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골마을 골동품 가게 나들이

캐나다 중고가게 어떤 모습일까

북미에서는 중고 물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많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중고 시장이 꽤 활성화되었는데요. 중고품에 대한 편견도 적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중고물품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판매하거나 구입해요. 캐나다 가을 단풍여행을 하고 시골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중고가게를 발견해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들러 보았어요. 벼룩시장, 골동품 가게, 바비 박물관이 함께 있는 곳으로 흔치 않은 중고 가게였네요.

벼룩시장 Stittsville's Carp Road Flea Market

벼룩시장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시골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커다란 입간판 2개가 보여 살펴보니 골동품 가게와 벼룩시장이 함께 있는 곳이었어요. 잔디밭에 빈 테이블이 많아 뭔가 보니 저희 도착하기 직전에 벼룩시장이 끝난 상태이더라구요.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있었을 텐데 아쉬웠네요.

골동품 가게 Kondruss Galleries

중고가게입니다

벼룩시장 이외에도 건물 규모가 제법 있어 들러 보기로 했어요. 2005년에 오픈한 중고가게 Kondruss Galleries 역시 마감 15분 전이었는데 여유 있게 둘러보라고 해서 편안한 마음을 입장했습니다. 주소는 2079 Carp Road, Stittsville, Ontario입니다. 일주일 중 수, 토, 일요일에만 운영하는 듯해요.

판매상입니다

특이하게도 한 건물 안에 여러 판매상이 각자의 코너를 맡아 판매하고 있는 구조였어요. 생각보다 큰 건물 내부를 한 바퀴 돌다 보니 마치 오래된 지하상가를 거닐고 있는 기분이 들더라구요ㅎㅎㅎ

골동품 가구

앤티크 가구입니다

가장 눈길이 갔던 곳 중의 하나는 가구 코너였는데요. 다른 중고 가게와 달리 꽤 고급스러운 앤틱 가구를 판매하고 있어 놀라웠어요.

골동품 가구입니다

마호가니, 오크, 체리우드, 호두나무 등으로 만든 고급 골동품 가구로, 중고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개당 100~400만 원 선이었어요. 현재는 찾기 어려운 디자인과 고품질이다 보니 가격대가 상당하더라구요.

테이블웨어

식기입니다

다이닝룸에 놓는 뷔페 캐비닛(buffet cabinet) 안에는 고급 식기가 진열돼 있었는데요. 북미에서는 가족 식사용 그릇으로는 코렐, IKEA 같은 사용하기 편한 식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손님 초대용 그릇은 영국 전통 도자기 본차이나(Bone China)와 크리스털 컵 등으로 따로 마련하여 다이닝룸 뷔페 캐비닛에 진열해두고 손님 초대 시 꺼내서 사용합니다.

컵입니다

중고 가격이 1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테이블 웨어 이외에도 1900년대 빈티지 식기도 종종 보였어요.

맥주컵입니다

생맥주 기계와 맥주컵, 로고 등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맥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Top 15한국인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빈티지 가구와 장식품

골동품입니다

고급 가구와 식기 이외에도 1900년대에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했을 법한 가구와 생활용품, 장식품 등도 보였어요. 오일 램프, 물레, 수동 세탁기 등 옛 물품이 은근 많아 둘러보는데 흥미롭더라구요.

보석류

주얼리입니다

빈티지 주얼리부터 금은보석까지 다양한 중고 액세서리도 보였어요. 벼룩시장이나 중고 가게에서 우연히 구입한 액세서리가 몇 억원 가치의 다이아몬드나 희귀 보석이었다는 세계 뉴스를 보면 호기심이 생기지만ㅎㅎㅎ 워낙 액세서리에 관심이 없었고 시간도 촉박했기에 그냥 지나쳤네요.

캐나다 대표 스포츠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입니다

캐나다 인기 스포츠이자 대표 문화인 아이스하키(Ice hockey) 기념품도 보였어요.

비디오 게임기

비디오 게임입니다

맨 끝에 있는 방 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XBOX, 닌텐도 Wii, 소니 PS3 등 비디오 게임 콘솔, 타이틀, 컨트롤러 등이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저희도 XBOX ONE S가 있기에 타이틀 몇 개 구입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구경만 살짝 하고 돌아왔어요.

스타워즈 (Star Wars)

스타워즈입니다

스타워즈 피규어만 모아둔 판매처도 있었어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재미있게 봤던지라 눈길이 갔네요.

홈메이드 음식

홈메이드입니다

홈메이드 피클, 잼, 젤리, 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홈메이드 과일잼 만드는 법북미인이 즐겨 먹는 피클 종류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애완동물입니다

빈티지 의자 위에서 주인 행세하고 있던 냥이>.< 어릴 적에 개떼(!!)에 쫓긴 기억이 있어 아직도 동물도 못 만지지만 온라인으로 애완동물 영상을 즐기는 랜선집사이기에 가만히 있는 냥이가 이뻐 보여 찍어봤네요.ㅎㅎㅎㅎ

음반 및 서적

레코드입니다

1960년대 서프(Surf)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미국 록 그룹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레코드 음반이 보여 딸에게 보여주며 설명해줬더니 이렇게 큰 걸로 어떻게 음악을 들었냐며 신기해더라구요ㅎㅎㅎ

아메리칸 코믹스입니다

1900년대 DC 코믹스 및 마블 코믹스에서 발간한 슈퍼맨, 배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어벤저스 등 아메리칸 코믹스(American comics)도 꽤 보였네요.

서적입니다

가장 안쪽에는 수많은 책들이 가득 채워진 책장이 많았는데요. 짧은 시간 중에서도 가장 오래 머문 곳 같아요. 북미에서는 전집으로 판매하는 책이 거의 없어 단권 또는 10권 이내의 시리즈물이 주를 이루는데요. 그러다 보니 1권 당 1만 원 정도의 책값이 만만치 않게 들어 종종 중고로 구입하기도 해요.

책입니다

이날 딸이 고른 책이에요. 1권당 1~2만 원짜리 책인데 1~2천 원에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일 50% 추가 할인까지 해서 5천 원에 구입한 책들이에요ㅎㅎㅎ 상태도 매우 좋아서 딸이 매우 흡족해하며 집에 오는 길에 열심히 읽었네요.

바비 박물관 (Barbie Museum)

바비입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 중의 하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바비 박물관이 중고 가게 안에 있었어요.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바비 인형과 바비 하우스가 전시돼 있었는데요. 이중 일부만 다른 코너에서 따로 판매하고 대부분은 전시용이라고 해요. 공간이 좁아서 조명이 잘 들어오지 않은 좁은 통로를 따라 구경하느라 살짝 불편했지만 어림잡아도 수 천 개는 되는 듯한 바비 인형을 딸과 함께 감탄하며 구경했네요. 이외에도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아메리카 걸 인형 전문점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에 오래 살다 보니 대중적인 중고거래 문화에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언제 어디에서 세일을 많이 하는지도 알게 돼 새 제품을 중고물품의 가격처럼 저렴하게 사는 경우가 많아 중고 물품을 기부만 해봤지 구입해본 적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벼룩시장이나 중고가게를 가길 즐거워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지닌 캐나다의 실제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벼룩시장은 시간을 놓쳐 보지 못했지만, 상당한 규모의 골동품 가게와 바비 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확실히 중고 가게도 시골 마을로 갈수록 대도시에 볼 수 없는 희귀한 물품들이 많은 듯해요. 이외에도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 상설 벼룩시장 613flea Market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이웃님들도 옛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찾아 색다른 즐거움을 누리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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