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뗄 수가 없었던 캐나다 핸드메이드 제품의 매력

캐나다는 핸드메이드 제품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의외로 많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수제품 시장이 꽤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기성품에서 찾기 힘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제작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편입니다. 


수제품에 관심이 거의 없던 저였는데, 캐나다에서 열리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마켓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그중에서 캐나다 동부 여행 때 들렸던 퀘벡시티의 수제품 가게를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이곳은 단지 '수제품'이 아닌, 캐나다 퀘벡 예술인과 장인 협회에서 인증받은 실력가들의 작품만을 모아 전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스토어보다 퀄리티와 창의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었어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그 매력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CMAQ 캐나다 퀘벡 예술가 장인 공예 협회


캐나다 퀘벡 공예 협회에서 인정받은 예술가와 장인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CMAQ 가게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퀘벡시티의 구시가지 내에 있어요. 

CMAQ(Conseil des Métiers d'Art du Québec)란?


CMAQ는 시각 예술, 공예, 문학 등에 뛰어난 자의 실력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법(Act S-32.01)에 상응하는 퀘벡 예술가와 장인들이 소속된 퀘벡 수공예 협회입니다. 25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CMAQ에 현재 1,000 명 이상의 예술가와 장인이 소속돼 있으며, 그들의 작품은 퀘벡 주의 몬트리올과 퀘벡시티에 있는 CMAQ 수제품 가게와 아트 갤러리를 통해서 접할 수 있습니다.     


핸드메이드 나무 장식품


벽에 걸린 모자와 우산이 깔끔하고 세련돼 보여 가까이 다가간 순간! 당황했어요. 모자와 우산이 나무로 만든 장식품이었네요.ㅎㅎ 42년간의 장인정신으로 만든 Gérard Michaud의 참피나무로 만든 장식품이었어요.   


와인 마개


앗, 와인 마개가 이렇게 깜찍할 수가!!! 익살스러운 다양한 얼굴 표정 덕분에 딸과 하나하나 구경하느라 바빴네요. 선물용 와인에 함께 선물한다면, 상대방에게 즐거운 추억도 함께 선물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캐릭터 상품


와인 마개뿐만 아니라, 효자손, 구둣주걱, 주방 집게, 두피 마사지에도 익살꾼들이 있었어요. 효자손(backscratcher)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니, 비싼 수제품으로 변했네요.  


원단 염색


Violette Goulet의 밀랍 염색(batik)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었어요. 밀랍 염색은 염색이 안되게 할 부분에 왁스를 발라 무늬를 내는 염색법이에요. 우아한 색감의 한복 원단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호주 원주민 기념품


Jocelyne St-Denis의 작품인 호주 원주민의 도자기와 마스크예요. 북미 원주민과 비슷하면서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세라믹 장식품 주방용품


30년 이상 세라믹 공예를 해온 Diane Marier의 작품으로, 같은 제품이 없을 만큼 물을 하나씩 색다르게 희화화하여 만들어 무척 재미있는 캐릭터로 완성했더라고요. 장식품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그릇과 스푼 등도 있어 식탁의 활기를 주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았어요.  


가죽 팔찌 & 목걸이


다양한 스타일의 가죽 액세서리를 만드는 Richard Brodeur의 작품이에요. 가격은 3~7만 원대였어요.


주석 합금 오일 램프


10년 이상 금속 공예가로 활동해온 Bernard Chaudron의 작품으로, 주석 합금을 사용해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든 장식품, 접시, 물 주전자, 꽃병, 오일램프 등이에요. 그중 오일램프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60~20만 원 사이로 가격대가 살짝 높아 고민하다가 왔는데, 안 사온 게 후회되더라고요. 다시 가게 되면 꼭 사 오고 싶네요.^^ 


핸드메이드 어린이 의류 신발 인형


핸드메이드 어린이 의류, 신발, 인형을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옷 위에 놓인 동물 인형은 Majorie Labréque의 작품으로, 퀘벡의 숲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부엉이, 순록, 여우를 귀여운 캐릭터로 만든 쿠션 모양의 인형들이에요.   


고양이 장식품


깜찍한 표정에 저절로 미소가 짓게 해주는 고양이 장식품도 있었어요.^_^


캐나다 퀘벡시티 화가


캐나다 퀘벡시티를 그린 예술 작품도 많았어요. 


동석 조각상


Ross와 Mark PArkinson의 작품으로, 북극, 북유럽, 캐나다 원주민의 문화를 담은 동석 조각상이에요. 동석(soapstone)은 주로 장식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감촉이 비누 같고 부드러운 돌입니다. 


찻 주전자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찻주전자와 컵이에요. 삼각뿔 모양의 다리와 자유로운 핸드페인팅이 절묘하게 잘 어울린 작품이었어요. 가격이 상당했네요.


팽이


나무 팽이 위에 얼굴을 그려 넣었을 뿐인데, 참 신선하게 보였네요익살스러운 표정 덕분에 팽이치기의 즐거움을 더 업그레이드해줄 것 같더군요.


