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마존에 잡아먹힌 미국 브랜드들

2019년 미국 브랜드 폐점 TOP 10

아마존의 2018년 순매출액은 2017년보다 31% 증가한 2,329억 달러(약 264조 원)를 달성했는데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1120억 달 (약 127조 원) 재산을 보유해 2018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부자 순위 1위로로 선정됐으며 이는 한국 부자 순위 1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보유 재산(19조 원)보다 6.7배 더 많은 수치입니다. 2018년에 미국인 9,500만 명은 아마존 유료 프라임 서비스를 구독했으며 미국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아마존에서 제품 가격을 체크했습니다. 아마존이 빠른 속도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성장하면서 북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데요. 아마존이 특정 산업에 진출하여 타격을 입은 해당 업계의 기존 업체들을 가리켜 'to be Amazoned(아마존에 당하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2019년에 온라인 쇼핑 인구 증가와 아마존 영향으로 인하여 매장 폐쇄를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미국 브랜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페이리스 (Payless): 2,500개

페이리스입니다

1956년에 설립한 페이리스는 미국 할인 신발 소매업체입니다. 2017년 4월 파산 신청을 하고 미국 내 400개 매장을 폐쇄했으나 회복 불가로 2019년 2월 파산 신청을 다시 하여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나머지 2,100개 매장을 모두 폐쇄할 예정입니다. 캐나다에 있는 248개 매장도 모두 폐쇄됩니다. 2017년 기준 직원 수는 18,000명입니다.

폐점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소재 페이리스 매장이에요. 쇼핑몰에 갔더니 이미 폐점 세일(store closing sale)이 진행 중이었어요. 평소에 자주 다니는 곳은 아니었지만, 50% 이상 세일 중이어서 딸의 운동화 한 켤레를 구입했는데 기분이 괜히 씁쓸하더라구요.

2. 짐보리, 크레이지 8 (Gymboree, Crazy 8): 805개

짐보리입니다

1976년에 설립한 짐보리와 크레이지 8는 미국 아동 의류 소매업체입니다. 1,200개 이상의 소매점을 운영했으나 2017년 6월 파산한 이후 대출기관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2019년 1월 짐보리 및 크레이지 8 소매점을 모두 폐쇄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동 의류, 장난감, 놀이교실 등으로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이기도 하지요. 직원 수는 9,500명입니다.

스토어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소재 짐보리 매장입니다. 폐점 3일을 앞두고 있던지라 대부분의 물품은 판매 완료된 상태로 매장이 텅텅 비어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태어난 딸은 약 2년 동안 짐보리 놀이 교실에 참여했고 의류, 신발, 장난감 등을 자주 구입했던지라 문을 닫는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3. 샬로 루스 (Charlotte Russe): 520개

샬로 루스입니다

1975년에 설립한 샬로 루스는 미국 여성 의류 소매업체입니다. 주로 10~20대 여성을 대상으로 미국 45개 주에 560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나 2019년 2월 파산 신청을 하여 남은 매장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직원 수는 2,271명입니다.

4. 패밀리달러 (Family Dollar): 390개

패밀리 달러입니다

1959년에 설립한 패밀리 달러는 미국 할인 잡화점으로, 우리나라 다이소와 비슷한 곳입니다. 미국 4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8,000개 이상의 지점이 있어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소매점이었는데요. 2014년에 투자자와 대주주의 요구로 달러 트리(Dollar Tree)에 팔렸으며 이후 투자가의 심한 압박으로 2019년 3월 전국 390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5. 샵코 (Shopko): 363개

샵코입니다

1962년에 설립한 샵코는 미국 할인 백화점 체인입니다. 2019년 1월 파산신청하여 올해 여름까지 모든 지역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직원 수는 18,000명입니다.

6. 치코스 (Chico’s): 250개

치코스입니다

1983년에 설립한 치코스는 미국 여성 의류 소매업체입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1,400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나 온라인 판매에 주력을 다하기 위해 향후 3년간 250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7. 갭 (Gap): 230개

갭입니다

1969년에 설립한 갭은 미국 의류 소매업체입니다. 전 세계 3,59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향후 2년간 총 매장의 절반을 폐쇄하려는 글로벌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캐나다 230개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폐쇄 예정인 매장의 대부분은 북미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워낙 세계적인 브랜드라서 매장 폐쇄 뉴스에 가족 모두 놀랐는데요.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주 오타와 소재 갭 매장을 방문했는데 전품목 40% 특별 세일 외에는 폐점 안내는 없었네요. 앞으로 폐쇄할 예정인지 혹은 폐쇄 제외 매장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8. 퍼포먼스 바이시클 (Performance Bicycle): 102개

퍼포먼스 바이시클입니다

퍼포먼스 바이시클은 한때 미국에서 가장 큰 자전거 소매점 체인이었는데요. 모기업 Advanced Sports International이 2018년 11월에 파산 신청하여 2019년 3월 초에 모든 자전거 매장이 폐쇄했습니다. 폐점으로 인하여 직원 1,700명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9. 시어스 (Sears): 70개

시어스입니다

1886년에 설립한 시어스는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입니다. 1989년 10월까지 국내 최고 매출을 올렸으나 월마트에 압도당한 이후로 수년간의 판매 감소를 이겨내지 못하고 2018년 10월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2019년에 70개 매장을 폐쇄하되 약 400개 점포는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시어즈 백화점 및 관련 매장은 2018년에 모두 폐점됐습니다.

10. 빅토리아 시크릿 (Victoria’s Secret): 53개

빅토리아시크릿입니다

1977년에 설립한 빅토리아 시크릿은 미국 여성 속옷 소매업체로 현재 여성 란제리를 판매하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입니다. 북미 여행 시 여성들이 꼭 들러 쇼핑하는 핫 스페이스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최근 판매 수익이 정체 및 감소되어 2019년 미국 내 53개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위 아마존과 경쟁하는 2위 월마트의 새로운 변화

월마트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아마존이며, 그 다음이 바로 월마트인데요. 하지만, 2017년 기준 아마존 온라인 연간 매출액(528억 달러)은 월마트(140억 달러)보다 3.7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월마트는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온라인 쇼핑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 후 주차장에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grocery pickup service)가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북미 브랜드는 아마존과의 경쟁을 위해 온라인 유통 트렌드에 하루빨리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실직자 및 가게 공실률 증가

매장입니다

캐나다에 오래 살다 보니 해가 갈수록 커지는 아마존의 파워가 더욱 실감 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017년에 8,139개의 매장, 2018년에 5,524개의 매장이 이미 폐쇄됐으며, 앞으로도 폐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형 기업이 경쟁 구도의 회사를 인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133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대형 백화점부터 갭, 짐보리 등 수십 년 역사를 지닌 굵직한 미국 브랜드들이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과 경쟁하기에 버거워하는 듯하네요.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으로 인하여 실직자 및 매장 공실률의 증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쇼핑하는 동안 초등학교 딸아이와 아마존과 그로 인해 문을 닫는 수천 개의 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친숙했던 브랜드들이 하나둘 없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자 딸은 아마존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큰 것도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북미인들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세 회사에 대한 반(反) 독점에 대한 우려를 이미 언급한 바 있는데요. 특히, 아마존을 직접 겨냥하는 비판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었지요. 소비자 입장에서 이득이 되지만, 노동자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아마존의 거대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도 주어진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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