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어린이 축제, 예술은 아이들을 춤추게 한다!

오타와 어린이 축제(Ottawa Children’s Festival, OCF)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1985년부터 5월 중순이 되면 '오타와 어린이 축제'가 열리는데요. 축제의 목적은 2세부터 15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 교육 과정을 풍요롭게 하는데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예술을 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고 춤, 음악, 연극, 시각 예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을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축제예요. 예술은 아이들에게 열정과 감정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주제, 문화 등을 탐색할 수 있으며 삶에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축제 기간 내내 캐나다 전역 및 세계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우수한 예술 프로그램과 예술가들이 꾸민 액티비티 및 공연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그럼, 오감만족 캐나다 오타와 어린이 축제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어린이 축제입니다

올해 32주년을 맞이하는 '오타와 어린이 축제'는 2017년 5월 10일부터 14일에 열렸어요. 축제 5일 내내 비가 와서 야외 액티비티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색다른 볼거리와 놀거리로 가득한 현장이었기에 아이들은 궂은 날씨를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캐나다 어린이날 있다? 없다?

우리나라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1975년부터 공휴일로 제정되었는데요. 캐나다에도 어린이날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 공휴일도 아니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축하해주는 날도 아니랍니다. 캐나다에서 어린이날은 국제연합 UN의 아동권리협약을 기념하여 아동과 청소년 인권보호를 생각하는 날입니다. 1954년부터 유엔과 유네스코는 11월 20일에 세계 어린이날(Universal Children's Day)로 선포해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도 1993년 UN의 아동권리 협악을 기념하는 날인 11월 20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어요. 공식적인 명칭은 'National Child Day'입니다. 어린이날이 되면, 학교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은 법적인 보호 아래 어른들과 같은 권리가 있다는 아동 권리 협약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도 하며, 정부 및 각종 지역단체에서도 아동의 권리를 널리 알리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날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창의력을 표현하는 어린이 축제

티셔츠 프린팅 작업입니다

TREAD ON IT(본사 킹스턴)에서 마련한 티셔츠 인쇄 작업 텐트예요. 자동차의 부품과 타이어에 페인트를 칠해 티셔츠에 프린팅하여 완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저희 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오랫동안 머문 곳이었어요. 일상 생활에서 늘 보고 사용하는 차량이지만, 그와 관련된 패턴을 새롭게 인지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낚시 액세서리 만들기입니다

낚시 스피너를 비즈 등으로 꾸미는 텐트였어요. 만들기를 다 완성하면 판매품처럼 포장까지 즉석에서 해줘 아이들의 성취감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되더라구요.

연 만들기입니다

연 만들기 텐트였어요.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평범해서 잘 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빗속에서도 잔디밭을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제법 잘 날더라구요.

인형극 인형 만들기입니다

인형극에 필요한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텐트였어요. 한쪽에는 준비된 인형이나 직접 만든 인형으로 퍼펫쇼를 할 수 있도록 인형극 무대가 여러 개 설치돼 있었어요.

온몸으로 즐기는 어린이 축제

암벽 등반입니다

축제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암벽 타기 액티비티와 키다리 인형(stiltwalker)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캐나다인은 어릴 적부터 익스트림 스포츠로 암벽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인공 절벽은 어딜 가나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자전거 장애물 경주입니다

사이클링과 수영 등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Atlantis Programs Inc.에서 자전거 장애물 경주 액티비티를 마련했어요. 도로 교통 콘과 표지판, 나무 장애물을 놓았는데 아이들이 설렘과 긴장이 가득 찬 표정으로 도전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양궁 게임입니다

배틀 전투(Battle Sports) 중 하나인 활쏘기 게임이에요. 화살촉에 고무공이 달려 있어 위험하지 않아요. 실제는 한정된 공간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사람을 향해 쏘지만, 축제에서는 공중에 떠 있는 공을 맞히는 게임이었어요.

스펀지 블록 쌓기입니다

메가 스펀지 블록으로 원하는 모양 만들기 액티비티도 있었어요. 이슬비가 꾸준히 내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항상 머무는 곳이었어요.

다양한 신체 활동입니다

고리 던지기, 공 던지기, 훌라후프 하기 등 흔한 게임도 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니 더 즐거운 것 같아요.

밸런싱 보드 미로 게임입니다

밸런싱 보드를 활용한 미로게임이에요. 저는 처음 보았는데, 미로는 단순하지만 균형을 맞춰가면서 공을 움직여야 해서 은근히 어려워 더 재미있더라구요. 여러 개가 있어서 경쟁하듯이 함께 하니 더 즐거웠어요.

연 날리기입니다

노란 비옷 입고 부슬비를 맞으며 신나게 연 날리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앞에 보이는 건물은 캐나다 전쟁 박물관이에요. 6.25 전쟁 당시 26,791명의 캐나다 군인이 참전하여 516명이 전사하였는데요. 캐나다 전쟁 박물관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세워진 전쟁 기념비에 한국 전쟁 기록이 있습니다. 캐나다 전쟁 박물관은 종종 다니는 곳인데, 3년 전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을 직접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지요.

눈과 귀가 즐거운 어린이 축제

청소년 연극입니다

중앙 텐트에서는 온종일 노래, 댄스, 마술, 연극, 악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어요. 저는 오타와 연극 학원의 학생들이 펼친 연극 무대를 즐겁게 봤네요.