원목 문구용품 사무용품


동물 모양의 사무용품을 만드는 Alain Mailhot의 작품으로, 크레파스, 색연필, 붓을 세워 보관할 수 있는 홀더였어요. 투명한 오일과 왁스로 마감 처리를 하여, 나무 본연의 촉감, 질감, 색감을 최대한 살려, 컬러풀한 크레파스와 붓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캐나다 퀘벡시티 로열 광장 승리의 노르트담 교회


벡 주 퀘벡시티의 CMAQ 스토어는 구시가지의 로열 광장에 있는 승리의 노르트담 교회(Église Notre-Dame des Victoires) 바로 앞에 있어 찾기는 쉽습니다. 퀘벡시티 구시가지에 있는 수많은 스토어 중에서 인기 많은 곳 중의 하나라고 하니, 퀘벡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들리셔도 좋을 것 같아요. 캐나다 다른 지역에서 본 적이 없었던 유니크함과 높은 퀄리티를 가진 공예품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래는 캐나다 동부 퀘벡시티 여행에 도움이 될만 한 이전 글입니다.


누구나 쉽게 사서 쓸 수 있는 기성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아갈수록 사람의 손길이 더 그리워져 가는 것 같아요.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가 진하게 배여 있는 캐나다 퀘벡의 예술가와 장인의 손길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작은 도움을 더해주는 따스한 하루가 되길요.^^

16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평강줌마 2016.09.10 08:58 신고

    아이가 개학을 하고 정신 없이 바빴어요.^^ 저는 고양이 장식품과 와인마개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 두 제품 탐나네요. 작은 인테리어의 변화가 집의 분위기를 바꾸네요. 꾸욱 누르고 가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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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1 13:37 신고

      평강줌마님 하루하루는 정말 바쁘실 듯해요! 친정에서 편안한 쉼을 얻고 오셨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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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래공수거 2016.09.10 12:11 신고

    이곳에서도 한번씩 수제제품 전시회를 하곤 합니다
    정말 손재주 좋으신분들이 많아 볼때마다 항상 감탄을 하곤 합니다
    제가 손재주가 없어 더욱 유심히 보게 되네요

    멋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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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1 13:38 신고

      맞아요. 손재주 좋으신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무지 부럽네요. 공수래공수거님의 멋진 사진과 필력으로 소통의 즐거움이 더해지네요.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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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광대 2016.09.10 13:18 신고

    이런건 정말 부러워요. 진정 장인정신이 느껴지네요. 한국인이 손재주가 뛰어난 민족이라는데 어찌 사람마저도 기계로 전락 시키고 마려는건지.. 어릴적엔 아버지 따라서 장난감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그러고 놀았던 기억이 참으로 그리워지네요. 덕분에 캐나다의 장인들의 작품을 감상했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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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1 13:41 신고

      어머^^ 아버지와 장난감과 집도 만들었던 추억이 있다니 멋지네요! 맞아요. 서양인은 의외로 손이 투박해서 정교한 작업에 서투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한국인의 솜씨가 널리 알려지면 참 좋을텐데 아쉽네요. 편안한 쉼이 되는 일욜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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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6.09.10 14:39 신고

    장인의 손길이 느껴질만큼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네요.
    하나하나 다 호기심이 일 정도로 괜찮은 물건들만 있는 것 같아요.
    소비 욕구 참느라 혼나시지 않았나요? ^^
    이런 핸드메이드 제품 같은걸 저도 좀 만들 줄 알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왜케 할 줄 아는게 없는지... ㅋ 근데 왜 뜬금없이 이런 욕심이 또 생기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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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1 13:42 신고

      아....바로 직전에 스테이크를 먹고 들어간 바람에...연달아 소비가 잘 안되더라고요. 사진 보면서 글 쓰는데 오일 램프와 가죽 팔찌가 눈에서 아른아른~~했네요. 이후에 퀘벡시티 간다면, 다시 찾아가려고요.ㅎㅎ 피터준님도 이런 것 보시는 것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편안한 일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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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곤포토 2016.09.11 00:44 신고

    보기만 해도 대단하네요
    덕분에 눈이 즐겁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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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6.09.11 11:11 신고

    돌로만든 조각 갖고싶네요
    팽이 표정은 참 웃깁니다
    오늘도 좋은 사진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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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1 13:44 신고

      팽이 표정ㅎㅎㅎ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한아이디어인데, 실행하고 안하고 차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물건이었네요. 저도 하고 싶은 것, 해야할 것들 잔뜩 적어놓고 실행 안한 게 무척 많네요. 이전에 알려주신 팁도 포함이고요!!! 좀 더 바지런해져야 할듯요.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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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6.09.12 00:00 신고

    와우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특히 솝스톤에 관심 집중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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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2 11:06 신고

      다른 곳에 가는 길에 들렸는데 주 목적지인것처럼 한참을 머물렀네요. 새로운 한 주도 기분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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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나르토드 2016.09.12 17:29 신고

    손기술의 차이가 인간과 원숭이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징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테일한 회화나 이런 공예품 같은 걸 볼때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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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3 00:49 신고

      그러게요ㅎㅎ 한참을 구경했네요^^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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