곳에서 물씬 풍기는데요. 오늘은 인구 13만 명이 사는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Trois-Rivières)에서 매년 15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는 가장 인기 있는 기념품 가게를 나눔 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Trois-Rivières, QC)

퀘벡입니다

1634년에 설립한 캐나다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는 퀘벡시티와 몬트리올 사이에 있는 도시로, 퀘벡시티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퀘벡시티 구시가지 올드퀘벡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100년 전에 지어진 문화유산 건물

호텔입니다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특별한 목적지 없이 트루아리비에르 다운타운을 걸으며 구경하기로 했어요. 걷는 도중 삼각 깃발이 쭈욱 걸린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와 간판을 살펴보니 'Oui Go! Hotel'이었어요. 호텔 홍보하려고 가랜드를 걸어뒀나 보다 싶었는데 오늘 소개할 가게가 호텔 아래층에 있더라구요. 가게가 위치한 곳은 1908년에 지어진 건물로, 시 소유 문화유산 건물로 지정된 곳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네요.

캐나다 퀘벡 기념품 가게 'Le Brun en ville'

스토어입니다

처음에는 가게 옆 테라스 공간이 예뻐서 기념사진만 찍고 지나가려고 했는데요.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 보이는 내부가 정말 예뻐 보였는지 마치 이곳이 원래의 목적지였던 것 마냥 내부로 들어가고 있는 저를 발견했네요.

레트로 감성 충만한 1900년대 잡화점 스타일

잡화점입니다

2016년에 회계사 부부가 오픈한 'Le Brun en ville'은 복고풍(레트로) 스타일의 기념품 가게예요. 들어서자마자 천장까지 맞닿은 벽장에 눈길이 갔는데요. 1900년대 북미 약국 또는 잡화점에서 많이 사용하던 스타일의 벽장이에요.

1900년대 빈티지 용기

틴입니다

벽장 칸 곳곳마다 1900년대 카메라, 전화기뿐만 아니라 잡화점에서 판매했을 법한 물품 및 식품 용기들이 보였는데요. 비어 있는 용기여도 북미 벼룩시장 및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이베이(eBay) 등에서 꽤 비싸게 팔립니다. 캐나다 벼룩시장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북미 '추억의 간식'

간식입니다

언뜻 봐도 오래돼 보이는 저울에는 프랑스어 'bonbon(캔디)'가 적혀 있었고 Clawhammer Mints 등 옛날 북미 스타일의 간식거리들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쫀뜨기, 아폴로 등 추억의 간식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제가 머물 당시에도 나이 드신 분들이 사탕 코너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고 고르며 옛 추억에 빠져있는 듯했어요^^

사탕입니다

알록달록한 막대기 사탕(Old-Fashioned Candy Sticks)과 같은 옛날 스타일의 사탕들도 병마다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억의 간식 세트를 판매하듯이 아마존 등 북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Retro Sweets' 세트가 판매되고 있어요. 2019 아마존에 잡아먹힌 미국 브랜드들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북미 유럽인과 원주민 간의 모피 무역 'Fur Store'

모피입니다

가게 안의 또 하나의 가게 '모피 가게(Fur Store)'가 있어 눈길이 갔네요. 유럽인이 북미를 탐험하고 식민지화하기 전, 원주민은 주로 자급자족 목적으로 모피 사냥을 했는데요. 16세기에 캐나다 퀘벡 주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모피 무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러시아도 모피 무역에 가세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모피 가게 안에는 모피가 아닌, 다양한 앤티크 용품들이 진열돼 있었네요.

옛 스타일 음료수

소다입니다

가게가 'ㄱ'자 구조라서 한눈에 다 보이지 않아 마치 과거 탐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코너를 꺾어야 보이는 안쪽에는 40가지 종류의 옛날 스타일 음료수가 판매 중이었어요. 해리포터 버터맥주(무알콜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는데요. 해리포터 왕팬인 딸이 무척 아쉬워하더라구요ㅎㅎ

옛 기차 스타일 미니 카페

기차입니다

빈티지 음료수를 판매하는 곳 근처에는 1900년대 사용했던 기차 좌석이 일렬로 설치돼 있어 미니 카페처럼 구성돼 있었어요. 주변에는 빈티지 신호등, 주유기, 여행 가방 등이 있어 레트로 분위기가 더욱 났던 것 같아요.

옛 스타일 체스판

체스입니다

올드 스타일 체스 보드도 있어 방문객들이 종종 마주 앉아 체스도 했네요. 체스판에 대롱대롱 매달린 털모자가 귀여워 냉큼 집었는데 병따개였어요. 귀욤상에 낚였...

