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와대, 총독 관저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총독 관저(Rideau Hall)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볼거리 중 캐나다 국회의사당 다음으로 인기 있는 곳은 바로 총독 관저(Rideau Hall)입니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캐나다 동부 여행 상품에도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국회의사당과 총독관저가 포함된 상품이 많아요. 그만큼 오타와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총독이라는 명칭이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대한민국 국민에게 '총독'이라는 단어는 1910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한반도에 대한 식민 통치 및 수탈 기관이었던 '조선 총독부'를 떠오르게 하는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의 총독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총독(the Governor General of Canada) 캐나다에서 국왕이자, 공식적인 국가 원수인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대리자를 가리킵니다. 왜 캐나다 국가 원수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이냐고요? 캐나다는 과거에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고 현재는 독립하여 연영방 국가이기 때문인데요. 캐나다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영방 국가(총 53개국)는 영국 여왕이 국가 원수로, 총독이 여왕의 대표자로 통치하고 있어요. 수장이  그 이유는 조선이 일본 식민지하에 있었던 것처럼, 캐나다의 영토가 영국의 지배하에 있고, 현재 영연방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헌법에도 '국가 원수의 자격은 계속해서 여왕에게 주어진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총독의 공식 직함명은 캐나다 내외의 총독 겸 총사령관(the Governor General and Commander-in-Chief in and over Canada)입니다. 임기는 기본적으로 5년이지만, 수상의 조언에 따라 국왕이 임기를 늘일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이전에는 영국 출신이 임명되었으나, 그 이후로는 캐나다인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모든 권력은 현재 여왕에게 있으나, 실제로는 총독이 캐나다 내에서 여왕이 해야 할 역할을 대행하고 있으며, 캐나다군의 총사령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28대 캐나다 총독은 2010년 10월 1일부터 임명된 David Johnston입니다.

 

그럼, 총독의 공식적인 거주지이자 일터인 총독관저(Rideau Hall) 투어를 제대로 시작해볼까요?

 

Canada Rideau Hall

 

총독관저는 1867년부터 총독의 거주지로 이용해오다가, 1940년부터는 총독의 거주지이자 일터로 사용되어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으로부터 차로 7분 거리로 3.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캐나다 위병 교대식

 

Sussex Drive에 있는 총독관저 정문입니다. 위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네요. 매년 여름 정시마다 정문 쪽에서 위병 교대식이 있으니 꼭 챙겨보시기를 바래요.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대부분 안내 직원이 있답니다. 정문 옆으로 기념품 및 홍보관(Visitor Centre)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총독관저 내에서는 화장실 사용이 불가하니, 투어 전후로 이곳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Visitor Centre 앞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커다란 정원이 있어, 시간이 여의치 않는다면 외부 투어만 해도 괜찮습니다. 내부 투어를 한다면 건물이 보일 때까지 길을 따라 쭉 들어오시면 됩니다. 정문 외 2개의 옆문이 더 있으니, 가까운 곳의 출입문을 이용해도 되어요. 투어는 약 60분 정도 소요됩니다. 총독관저 건물에 도착하기 10m 전에 설치된 임시 안내 센터에서 투어 예약 티켓(불어와 영어 선택)을 받으면 됩니다. 투어를 위해서는 내부 투어 티켓을 먼저 받고 기다리는 동안에 정원을 둘러보는 것이 좋아요.   

  

총독관저 정원 Rideau Hall Garden

 

총독관저의 정원 102,000sq으로 무척 넓어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총독관저의 가을 정원을 정말 좋아합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잔디밭에 수북하게 쌓인 알록달록한 낙엽들은 가을 단풍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장미와 아름다운 꽃들로 정원을 꾸며놓기도 한답니다. 

 

캐나다 총독관저 정원 Rideau Hall Garden

 

정원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몇 가지 볼거리들이 있는데요. 사진 왼쪽 위는 1967년에 캐나다 건국 50주년(the 50th anniversary of the Order of Canada)을 맞이하여 만든 기념석입니다. 사진 왼쪽 아래는 Inokshuk으로 북극지역 원주민들이 돌로 만든 표지물로, 캐나다 곳곳에서 자주 볼 수 있어요. 사진의 오른쪽은 대한민국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심으신 기념식수입니다. 총독관저에 있는 수많은 나무 중 일부분은 총독관저에 방문하는 귀빈들이 수상과 함게 기념식수를 심은 것들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네 분도 총독관저에 방문하셔서 기념식수를 심으셨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기념식수를 심으셨습니다. 정원을 둘러보면서 기념식수를 찾는 즐거움도 누려도 좋을 것 같네요.   