현악기 연주입니다

연극이 끝나고 Ottawa Suzuki Strings에서 나온 어린이들이 기타와 바이올린 등 현악기를 연주했어요. 모든 아이들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을 타고나듯이 악기를 다를 수 있는 잠재력도 타고난다고 믿는 일본의 바이올린 연주자 스즈키 신이치(Shinichi Suzuki)의 교육 철학에 따라 개발된 스즈키 교육법(Suzuki method)은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 4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라틴 댄스 스쿨입니다

유명한 라틴 예술가 Ricky Franco의 인기곡을 통해 라틴 댄스의 기본 단계를 배우는 텐트였어요. 흥겨운 템포를 업그레이드해주는 탬버린, 마라카스 등도 있어 아이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었어요.

악기 연주입니다

'Petting Zoo'는 아이들이 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는 동물원인데요. 오타와 악기 판매점 및 음악 학원 Long&McQuade에서 'Instrument Petting Zoo'를 열어 다양한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볼 수 있었어요.

새 데모 쇼입니다

퀘벡 주의 사파리 Parc Omega에서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해리스매(Harris's Hawk)를 가져와 소개하고 있었어요. 주로 미국 남서부, 아르헨티나, 칠레에 사는 텃새로 매 혹은 독수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크기는 더 작더라구요. 지난번에 갔을 때 동물들 먹이 주는데 신나서 새 데모 쇼를 놓쳤는데 간접 체험을 이곳에서 했네요.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 이벤트

레고 블록입니다

축제 무료 액티비티 중 가장 줄이 길었던 레고 블록 쌓기 텐트였어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하여 엄청난 양의 레고 블록이 텐트 안에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블록 모양 만들기입니다

아이들이 완성한 레고 작품은 무채색 블록으로 쌓아 놓은 담에 전시할 수 있었어요. 담 사이를 걸으며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나무 모종 심기입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나무 모종도 무료 나눔 하고 있었어요. 저희도 하나 받아왔는데요. 딸이 보더니, '모종'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나무 새끼냐고 저에게 물어봐서 한참을 웃었네요. 새끼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면, 위치를 바꿔 말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답니다.^^;; 150주년에 받았으니 200주년에 훌쩍 자란 나무를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곱게 심어야겠어요.ㅎㅎㅎ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 행사입니다

150주년을 맞이해 캐나다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나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전시하는 곳이었어요. 또한, 앞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린이들의 의견을 단풍잎에 적어 나뭇가지에 걸 수 있도록 마련해두기도 했어요. 볼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축제에서도 아이들에게 이타적인 가치관과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먹거리 및 다양한 홍보 텐트

캐나다 축제 푸드 트럭입니다

푸드 트럭도 여러 대 왔어요. 비오는 날 푸드 트럭에서 음식 먹기 힘들 것 같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축제에 왔는데, 축제 먹거리를 그냥 지나쳤더니 살짝 아쉽기는 하더라구요.

캐나다 닭고기 브랜드입니다

캐나다 최대 규모의 닭고기 및 달걀 관련 제품을 생산 및 제조 회사 Maple Lodge Farms의 푸드 트럭이에요. 축제를 위해 치킨 모양의 모자를 무료 나눔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산 역할을 제대로 해줬지요.

오타와 화이트 워터 래프팅입니다

이외에도 자녀 교육 및 가정을 위한 다양한 홍보 텐트가 있었어요. 위 텐트는 래프팅 홍보 텐트였는데요. 하얗게 부서지면서 빠르게 흐르는 급류를 영어로 'white water'라고 하여 급류에서 즐기는 래프팅을 'White Water Rafting'이라고 불러요. 오타와 강(Ottawa River)은 적당한 온도와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어 래프팅 하기에 매우 좋아 세계 최고의 카약 선수들이 경쟁하는 화이트 워터 그랑프리(Whitewater Grand Prix)도 열리는 등 가장 인기 있는 래프팅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이외에도 캐나다에서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 Top 10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풍선 아트입니다

종이로 마술을 부리는 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 못지않게 인기 많은 풍선 아트 아저씨입니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종종 보는 낯익은 분이신데, 아이의 손에 쥔 금액을 슬쩍 보고 맞춤 제작해주신다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유료 공연

에어 돔 동굴 미로입니다

이슬람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에어 돔으로 내부는 동굴 미로와 함께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채워져 있어요.

다양한 예술 공연입니다

테트리스 댄스, 인형극, 서커스, 노래 등 다양한 유료 공연이 있었어요. 한 공연당 13달러+세금으로 캐나다 영화관 티켓 금액 정도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어요.

캐나다 학교 교과목 중 하나인 예술(Art) 과목은 댄스(Dance), 드라마(Drama), 음악(Music), 시각 예술(Visual Art)로 구성돼 있는데요. 어릴 적부터 댄스, 드라마 교과목을 통해 자신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캐나다 학교에서 드라마(Drama)를 가르치는 이유캐나다 학교 성적표가 궁금하신 분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공교육 중에서 예술 과목을 중요시 여기고, 이를 위해 시 축제를 활용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덕분에 어른인 저도 즐겁게 놀다 왔네요. 오늘 하루도 예술의 진한 매력을 느끼는 촉촉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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