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핼러윈 전문 스토어
캐나다 가을의 대표 이벤트를 두 가지를 손꼽으라면 우리나라 추석과 같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과 핼러윈(Halloween)으로 볼 수 있는데요. 캐나다 추수감사절은 10월 둘째 주 월요일이고 할러윈은 10월 31일로, 매년 8~9월부터 거의 대부분의 스토어가 추수감사절 및 할러윈 컨셉으로 물품을 전시 및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1년에 딱 2달 문을 여는 비상설 할로윈 전문 스토어를 소개하고자 해요.
북미 가을 문화, 할로윈 데이
북미에서 할로윈은 거의 전 국민을 아우르는 수준으로,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을 문화로 자리 잡혀 있는데요. 10월 둘째 주 추수감사절이 끝나기 무섭게 학교, 동네, 관공서, 문화센터, 쇼핑몰, 스토어, 병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핼러윈 장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10월 31일이 되면 코스튬을 입고 초콜릿 등 스낵을 나누며 하루를 보냅니다.
핼러윈 전문 스토어 Monster Blowout
저희 집에서 가까운 쇼핑몰에 1년에 딱 2달 문을 여는 할로윈 스토어 Monster Blowout이에요.
할로윈 전문 스토어이다 보니 문 앞 계산대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네요ㅎㅎ
Halloween 외부 장식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음산한 음악과 함께 귀신들이 회전 그네를 타며 빙빙 돌고 있!!!! 입구부터 스산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바로 옆에는 박쥐, 잭오랜턴 호박, 거미, 유령 등 할로윈을 상징하는 풍선인형 캐릭터도 있었어요. 할로윈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앞마당에 설치해 두는 집이 많기 때문에 판매율이 높은 상품이에요.
발밑의 스위치를 눌러보라고 쓰여 있어 슬며시 딸의 등을 밀었어요ㅋㅋㅋㅋ 눈에서 불이 나오더니 날개를 펄럭거리더라구요. 요즘 움직이는 모형이 정말 많아서 할로윈 당일에 동네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ing할 때 은근 긴장돼요ㅎㅎ
현관문 입구를 장식하는 으스스한 데코도 가득 매달려 있었어요.
뭔가 음산한 기운에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니, '응? 거기 왜 있어....' 프랑켄슈타인 스타일의 데코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옷에 달린 스위치를 후들후들 거리는 손으로 재빠르게 눌렀더니 마녀 눈에 레이저가 나오면서 구슬을 들고 움직이며 주문을 외우더라구요@.@
할로윈 코스튬 사이마다 공포 캐릭터가 있어서 이건 뭐 쇼핑하는 건지 할로윈 공포체험을 미리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리더라구요^^;;;
그 외에도 삐에로, 슈퍼 마리오 식인꽃 피라냐(Piranha Plant), 좀비, 유령 신부 등 다양한 종류의 장식품이 많았어요.
할로윈 코스튬
귀여운 아기 코스튬들이에요. 보통 영유아는 주로 동물이나 곤충, 호박, 컵케이크 등 사랑스러운 캐릭터 의상이 인기 많고 어린아이들은 디즈니 공부 및 슈퍼 히어로 캐릭터가 인기 많아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좀비, 고스트, 마녀 등 공포스러운 캐릭터를 즐겨 입기 시작하더라구요. 핼러윈 코스튬 인기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코스튬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고르기 힘들 정도예요. 가격은 보통 3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입니다. 딸은 9개월 전에 이미 의상 결정했는데 전 아직도 고심 중이에요. 일단 크레욜라 크레파스랑 M&M 코스튬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저걸 입으려면 일단 급다이어트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구매를 하지 못했어요ㅎㅎ
슈퍼 히어로 의상이에요.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아이어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없는 게 없더라구요.
캐릭터 의상을 보다가 빵 터졌어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목마 타기(piggyback) 의상이 사이좋게 나란히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 국내 및 해외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지만, 여성 인권을 위해 일했던 콩고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크워게(Denis Mukwege)와 이라크의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Nadia Murad)가 올해의 수상자로 지난 6일 발표되었지요.
