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한국 식료품점
캐나다에 산 지 10년이 넘었지만, 겨울 추위와 현지 음식 적응은 정말 쉽지 않네요. 특히, 여행할 때 서양 음식을 삼시세끼로 먹다 보면 나중에는 멋진 레스토랑을 봐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집니다. 그래서 타지에서 2박 이상 체류할 시 현지에 있는 한국 식당 또는 한인 마트를 찾게 되는데요.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여행 시 호텔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인 식당을 갔더니 문을 닫아 또 다른 식당을 찾아갔더니 폐업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게 있었던 한인 마트를 찾아갔어요. 미국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의 모습을 나눔 해볼까요?
아시아 마켓(Asia Market) 외관
아시아 마켓(3047 W Henrietta Rd #12)이에요. 한인 식당 두 곳을 이미 허탕친 뒤라 그런지 외관에 적힌 한국 글씨들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뉴욕 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로체스터(Rochester)에 한인 마트가 세 곳이나 있어 제일 가까운 곳을 택했어요.
아시아 마켓(Asia Market) 내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크지 않은 적당한 규모의 가게이더라구요.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한인 마트와 비슷했어요.
창가 맨 오른쪽에는 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카운터 주변에는 한국에서 온 의류 및 선물용품들이 주로 많더라구요.
색동저고리 한복도 보였어요. 요즘 한국에서 판매하는 한복은 참 세련됐는데 북미에서 판매하는 한복은 매우 비싸고 복고풍(!)이어서 한복은 한국에서 공수하게 돼요.
좌측 벽면에 빼곡히 쌓인 한국 라면들이 반가웠네요. 하지만, 캐나다 중국 마트에 가면 한국 라면 가짓수가 훨씬 더 많고 더 싸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캐나다에 있는 중국 마트의 한국 상품들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3년 전 '단짠' 열풍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던 허니버터칩도 보였어요. 캐나다 서양 마트에서는 새우깡, 양파링, 알새우칩, 초코파이 과자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요. 한인 마트에 아이와 함께 오면 "엄마는 어릴 때 이거 제일 좋아했다, 저거 대개 맛있다."라면서 추억의 탐방을 할 수 있어 좋고 딸은 서양 마트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제품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아해요.
각종 기본 양념장들과 인스턴트식품도 보였어요.
다른 한쪽 벽면에는 냉동식품을 판매하는 통로가 있었어요.
지역 내 한인 수가 많지 않다면 한인 마트 내에 판매하는 신선한 과일 및 채소의 가짓수는 확연히 떨어지는 대신 저장 식품 및 냉동식품은 어느 정도 있어서 이제는 불평 없이 요령껏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 온 주방용품들도 보였어요. 미국과 캐나다 전압은 110v이기 때문에 압력밥솥과 전기요 등도 110v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요. 쿠쿠, 쿠첸 등 전기밥솥은 한국보다 2배 정도 비싼 금액으로 구입해야 해요.
주로 한국 식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중간중간에 중국과 일본 제품도 판매해요. 보다 폭넓은 소비자를 흡수하기 위해서이지요.
채소 판매 냉장고예요. 채소 가짓수가 많지 않았지만, 오타와 한인 마트보다는 종류가 더 많았어요.
젓갈과 밑반찬 종류도 적지 않게 있어서 좋았어요. 현재 한국은 미달러가 1천 원 정도로 약세이지만, 캐나다 달러 대비 미달러는 1.2~1.3배를 오가는 강세인지라 가격이 캐나다와 비슷해도 환율 때문에 마음만큼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암튼 가게 전체를 둘러보니 여행 및 거주 시 필요할 만큼의 한국 식품은 있었고 가격 또한 적당한 수준이었어요. 참고로, 북미 한인 마트의 규모가 커질수록 상품 종류도 많고 가격도 낮아지며 세일도 자주 합니다.
캐나다에서 한국 식품 사는 방법
국토 면적상 미국은 세계 3위, 캐나다는 2위이지만 미국 인구는 3억 2,310만 명이고 캐나다 인구 3,630만 명이에요. 캐나다는 미국 인구의 1/9이다 보니, 한인 수도 적어 미국만큼 한인 마트 수가 많지는 않아요. 캐나다에서 한국 식품 사는 다양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그래도 한인 및 중국인 수가 많다 보니 캐나다 서양마트에도 한국 제품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캐나다 서양마트에서 살 수 있는 한국 식품들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로체스터 한인 마트를 찾은 이유는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 한인 식당을 갔는데 실패해서 대신 마트에서 판매하는 분식과 양념치킨 등을 사려고 왔는데요. 일요일에 찾아갔는데 분식은 목금토요일에만 한다고 해서 결국 분식 구매도 실패했어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낙지 젓갈과 호텔에서 수영 후 먹을 햇반과 컵라면, 가족들이 추억과 함께 나눠 먹을 한국 과자 등 이것저것 담았더니 60달러는 거뜬히 나오더라구요. 외식비만큼 썼지만 그렇다고 딱히 한 끼를 먹을만한 메뉴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양손에 한국 식품이 가득하게 담긴 봉지를 들고 나오니 기분만큼은 풍족하고 즐거웠네요. 로체스터 여행 또는 거주를 계획하시는 분들 또는 미국의 한인 마트 문화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건강하고 맛있는 밥심으로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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