 

총독관저 분수 Rideau Hall Garden Fountain

 

총독관저를 향해 쭉 걸어오다가 중간쯤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특이한 모양의 분수가 보인답니다. 총독관저 내에 있는 두 개의 분수 중 하나로, Canadian Heritage Garden Fountain입니다. 

 

캐나다 총독관저 테리팍스 분수 Fountain of Hope

 

총독관저 건물 바로 앞에 있는 Fountain of Hope이라는 분수로 Terry Fox 정신을 기린 분수입니다. Terry Fox는 18세에 오른쪽 다리뼈에 암이 생겨 무릎 위까지 절단 받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 연구에 대한 인식 고양과 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대륙을 횡단하는 희망의 마라톤을 시작합니다. 매일 평균 26 miles(약 10km)을 143일 동안 달려 1980년 7월 1일에 오타와에 도착한 Terry는 큰 기립박수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폐에 암이 확산되어 이듬해인 1981년 6월 28일에 결국 사망하였습니다. 이러한 Terry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그 후로 캐나다 학교와 지역사회 곳곳에서 Terry Fox 달리기를 시행하여, 4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이 분수에서 사진을 찍으시면 분수와 함께 총독관저 건물 전체 샷이 나온답니다. 

 

캐나다 총독관저 귀빈 응접실

 

Tent Room으로, 실내 테니스 코트장으로 지어졌다가 현재는 귀빈 응접실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내부 촬영은 일반적으로 금지이나, 어떨 때는 허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15번 정도 갔는데, 8~9번 정도는 사진촬영이 불가했고, 5~6번은 가능했답니다. 내부 촬영을 못하게 되더라도, 정원이 아름다우니 카메라는 들고 오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총독관저 연회장

 

투어의 제일 마지막 코스인 볼룸(Ballroom)입니다.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춤을 췄던 곳이 바로 Ballroom이죠! 이곳에는 총독관저 내부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와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볼룸(Ballroom) 정중앙의 벽에 걸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는 총독관저에서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존재와 권위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볼룸(Ballroom)의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Chandelier)는 영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제공한 캐나다 지원에 대한 감사로 1951년 빅토리아 데이(Victoria Day:5월 24일) 선물로 준 것입니다. 12,000개의 크리스털과 80개의 전구로 무게만 1톤에 달한다고 하네요. 

 

할로윈 이벤트

 

총독관저에서는 일 년 내내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준비돼 있답니다. 매년 핼러윈(Halloween:10월 30일)이 되면 Visitor Centre 내부를 귀신의 집으로 변신시키고 각종 유령으로 변신한 직원들이 핼러윈 이벤트를 엽니다. 대부분 일 년 동안의 이벤트를 홈페이지에서 고지하고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참고하길 바라요.

 

캐나다 총독관저 겨울축제 Winter Celebration

 

매년 총독관저에서 열리는 Winter Celebration입니다. 총독관저에서 하는 겨울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시베리아허스키가 끄는 개 썰매이죠.  말이 끄는 마차와 각종 썰매도 탈 수 있고, 자이언트 컨트리 스키 경주에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또한, 오타와에 소재하고 있는 각 10여 개 이상의 나라의 대사관도 함께 참여하여, 각국의 관광여행 정보 및 전통의상, 전통악기, 만들기 코너 등을 선보여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답니다. 각국의 대표 간식거리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어 추위에 얼은 몸을 달콤하게 녹일 수 있어요. 저희는 점심을 먹고 바로 가서 핫초코만 마셨는데, 내년에는 쫄쫄 굶고 갈까봐요.ㅋㅋ

 

총독관저에서는 매년 겨울(1월부터 3월까지 매주말)마다 스케이트장을 무료 오픈하고 있답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스케이트장인 리도 운하(Rideau Canal) 오타와 다운타운에도 있지만, 총독관저를 투어하는 김에 스케이트까지 타도 좋을 것 같아요. 스케이트 대여해주는 곳은 없으니,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총독관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홈피 : http://www.gg.ca/

주소 : 1 Sussex Drive, Ottawa, Ontario K1A 0A1

전화 : 613 - 741 - 4390

투어 : 11월~5월 중순까지는 투어 불가 / 7~8월 매일 / 6,9,10월 주말만 투어 가능

주차 : 총독관저 내 주차 불가, 주변 동네 길거리 주차 가능(무료) 

 

총독관저의 투어와 이벤트를 통해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를 즐겁고 쉽게 누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캐나다 오타와 여행을 계획하신 분이라면, 꼭 방문하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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