옛날 반수동 세탁기

세탁기입니다

티셔츠, 모자, 스카프, 양말 등 패션 의류 및 액세서리도 판매 중이었는데요. 옛날 세탁기 안에 잡다한 패션 액세서리를 넣어 판매 중이어서 센스가 느껴지더라구요^^ 뚜껑 윗부분에 있는 민트색 롤이 빨래 물기를 짜는 밀대로 반수동 세탁기였어요.

기차역에 있는 듯한 디스플레이

기차입니다

마치 1900년대 기차역 구멍가게에 서 있는 듯한 디스플레이 무엇!! 그 시대에 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빈티지 여행 가방과 추억의 먹거리에서 뿜어 나오는 묘한 감성이 있더라구요. 캐나다 철도 박물관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빈티지 금전등록기

계산대입니다

북미 도시 곳곳에 있는 지역 박물관을 꽤 다녔는데 요 모양은 처음 봤어요. 숫자만 있는 것을 보니 옛날 금전등록기 같아 보이네요. 박물관이 아니기에 특별한 설명도 없었고 판매 물품이 아니기에 만지지도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참 매력적인 물건이었네요.

수제 뮤지컬 숟가락 'Musical Wooden Spoons'

숟가락입니다

캐나다 퀘벡주 단풍나무로 만든 숟가락으로, 캐스터네츠와 비슷한 소리가 나는 악기예요.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메이플시럽의 95%는 퀘벡주 단풍나무에서 만들어집니다. 메이플 시럽 만드는 과정캐나다 메이플시럽 축제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친환경 남성 미용용품

남성용품입니다

남성을 위한 미용 및 위생용품 브랜드 'Pur Om' 제품이에요. 처음 본 제품들이 많아 신기해서 구경했는데, 친환경 브랜드라 그런지 가격대가 좀 있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및 핸드메이드 위생용품이 많았어요. 남성 건강 운동에 참여하는 캐나다 학교의 유쾌한 이벤트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빈티지 장난감

장난감입니다

아코디언, 나무 팽이, 만화경, 원목 동물 인형 등 빈티지 장난감도 꽤 많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제품이 많아 신기했어요.

친환경 대나무 칫솔

대나무입니다

대나무 칫솔을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천연 대나무 손잡이에 BPA-free 나일론 칫솔모로, 97% 플라스틱 프리 제품이었어요. 가격도 일반 칫솔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좋더라구요. 전동 칫솔 사용 중이라 사 오지 않았는데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 더욱 좋은 제품이라 살짝 후회가 들었네요.

캐나다 기념품

기념품입니다

여행 가면 하나씩은 산다는 자석도 있었는데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많았어요. 이외에도 캐나다를 상징하는 다양한 기념품이 있었네요. 캐나다에서 꼭 사야 할 기념품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출입구입니다

가게 출입구 및 카운터 쪽 모습이에요. 저는 딸이 고른 사탕과 자석을 구입했어요.

캐나다 퀘벡시티 핸드메이드 가게

퀘벡시티입니다

트루아리비에르에서 동쪽으로 2시간만 더 가면, tvN '도깨비'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인 '퀘벡시티'가 나오는데요. 이곳을 둘러보고 나니, 올드퀘벡 핸드메이드 스토어 Boutique des métiers d'art가 떠올려졌어요. 캐나다 퀘벡 공예 협회(CMAQ)에서 인정받은 예술가와 장인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가게로, 가격은 높지만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유니크한 제품이 많은 곳이에요. 퀘벡 주에는 도시 곳곳마다 이런 매력적인 스토어가 참 많은 것 같아요.

퀘벡 트루아리비에르 또 다른 명소, 캐나다 성지

성지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천주교 교인은 아니지만, 지역 및 캐나다 명소로 손꼽히는 성지에 다녀왔어요. 전 세계에서 천주교 국가 성지(National Shrines)는 157개가 있는데요. 국가 성지는 그 나라의 주교회의가 인정하고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해요. 캐나다는 전 세계 국가성지 157개는 중 5개가 있으며 그중 한 곳이 트루아리비에르에 있는데요. 북미 성지 순례 코스에도 꼭 포함되는 명소로, 매년 25~50만 명의 방문객이 다니는 곳이라고 해요. 노트르담 드 캅 성당 (Notre-Dame-du-Cap Basilica)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레트로입니다

직원들이 1900년대 의상을 입고 일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고 해요. 2016년에 회계사 부부가 오픈한 가게로 몇 년 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매년 1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인기 있는 스토어가 되었어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아이템과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레트로의 감성을 잘 조합해 놓은 곳 같네요. 따스하고 행복한 추억이 차곡차곡 저장되는 가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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