강아지 입힐 코스튬도 판매 중이었어요ㅎㅎㅎ 모델 강쥐 사진만 봐도 어찌나 기엽던지요. 개 가장 많이 키우는 나라 TOP 20 및 가장 똑똑한 개 품종 TOP 10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핼러윈 분장 및 액세서리
코스튬 못지않게 도구 섹션도 인기 많았어요. 마녀 빗자루, 도끼, 철사 두른 방망이, 망치, 칼, 수갑, 뼈다귀 등 종류가 다양했어요. 캐나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할로윈데이가 되면 전교생과 전 직원 모두 할로윈 의상을 입고 등교하는데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얼굴을 가리는 의상과 액세서리, 손에 들고 다니는 도구는 금지 품목이에요.
가발, 마스크, 메이크업 및 특수 분장까지 분위기를 더욱 업그레이드해줄 소품 및 메이크업 제품들이 많았어요. 할로윈이 다가오면 유튜브를 보며 특수 분장 연습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아집니다ㅎㅎㅎ
캐릭터에 어울리는 모자만 따로 판매하기도 했어요.
핼러윈에 관한 이전 글들
공포를 조장하며 악령을 우상시한다고 하여 일부에서는 이러한 문화에 거부 반응 또는 거절 의사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한여름 밤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가을 문화 이벤트로 가볍게 즐기며 가족, 친지, 동네 이웃, 학교 및 직장에서 유쾌한 추억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매년 가을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되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캐나다 할로윈 전문 스토어를 흥미롭게 보셨기를 바라며, 겨울이 오기 전 즐거운 가을의 추억을 쌓아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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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tonian 2018.10.21 10:53 신고
와~ 캐나다에도 정말 다양한 할로윈 제품이 있군요^^ 요즘 제가 살고 있는 휴스턴에서도 할로윈 장식을 많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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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8.10.21 11:21
이야 진짜 눈에띄는 제품들이 많네여 ㅎㅎㅎ 상술이라지만 아이들하고 재밋게 즐길 수 있을거같아여 ㅎㅎㅎㅎㅎ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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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다른 문화라서 약간은 호기심도 가고 신기합니다.
이제 우리도 조금씩 할로윈 문화가 익숙해 지고 있는듯 합니다.
그렇다면 곧 여기도 이런 매장을 볼수 있을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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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할로윈 데이 엄청난 소품들이 많네요.
저는 테마파크에 다녀왔는데 그 곳도 할로윈 파티 분위기로 꾸며 놓아서 미리 즐기고 왔답니다. 공감 꾹 누르고 갑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
10월은 추수감사절에다 할로윈데이까지 행사로 분주하겠어요.
저도 할로윈데이는 왜하나 싶었지만 가볍게 하루 즐기는 기분이면 좋을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해소될까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일본도 난리가 아니지요
특히 도쿄 스크램블 교차로에서는 12시 정오부터 전국 할로윈 코스프레들이 모인답니다.
점점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되고 있어요. 일본은 마리오나, 포켓몬이 압도적이랍니다.
할로윈 행사 멋지게 진행될 느낌입니다. -
역시 규모부터가 다른~~ ㅎㅎ
한국도 이제는 많은 젊은이들이 즐기기에...
이미 한참전부터 이곳저곳에서 제품들을 판매하더라고요.
sns보면 분장법도 많이 올라오고요.
전 할로윈에 뭘 해본적이 없는데~~ ^^ -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다면 최고죠 ㅎㅎ^^
그런데 저 지난달에 휴스턴 출장갔을때도 할로원 세일이라면서 물건을 발고 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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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할로윈 즐겁겠어요~~
저희는 단촐히 둘이니 매년 초콜릿은 사놓는데.. 저희 동네 아이들은 안하는지 매년 제가 먹고 있습니다. ^^ 코스튬 저도 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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