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9. 07:12 북미 볼거리
비오는 날, 몽트벨로 가을길을 달리다 캐나다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100배나 크지만, 북극에 가깝다 보니 거의 남쪽에 인구가 거의 모여 있어요. 제가 사는 수도 오타와 역시 남쪽에 위치해있지만, 11월부터 4월까지 길고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야 한답니다. 긴 겨울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 월동 준비를 하듯이, 저희 가족도 5월부터 10월까지 매 주마다 근거리 또는 장거리 여행 떠나며 긴 겨울동안 곱씹을 추억을 만들곤 해요. 어디로 갈까 정하기 전에 항상 날씨부터 체크하는데 비가 오는 주말이었네요. 날씨에 제한을 받지 않는 박물관을 갈까 싶었지만, 오색향연의 단풍이 저를 부르더군요. 차 안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 운치 좋은 곳으로 가서 따스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차에 몸을 실었네요. 비오는 ..
2016. 10. 17. 06:07 북미 정보&문화
오싹했던 캐나다 핼러윈 전문점 어느덧 10월의 중턱을 넘어섰네요.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핼러윈(Halloween)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소수 몇 명이 즐기는 서양 문화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캐나다에 살면서 핼러윈이 얼마나 큰 이벤트인지 매년 실감하고 있어요. 10월 둘째 주에 있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 끝나면 집, 학교, 스토어, 관공서, 도서관, 박물관 등 모든 곳에서 핼러윈 장식을 시작하면서 10월 31일을 기다립니다. 물론 일부 독실한 종교인은 이러한 문화를 거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어떤 신념을 가지고 기념한다 라기보다는 일종의 문화 내지 이벤트 중 하나로 즐기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가 입을 코스튬(costume)을 사려고 찾아간 핼러윈 전문 스토어의 모습을 소개하..
2016. 10. 15. 10:28 북미 정보&문화
캐나다 교육의 시작은 만 4세 병설 유치원부터 시작되어요. 주(province)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병설 유치원(의무 과정은 아님) 2년, 초등학교 8년, 고등학교 3년 과정이에요. 새 학년은 매년 9월에 시작합니다.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학교를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학교 주요 시설을 둘러본 후, 딸의 교실로 향했는데요. 다른 학급과 조금 남다른 매력이 있어 오늘 소개하고 싶네요. 캐나다 학교의 신기한 교실로 함께 가볼까요? 캐나다 공립학교 교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딸의 담임은 과학 선생님인데요. 교실을 작은 과학박물관처럼 꾸미셨더라고요. 미션 수행지 오픈 하우스를 어떻게 진행할까 무척 궁금했는데요.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선생..
2016. 10. 13. 22:59 북미 볼거리
캐나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는 기사를 보고, 집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책임감(?)에 캐나다 동부에서도 단풍이 꽤 아름답다는 퀘벡 휴양지를 향해 나섰어요. 서울이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이 나뉘듯이, 캐나다 수도권도 오타와 강을 기준으로 영어권인 온타리오 주와 불어권인 퀘벡 주로 나뉩니다. 저희가 여행 갈 곳은 퀘벡 주에 있어서, 강을 오가는 페리를 탔어요. 요금은 편도 8~10달러(7~9천 원)이고, 타는 시간은 2분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페리에 차를 턱! 하니 올려놓으면, 여행하는 기분이 제대로 느껴져서 좋아요. 매우 짧은 찰나이지만, 푸른 하늘과 오타와 강(Ottawa River) 그리고 그 사이로 가끔 보이는 수상 경비행기와 알록달록한 가을 나무를 보며 즐거움을 누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렇게..
2016. 10. 12. 07:36 북미 음식문화
지난 주말 캐나다 단풍이 최고 절정에 이른다는 말을 듣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비를 헤치며 여행을 다녀왔어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떠난 여행이라 DSLR 카메라도 집에 두고 왔는데, 웬걸 비 오는 날의 단풍 여행 제법 운치 있더라고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단풍의 매력에 흠뻑 빠질 찰나,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 끊임없이 이어졌네요. 막상 배가 고프니, 단풍도 더 이상은 보이지 않더군요.ㅎㅎ 그래서 저희가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깝게 있었던 리조트에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지만, 마치 이곳에 오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처럼 하루의 행복을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누린 가을의 행복을 소개해볼까요?^^ 이곳은 몬트벨로(Montebello)에 있는 페..
2016. 10. 10. 15:33 북미 정보&문화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내 잘 가꿔 가을에 수확하듯이 계절마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른데요. 캐나다에서도 가을이 되면 특별한 활동을 합니다. 그중에서 주요한 활동을 손꼽자면, 사과(또는 호박) 농장 체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핼러윈(Halloween)으로 간추릴 수 있어요. 오늘은 추수감사절과 핼러윈에 앞서 가을맞이 활동으로 가장 먼저 하는 농장 체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빨간 사과가 가득한 농장으로 향해 볼까요? 과일 따기 체험 도시 근교에 있는 농장에는 다양한 체험 활동과 이벤트를 가미해 시민들에게 개방된 곳이 많아요. 다운타운을 조금 벗어나 운전하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과일 따기 체험 활동을 홍보하는 농장이 종종 보여요. 여름에는 각종 베리(블루베리, 딸기, 산딸기 ..